비학산 자연휴양림
포항 비학산 - 자연휴양림 코스/2017. 3. 5
2015년 6월에 개장한 비학산 자연휴양림은 능선의 서쪽에 세워져 있는데 포항시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휴양림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비학산 능선으로 오르는 계곡길이 불편하여 거의 산꾼들이 찾지 않았다.
그래서 능선의 동쪽에 위치한 법광사 코스만 애용되었다.
휴양림 준공에 맞추어 등산로도 잘 정비가 되어 조용하고 여유롭게 산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비학산은 다양한 산나물과 수목으로 이루어져 야생동물도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8년 전에 단 한 번 등산한 적이 있었는데, 새로 생긴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반대로 돌아서 다녀왔다.
앞으로 자주 애용할 코스가 될 듯 싶다.
*산행코스 : 휴양림~능선~정상~탑정 이정표~탑정지~휴양림(약6km, 3시간20분)
자연휴양림에서 가꾸는 정원에는 매화가 피어나고 오토캠핑장이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휴양림에서 계곡을 들어서면 연이은 작은 실폭포를 따라 물소리가 경쾌하다.
8년 전에는 잡풀이 무성하여 다니기 불편하던 산길이 잘 정비되었다.
비학산은 포항시에서 삼림자원 보호를 위해 숲가꾸기를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기하는 곳이다.
등산로 바로 옆 양지바른 무덤가에 복수초가 군락으로 피었다.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또는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복수초는 음력 설 무렵에도 눈을 뚫고 꽃을 피우는데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중턱에 다다르면 계곡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하면서 가파른 경사가 시작된다.
잠시도 여유를 주지 않는 가파른 구간이다.
능선이 가까워지자 정상과는 반대 방향에 솟아 있는 두륙봉이 보인다.
오늘 처음 만난 등산객이 내가 올라오던 길로 하산을 한다. 가파른 경사로 인해 코스를 거꾸로 도는 것이 쉽다.
잠시 정상을 향해 가다보면 대부분이 들머리로 잡는 법광사 분기점과 만난다.
자원보호를 위해 정상 바로 아래 주변으로 등산로를 제외하고는 출입을 금지시킨지 2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넓고 평탄한 정상은 산꾼들의 식사장소로 제격이다.
동해바다는 연무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비학산 능선은 괘령산(좌측 봉우리)을 지나 내연산(맨 뒤가 내연산 정상인 향로봉)으로 연결된다.
괘령산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다가 탑정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유일한 바위쉼터 주변으로 송림이 울창하다.
아래에서부터 소나무들이 능선을 향해 줄을 서서 행진을 한다.
발아래로 휴양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친절하게도 나뭇가지에 '탑골봉'이라는 이정표를 매달아 놓았으니,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뒷산 봉우리인 셈이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연리목이 되어 자라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생강나무꽃과 인사를 나눈다.
너른 무덤들이 모인 이곳은 사방이 하늘을 찌르는 소나무들로 우거져 있다.
바로 아래에 탑정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에 다다르니 밭에서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촌로의 모습이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