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시내버스가 5분만 일찍 왔드라면 해운대역에서 #.1338 통일호를 타서 순조로운(=무난한?) 여행이 됬을수도 있는데..^^
창원에서 부산가는 시외버스를 타서 출발하니 12시 45분.입니당..
창원에서 부산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 소요되는데, 간발의 차로 #.1338 통일호를 못탈거 같아서.. ㅜ.ㅜ 버스안에서 다시 열씨미 계획을 세웠답니다^^
부산 사상터미널에 내리자마자 지하철로 노포동 터미널로 슈~~웅
부산에서 경주가는 버스를 탈라면 저 윗동네 노포동까지 올라가야된답니다..ㅠ.ㅠ
지하철을 몇분 타야되는지.. -_-;;
서면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노포동으로 가는데, 옆자리의 커풀이 어찌 그리 뜨겁든지.. ㅋㅋㅋ
당장에 그 커플의 단란한 분위기를 깨뜨리고자, 기침을 함 크게..
"으~~헉~~에~~~이~~취~~크~~응"
노포동에서 내려서 경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승차했습니다. 경주까지는 한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네요~ 그 동안 한숨 눈 좀 붙일라고 했더니, 라디오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바람에...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분위기 업되거, 혼자 흥얼흥얼 거리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한시간 정도를 버스에서 보내니 어느덧 경주입니다.
다른 도시들의 틀에박힌 톨케이트 건물과는 달리, 특색있는 건물부터, 천년고도 경주 분위기를 풍기네요 ^o^
경주터미널에서 바루~ 역으로 이동했답니다. 대충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리던데요. 길거리에 보니 걸려있는 현수막마다..
"고속철도를 경주에 정차시켜라"
"노무현 정부는 울 동네를 차별하지말라.."
요런 내용의 플랭카드들이 걸려있떠군요. -_-^ 내 생각엔 지금 경부선처럼 밀양쪾으로 고속철도를 놓는게 더 빠를듯 싶은데.. 머, 제가 신경쓴다고 어찌 될일도 아니지만요.
경주는 시내한복판에 무덤(..것두 대빵 큰..)이 많아서 밤에 돌아댕기면 무섭겠드라구요. ㅋㅋㅋ 하긴, 초딩떄 경주로 수학여행 왔을 떄는 그 무덤들이 모두 동네 뒷동산인줄 알았었는데..^.^
경주역에 도착, 그리 크지않은 역사에 사람들은 꽤 많아, 북적북적 대는 분위기였씁니다. 바로 관광안내소로 가서 스탬프를 찍었씁니다. 아쉬운점이 경주역에서 자체 제작한 스탬프 용지를 받지 못했따는 점이죠..ㅜ.ㅜ
(그 전용 용지가 들어있는 서랍장의 문이 잠겨 있었따네요..ㅠ.ㅠ)
스탬프를 찍은 뒤 "경주 박물관을 여행해볼까..? 아님, 바로 포항으로 갈까?"를 결정하다가 포항으로 넘어가기로 했씁니다. 일단 요 여행에서 스탬프 다음으로 목표가 "바다 놀아주기"여서, 바다가 있는 포항으로~^^:;;;
경주역을 16:44에 출발하는 #.1315 통일호로 포항까지 넘어갑니다. 저는 사실 통일호 열차 중에서 CDC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여행의 기분이 안나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탄 듯한 느낌이 들어서여~~)..걍 그저 그렇게 기차타고 포항으로 넘어갔습니다.
하면서, 조금 무안을 주었지만, 얼굴에 철판깐 저는 꿋꿋히.. 영수증으로 가져왔답니다~ㅋㅋㅋ
포항역도 역사에 비해 삶들이 너무 많아서, 스탬프느 좀 있따가 찎기로 하고, 역앞에 관광안내소로 가보았습니다. 포항주변에 바다를 보고 바로 #.1335 열차를 타려고 하니, 불가능 하다고 해서, "스탬프냐 바다냐"를 고심고심 하다가, 결국 스탬프를 결정~~~!!!!!!!!! 담에 꼭 다시 포항에 가서 바다를 보고 와야겠씁니다^^;;
포항에서 불국사까지 딱지표를 끊고, 스탬프도 찍고, 공중인터넷좀 하다가 저녁식사 대용으로 역앞에 마트에 가서 과자좀 사왔씁니다. 차라리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를 먹든지 할걸.. 먹을게 없어서, 밥대신 고래밥을 먹기로하고(..내가 고래도 아니고..쩝..) 3개나 샀답니다.^O^
#.1335 열차를 타서 자리에 앉으려니, 옆에 앉은 넘들(=실제로 고딩으로 보였음^^)이 저를 꼬.라.보.더.군.요 -_-;; 순간긴장!! 했는데, 알고보니 배가 고픈가 저를 말고 고래밥 세개가 든 봉투를 주시하는 거였녜요
벗뜨, 저혼자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 그 눈길을 무시하고 기차안에서 고래밥을 우적우적 씹으면서, 1시간 정도를 달리니, 불국사역 도착입니다. 타시는 분은 꽤 있떤데 정작 내린 사람은 저뿐이네요^^
운전 정리 하시는 분에게 스탬프를 찍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무척이나 좋아하시면서 역무실로 인도해주셨씁니다^^ 스탬프를 찍고요~ 지ㅐ수형님이 특히 좋아하시는 "집표권 모으기" 도 좀 했답니다. 어찌나 친절하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불국사역에서 밥도 얻어 먹었답니다^.^
역무원님 : 진지 안자셨으면 좀 자시겠씁니꺼..?
나 : (평소같았으면 정중히 사양했찌만 때가 때인지라..) 네 *>.<*
역무원님 : 하하하^^ 그럼 좀 자시이소..
*******앞으로는 식사시간대에 역 방문을 해야겠따는..(넘담^^)
아주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불국사역을 나와서 경주시내로 가는 버스를 승차합니다. 우와~^^: 여기 시내버스도 울동네하고 똑 같은 교통카드를 쓰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충전좀 해올걸.. 아쉬워라~
시내버스가 거의 고속버스를 육박하는 엄청난 속도로 경주시내까지 돌진하는데..어찌나 신나든지^^
경주터미널로 돌아와 결정의 시간. 이대로 20:40에 출발하는 시외버슬 타고 마산으로 컴백할 것인가..? 아님, 영천역 스탬프를 위해 좀 고생을 할 것인가..?
역쉬, 스탬프를 찍기 위해 영천으로 가기로 결정했씁니다. 한 시간 정도를 기다린 후 영천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승차했습니다. 버스는 밤의 국도를 열씨미 달려서 45분 정도 후 영천에 도착했땁니다..
경주터미널에서 공중인터넷을 하면서. 박준규 님의 홈페이지에서 미리 정보를 파악한 결과.. 영천터미널에서 영천역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더군요. 과연, 10분 정도 걸으니 영천역에 도착했습니다.
밤에 한적한 거리를 걸으면서 혼자 노래도 부르고, 한잔한 기분을 냈답니당.ㅋㅋㅋ (포항에서 혼자 한잘 해볼까 생각중 이었는데. ㅠ.ㅠ)
영천에서 스탬프를 찍고, #1322 통일호를 타기 위해 딱지표도 끊고, 동대구에서 마산가는 #.289 무궁화호 표도 미리 끊고~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1332 통일호가 들어왔씁니다.
새마을호랑 교행 한다고 좀 늦게 출발했찌만, 울 CDC는 열씨미 달려, 동대구역에는 정시에 도착해버렸땁니다. ㅋㅋㅋ
동대구역에서 3시간 정도를 떄워야 되는데, 멀 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지는디.. ㅜ.ㅜ
마침 YTN에서 계속 이라크 전쟁 보도를 하길래. 그것 좀 보고, 정말 지루하게 시간을 보냈답니다. 돈이라도 있으면 겜방이라도 갔겠지만.. 동대구에서 마산오는 무궁화표를 끊고나니 돈이 딱~~ 200원만 남아있어서..ㅠ.ㅠ
(목포역에서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ㅠ.ㅠ)
첫댓글#289라면.. 마산에 새벽 3시 도착? 헉스.. #289는 내가 많이 이용하는 열차인데... 요즘 신조로 바뀌어서 좀 편하긴 하지.. 하여튼 대단하다는 말밖에.. PS : 앞으로 여행 일정 잡으면 제발 기차좀 놓치지 말고, 돈도 조금은 여유있게 가지고 다니길.. ㅋㅋ
첫댓글 #289라면.. 마산에 새벽 3시 도착? 헉스.. #289는 내가 많이 이용하는 열차인데... 요즘 신조로 바뀌어서 좀 편하긴 하지.. 하여튼 대단하다는 말밖에.. PS : 앞으로 여행 일정 잡으면 제발 기차좀 놓치지 말고, 돈도 조금은 여유있게 가지고 다니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