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렵게 읽어냈다.
작가 자신도 이 글을 쓸 때 그렇게 힘이 들었을까..
먼저 생경하게 다가오는 토속어와 방언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고 그 시대를 그렇게 살아냈을 사람들의 인생 자체가 내게는 그렇게 페이지 한 장을 읽어내리기 힘들게 공감대를 쉬이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하루 페이지 수가 느리게 늘어가면서 나는 우리 어머니들이 , 아버지들이 겪어야 했을 낭만과 비극에 조용히 취해버렸다. 그것이 우리네 민족이 지나온 이야기였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문구는 참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러면서 그 주변의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소개시켜주고는 마치 그들이 나의 이웃들이 되게 깊이 각인시킨다.
관촌수필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이문구라는 작자보다는 그의 가족들이 , 그의 이웃들이 , 그의 친구들이 궁금해졌다. 이미 그 생경하기만 했던 언어들이 나의 언어가 되어 그들을 부르게 하는 힘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나는 그의 새 책을 읽고 싶어진다. 꼭 그의 이야기만 같은 제목의 그 책이 배달될 날을 나는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내 몸은 너무 오래 서있거나 걸어왔다."말씀이시겠지요. 어쩜 이문구님의 소설은 우리가 그냥 읽는게 아니라 읽어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필,에세이,,,,,,손대지않는 내고집속에 있는 부류입니다. 이 고집을 언제나 꺽을런지....
(이건 비밀인데요...관촌수필은 소설이에요)
글쿠나.........ㅋㅋㅋㅋㅋ 그렇다면 저의 무지에 대한 반성으로 관촌수필을 필독해야겠군요...역시 겉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의 크나큰 오류를 다시금 배워갑니다........ 아이~몰라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