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적 표현과 습관적 문맥에 치명적 일격을 가해서 아름다움을 살필 수 있는 안목으로 새로운 짜임새를 만드는 작업이 '시짓기'라고 합니다. 시의 대상이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그대로의 것이 아닌 전혀 낯선 감각을 부여해 원래 그 대상이 지닌 특성과 아무 관계가 없는 간접적인 말로 바꾸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공감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시 짓기의 가장 기초적인 작법이지요. 이렇게 시를 다듬고 가꾸어 문장을 아름답게 꾸미는 여러 가지 방법 중 수사법에는 대표적으로 비유법이 있으며 비유법 안에는 직유법과 은유법이 있습니다. 박서진 선생님은 은유의 방법으로 어느 가을날 ‘낙엽에 비친 모습’을 바스러질 듯한 누군가의 모습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어느 시골 볕이 잘 드는 골목이었을까요? 그 낙엽은 어떤 기억의 시간과 다시 만나서 졸고 있을까요? https://story.kakao.com/ch/pusanpoem/G9RphkP74DA/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