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4.0 은 2012년 독일 정부의 핵심 미래 프로젝트로 도입되었다. 제조업에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 Cyber Physical Systems), 사물 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하여 융합하여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동시에 지능형 공장(Smart Factory)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분야는 센서, 로봇산업, 혁신 제조 공정, 물류 및 정보 통신 기술(ICT)분야이다. 우리나라도 2014년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발표하였으며, 융합형 신제조업 창출, 주력 산업 핵심 역량 강화, 제조 혁신 기반 고도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CPS는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갖는 물리 시스템과 이를 제어하는 컴퓨팅이 강력하게 결합된 네트워크 기반 분산 제어 시스템이다. 센서와 엑추에이터를 이용해 물리 프로세스를 모니터링 함으로써 물리시스템에 새로운 특성과 능력을 제공한다. CPS는 무인 자동차 및 제조공정 등 자율적인 물리시스템 제어를 목표로 하며, 독일의 경우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산업에 IT를 결합, 사이버물리시스템을 통해 지능형 스마트 공장 구현으로 생산성 증가 등 신부가가치를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인 독일이 Industry4.0을 도입한 배경은 무엇일까.
위 그래프는 제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Manufacturing, Value Added(MVA)이다. 2000년도를 전후로 하여 그래프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때 미국은 첨단 ICT기술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게 되었고,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급성장 하고 있었기에 독일은 위기의식을 가지게 된다. 또한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자 선호의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 선진국 내 제조업 부활 정책 등 사회적, 기술적 변화에 의해 Industry4.0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세계시장에서 독일의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의 지속적인 하락(1995년 8.9%→2011년 6.5%)과 인구 노령화로 인한 생산인구의 감소(2013~2025년까지 500만 명 감소) 등이 독일이 Industry4.0을 도입한 배경이 된다.
여담으로 OECD국가들에서 제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1위는 미국, 2위는 일본, 3위는 독일, 4위는 한국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그래프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Industry4.0이 적용된 사례를 살펴보면 독일의 전기전자 기업인 지멘스의 암베르그 공장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공장의 생산 자동화 수준은 75%에 이르며 설계와 주문 변경에도 99.7%의 제품을 24시간 내 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또한 제품 100만개당 불량제품 수는 약 11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멘스의 암베르그 공장)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E클래스를 생산하는 독일의 진델핑겐 공장은 생산공정에서 로봇이 하기 힘든 세부적인 업무들만 사람에게 맡기고 나머지 80%이상을 로봇이 맡는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던 중 2006년 기사에서 진델핑겐 공장의 90%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메르세데스 벤츠 퀄리티의 핵심은 ‘사람’ 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을 보았다. 불과 약 10년 만에 제품 퀄리티의 핵심이 ‘사람’에서‘로봇’으로 바뀐 것이다. 그동안 기술발전의 속도를 체감하지 못했던 나로써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였으며 세계의 이러한 변화들을 빨리 catch하기 위한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는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제조업 혁신 3.0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팩토리 보급 확산 정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대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첨단화 되어 있고, 언제나 최신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으로 보기 힘들다. 그래서 국내 스마트 팩토리 정책은 주로 중소기업에 맞춰져 있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 혁명 위원회가 ‘스마트공장 확산 및 고도화 전략’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3만 개를 구축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은 생산정보 디지털화 및 제품 생산 이력 관리만 가능한 수준이며, 구성원들의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하여 스마트 팩토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도 다수 있다. 또한 2014년부터 정부가 스마트 팩토리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하여 생겨난 스마트 팩토리 공급기업들의 수준 차이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공급기업들의 기술 수준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는데 대기업들은 그룹 차원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해 경쟁력을 쌓았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계 주요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있다. LG는 협력사들에 축적해온 스마트 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전수하여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삼성 역시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하여 마스크 생산 증대를 지원했다. 현대차 역시 싱가포르에 모빌리티 혁신센터를 설립하여 AI와 IoT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꾀하고 있다. 어제(6월 3일)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 칠성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방문하였다고 한다.
교수님께서 항상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다 이분법적인 생각은 금물이라고. 이 또한 그렇다. 리쇼어링을 망설이는 제조업자들에게 정부가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는 꽤 괜찮은 제안으로 보인다.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고 생산성도 높일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기업의 노동자들에게 스마트 팩토리는 별로 반갑지 않을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의 도입은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였고 기업당 일자리가 약 2명 정도 증가하였다. 또한 위험한 현장에 기계를 투입함으로써 노동자들의 안전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단순반복 노동자들과 기계로 대체 가능한 기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앗아간다.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AI와 로봇의 대체로 인하여 미래에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술의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길이니 기술 발전 하지 말라고 막을 수도 없다. 스마트 팩토리의 도입으로 국가, 기업, 노동자가 상생하기 위해서 국가, 지자체 차원에서 실업자들을 보호하고 생계를 이어나갈 방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2/20180222850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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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V.IND.MANF.CD?locations=OE&most_recent_value_desc=true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9/06/394104/
http://terms.tta.or.kr/dictionary/dictionaryView.do?word_seq=076377-4
첫댓글 많은 여운이 남는 글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