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묵상 (신명기 8:1 ~ 10)
“광야나 가나안이나..... 쌤쌤입니다.”
1. 모세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 말씀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나 가나안 땅에서나 동일하게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들을 지켜 행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광야에서보다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유인즉 광야는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반면에 가나안 땅은 이미 모든 것이 부요하고 풍성하게 구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그럼에도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령하신 내용 그대로를...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같이 각각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동일한’ 요구를 하는 것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에 더 어렵고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면 이전보다 더욱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 순종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적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지난 40년간 경험한 광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은 훨씬 더 풍성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음에도....이스라엘에게 더욱 강한? 순종을 요구하거나 더욱 순도? 높은 순종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는 것입니다.
4. 9절에 따르면, 가나안 땅은 한마디로 “먹을 것에 모자람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을 향하여 “먹어서 배부르게 하고... 옥토를 주셨음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설교합니다.
5. 모세의 설교에 따르면, 하나님 백성인 이스라엘은 광야라는 척박하고 힘겨운 땅에서만...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시험을 겪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광야와는 정반대로 풍성하고 부족함이 없는 땅 그리고 강한 군대에 필수적인 철과 구리 같은 지하자원이 풍부한 가나안 땅에서도...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6. 하나님의 사람(백성들은....고난 중에서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연단 받아 정결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부유하고 풍성함중에서도... 더욱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연단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7. 이러한 모세의 설교를 오늘 우리 한국교회와 우리 개인신앙의 현실에 적용하면 이렇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어렵고 힘든 시대를 지나오는 중에도 순결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와 박해를 감수하였습니다.(이러한 모습은 칭찬받을만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순결한 믿음이란 그와같이 어렵고 힘든 시대를 지나는 과정에서만 견고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제강점기와 6.25를 겪은 이후, 산업화 시대를 통해 경제적으로 더욱 부유해지고 시간적으로 한결 여유로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순결한 믿음을 지키기 위한 연단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어제(광야적 상황)보다 나은 오늘(가나안적 상황)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러나 오늘(가나안적 상황)에 너무 마음의 끈을 풀지 말아야 합니다. 가나안적 상황 또한...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의 순결한 신앙을 흔드는 또 다른 모양의 연단과정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사무엘상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