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성당 중·고등부 학생들이 뜻하지 않은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지난 2월 20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부친과 함께 운명을 달리한 김영수(루돌프, 고3) 학생의 유가족들을 찾아가 성금을 전달한 것.
2월 29일 40여 명의 중·고등부 학생들은 영수 학생의 어머니인 유영례 씨가 입원해있는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을 찾아 성금 108만원을 전달하고 고잔성당 주임 김지훈(십자가의 성 요한) 신부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고잔성당 중·고등부 학생회장은 "하느님 곁으로 먼저 간 영수를 잊을 수는 없지만 부디 힘내서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시기를 바란다"며, "영수를 하느님 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위로하였다. 한편 중·고등부 학생들은 사고 후 김영수 학생이 일주일간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자주 병문안을 와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고 한다.
유족인 유영례 씨는 "지금 내 처지가 어떤 상태인지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다"며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주위 모든 분들이 마치 자기일 처럼 아파하고 힘이 되어 주는 데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하였다.
3월 1일 고잔성당에서는 김영수 학생의 장례미사가 봉헌되었다.
김준식 명예기자
[▲사진: 고잔성당 중고등부 학생회장이 유족인 김영수 학생의 누나와 어머니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