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알리 나이 37세에 열린 복싱 이벤트 매치
레온 스핑크스에게 리벤지 성공 후 WBC 헤비급 벨트를 탈환하고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
상대는 당시 NFL 스타였던
30세 디펜시브 엔드(DE) 라일 알자도 (191cm 117kg, 40야드 4.75초)
학창시절 미식축구를 하던 중 복싱 체육관을 다니고 미국의 권위있는 아마추어 대회인
골든 글러브 대회 출전 (입상은 못함.)까지 했으나 이후에는 30세까지 미식축구에 매진했던 라일 알자도.
라일 알자도는 당시 미식축구 스타였고 (수퍼볼 우승 경험도 있고,
우리가 말하는 올스타에 해당되는 프로보울에 두번 선정, 77년 올해의 선수상 수상)
알리는 노쇠했지만 당대 최고의 복싱 레전드.
복싱룰로 치뤄졌다는 것에서 어찌보면 코맥 VS 메이웨더의 선구자격 경기라고도 할 수 있음.
라일 알자도는 알리의 트래쉬토킹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에게 지옥을 선사할 것이다.'와 같은 인터뷰나 당시 헤비급에서 상당한 신체스펙이었던 알리를 두고
'가녀린 몸과 주먹을 가지고 있다'는 둥 알리를 신체적으로 무시하는 발언과 더불어
'복싱 초짜나 다름없다. 등 돌리기 바쁠 것.'이라는 알리의 비난에 '길거리 싸움은 많이 해봤다.'며
'싸움은 자신있으며 그의 주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한 발언들이
이벤트 매치에 큰 재미를 선사했다고 함.
실제로 이 발언으로 당시 신문기사에 '길거리 싸움꾼 (The Street Brawler)' 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음.
또 기자회견 중 알리가 라일 알자도를 강하게 밀치며 몸싸움을 걸었는데
오히려 안간힘을 썼음에도 밀지 못하고 반대로 뒤로 밀려나는 모습이
찍힘으로써 도발이 먹히지 않았던 굴욕도 있음 ㅋㅋ;
5라운드 약식 이벤트 복싱 매치로 치뤄졌는데
대부분은 라일 알자도가 비록 말년이지만 레전드인 알리에게 3라운드 내에 넉아웃을 당하거나
타월을 던질거라는 평이 지대하였으나 예상을 모두 깨고
피지컬과 펀치력을 무기로 5라운드 끝날때까지 치고받음.
(물론 알리의 승)
클린치하는 알리를 단번에 들어 돌려버리는 장면이나
알리를 상대로 알리의 스텝과 노가드를 따라하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음
길거리 싸움에서 볼 법한 요상한 상체리듬이나 중국무술 손동작 훼이크 같은것을
사용한 알자도의 움직임에 웃음을 터뜨린 관중들도 있었음.
마지막은 라일 알자도가 무하마드 알리를 정말 대단하고 강하다고 인터뷰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음.
출처 : 이종 논게 '레미본향숙이' 님 게시글 및 움짤, 격투갤러리 '인자강호랭이' 님의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