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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第十廻向의 總結
過去未來及現在에 所有一切諸善根이여
令我常修普賢行하야 速得安住普賢地로다
一切如來所知見인 世間無量諸衆生으로
悉願具足如普賢일새 爲聰慧者所稱讚이로다
지난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에서
닦아 쌓은 일체 모든 선근으로
나로 하여금 보현행을 항상 닦게 하고
보현보살 지위에 빨리 머물게 하도다.
일체 여래께서 알고 보시는
세간에 한량없는 모든 중생
보현처럼 모든 것 구족하기 원하여
총명한 이[聰慧者]의 칭찬을 받아지이다.
*
제십회향(第十廻向)의 총결(總結)
*
과거미래급현재(過去未來及現在)에 : 과거와 미래와 그리고 현재에
소유일체제선근(所有一切諸善根)이여 : 있는 바 모든 선근이여, 우리가 전생에 닦았든지 금생에 닦았든지 또 내생에 닦을 것이든지 간에 그 모든 선근이
영아상수보현행(令我常修普賢行)하야 : 나로 하여금 항상 보현행을 닦아서
속득안주보현지(速得安住普賢地)로다 : 속히 보현의 지위, 보현의 땅에 안주함을 얻음이로다. 궁극에는 가서 보현이다. 그래서 화엄경에서 보현보살은 여래의 장자(長子) 큰아들이고 문수는 소남(少男) 작은 아들 동생으로 되어있다. 아버지가 없으면 장자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장노릇을 해야 한다. 이 경전, 대승경전에 보면 이미 보현보살에게 다 물려주었다. 그래서 보현보살이 부처님을 대신해서 모든 일을 다 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보현행을 항상 닦아서 빨리 보현지위에 안주한다.
화엄경의 제일 마지막 품이 보현행원품이다. 보현행원품은 화엄경의 결론이고 불교의 결론이다. 결국 불교는 보현행을 하자고 하는 것이다. 보현행을 하는데 무엇을 가지고 보현행을 할 것인가? 그것이 중요하다.
과거 부처님으로부터 선지식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 역시 보현행을 많이 하고 있다. 그것이 다 보현행은 보현행이다. 그런데 보현행에도 경중이 있다. 고급스러운 보현행이 있고 가볍거나 값이 좀 싼 보현행이 있다. 그러나 싼 값의 보현행이라도 하는 사람이 제일이다.
*
일체여래소지견(一切如來所知見)인 : 일체의 여래가 지견하는 바, 알고 보는 바인
세간무량제중생(世間無量諸衆生)으로 : 세간에 한량없는 모든 중생으로
실원구족여보현(悉願具足如普賢)일새 :다 보현과 같이 되기를 원할새
위총혜자소칭찬(爲聰慧者所稱讚)이로다 : 총혜자의 칭찬하는 바가 되는 도다. 총혜자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자, 부처님이다. 부처님이 칭찬하는 바가 된다.
보현보살과 같으면 부처님이 칭찬하는 수밖에 없다. 부처님이 할 일을 보현보살이 다 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보현행만 하면 보현보살이다.
‘바라문이 태생이 바라문이라고 바라문인가? 행동이 바라문이면 그게 진짜 바라문이지’ 하는 내용이 초기 경전에 자주 나온다. 부처님은 왕족 군인족인 찰제리인데 그 위에 바라문계급이 한 계급 높다. 그래서 천대를 많이 받았는지 부처님이 화가 나서 하신 말씀이다. ‘네가 바라문 자식으로 태어났다고 진짜 바라문이냐? 바라문다운 행동을 해야 바라문이지’ 이런 한마디를 추적해서 연구해 보면 그런 시대 상황이나 분위기가 있다.
보현행도 그렇다. 보현보살이라고 이름지었다고 보현보살이 아니라 보현보살다우면 그것이 다 보현보살이다. 보현행 하는 사람이 보현보살이다. 그리고 부처님이 칭찬하는 바가 된다.
5, 廻向의 殊勝한 德을 讚歎함
(1) 擧修行讚歎
此是十方諸大士의 共所修治廻向行이라
諸佛如來爲我說하시니 此廻向行最無上이로다
十方世界無有餘한 其中一切諸衆生을
莫不咸令得開覺하야 悉使常如普賢行이로다
如其廻向行布施하고 亦復堅持於禁戒하며
精進長時無退怯하고 忍辱柔和心不動하며
禪定持心常一緣하고 智慧了境同三昧하야
去來現在皆通達하니 世間無有得其邊이로다
菩薩身心及語業의 如是所作皆淸淨하며
一切修行無有餘하야 悉與普賢菩薩等이로다
譬如法界無分別하야 戲論染著皆永盡하며
亦如涅槃無障礙하야 心常如是離諸取로다
이것이 시방세계 모든 보살이
다 같이 닦으시는 회향행이니
모든 여래께서 저를 위해 말씀하시되
이 회향행이 가장 높다 하시니라.
시방세계의 남김이 없는
그 가운데의 모든 중생을
모두가 이런 법을 깨닫게 하여
언제나 보현행(普賢行)과 같게 하도다.
회향하는 일처럼 보시(布施)행하고
또한 다시 계행(戒行)도 굳게 지니며
오랫동안 정진(精進)해서 물러서지 않고
인욕하고 유화하여 그 마음 움직이지 않도다.
선정(禪定)을 닦아 늘 마음 한 곳에 있고
지혜로 아는 경계 삼매와 같아
과거 미래 현재를 다 통달하니
세간에서는 그 끝을 알지 못하도다.
보살의 몸과 마음과 말로 짓는 업(業)
이와 같은 일들이 모두 다 청정하며
모든 수행 하나도 빠지지 않아
모두 다 보현보살과 평등하도다.
비유하면 법계가 분별없듯이
희론(戲論)과 염착(染着)이 아주 다하고
열반이 모든 장애 없는 것처럼
마음도 이와 같이 온갖 집착 항상 여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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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廻向)의 수승(殊勝)한 덕(德)을 찬탄(讚歎)함
*
거수행찬가(擧修行讚歎) : 수행을 들어서 수승함을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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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시방제대사(此是十方諸大士)의 : 이와 같은 시방의 모든 보살들의, 대사를 순수한 이쪽 동양말로 번역하면 큰선비가 된다. 대사, 보살은 범어로 보리살타이며 각유정(覺有情)이다. 깨달은 중생, 깨달음을 향하고 있는 중생 등 여러 가지로 해설하는데 아무리 해설을 해도 좋은 해설만 나온다. 각유정 보리살타 깨달음과 중생, 우리도 아직은 중생이지만 깨달음을 향해 가니까 보리살타다. 한편 중생이고 한편 보살이다. 보리살타라는 말은 불교 낱말가운데서 참 좋은 낱말이다.
공소수치회향행(共所修治廻向行)이라 :함께 닦은 바 회향의 행이라.
제불여래위아설(諸佛如來爲我說)하시니: 제불여래께서 나를 위해서 설하시니
차회향행최무상(此廻向行最無上)이로다: 이 회향의 행이야말로 가장 높고 또 높도다. 더 이상 높은 것이 없다. 회향행 그것도 선근회향, 선근을 가지고 회향한 것이 그렇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양을 회향에 할애하고 있는가 보다.
화엄경에서 21권이나 되는 입법계품도 양이 많지만 53명 내지 많은 선지식들이 출현해서 그 내용이 다양하다. 그런데 십회향품은 정확하게 열권 반이나 되는 내용이 오직 회향 이야기다. 불교는 결국 회향에 있다. 선근회향이 곧 보살행이고 보현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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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무유여(十方世界無有餘)한 : 시방세계에 남김이 없는
기중일체제중생(其中一切諸衆生)을: 그 중에 일체 모든 중생들을 어느 한 곳도 빠짐없는 시방세계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중생들을
막불함령득개각(莫不咸令得開覺)하야 : 다 하여금 깨닫지 아니함이 없어서
실사상여보현행(悉使常如普賢行)이로다 : 다 하여금 항상 보현행과 같게 함이로다.
어느 한 곳도 빠짐이 없는 시방세계에 무유여한 기중일체제중생을 전부 보현행을 하게 한다. 전부 보현보살이 되게 한다. 전세계인구 70억 인구의 보살화 운동 정도가 아니라 시방세계에 그 어떤 생명체도 다 그 자리에서 보현행을 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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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회향행보시(如其廻向行布施)하고 : 그 회향과 같이 보시를 행하고
역부견지어금계(亦復堅持於禁戒)하며: 또한 금계를 굳게 가지며, 보시 금계 그 다음에 정진이 나온다.
정진장시무퇴겁(精進長時無退怯)하고: 정진하고 정진해서 오랜 세월동안 퇴겁하거나 물러서거나 겁을 내는 것이 없고, 그 다음은 인욕이다.
인욕유화심부동(忍辱柔和心不動)하며 : 인욕으로 부드럽게 화합해서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며, 보시 지계 정진 인욕까지 나왔는데 그 다음에는 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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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지심상일연(禪定持心常一緣)하고 : 선정으로써 마음을 몰입해서 마음을 가져서 집중해서 항상 한 인연 한 가지 일에 반연한다. 무엇을 하든지 그렇다. 화엄경 공부를 할 때는 화엄경 공부하는 일에만 딱 반연하는 것이다. 공양을 할 때는 공양하는 데만, 운전을 할 때는 운전하는 데만, 걸어갈 때는 걸어가는 데만 딱 반연한다. 예의주시다. 요즘 남방불교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선정 다음에 지혜다.
지혜요경동삼매(智慧了境同三昧)하야 : 지혜로써 경계를 아는데 삼매에 들어간 것처럼 한다. 지혜는 성성하게 깨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대로 삼매가 되게 하는 것이다.
거래현재개통달(去來現在皆通達)하니 : 과거 미래 현재에 다 통달하니
세간무유득기변(世間無有得其邊)이로다 : 세간에 그 끝을 얻을 수가 없더라. 과거 현재 미래 그 어디에도 끝없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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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신심급어업(菩薩身心及語業)의 : 보살의 몸과 마음, 신구의(身口意)다.
여시소작개청정(如是所作皆淸淨)하며 : 이와 같이 짓는 바가 다 훌륭하고 청정하다. 신구의 삼업이 무엇을 하더라도 청정하지 아니함이 없다.
일체수행무유여(一切修行無有餘)하야 : 일체수행이 남김이 없다. 그 어디에도 빈틈이 있거나 흐트러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실여보현보살등(悉與普賢菩薩等)이로다 :다 보현보살과 더불어 같게 함이로다. 보현보살이 몇 번이나 나왔는지 모르겠다. 전 70억 인구를 전부 보현보살이라고 이름 지어도 좋다. 너도 보현보살 나도 보현보살 전부가 보현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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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여법계무분별(譬如法界無分別)하야 : 비유컨대 법계에 분별이 없는 것과 같이
희론염착개영진(戲論染著皆永盡)하며 : 희론과 번뇌에 물들고 집착함이 다 영원히 다하며
역여열반무장애(亦如涅槃無障礙)하야 : 또한 열반이 장애함이 없는 것과 같아서
심상여시이제취(心常如是離諸取)로다 : 마음은 항상 이와 같이 모든 취함을 떠남이로다. 취함은 집착하는 것이다.
(2) 勸修行
智者所有廻向法을 諸佛如來已開示하시니
種種善根悉廻向일새 是故能成菩薩道로다
佛子善學此廻向하야 無量行願悉成滿하야
攝取法界盡無餘일새 是故能成善逝力이로다
若欲成就佛所說 菩薩廣大殊勝行인댄
宜應善住此廻向이니 是諸佛子號普賢이로다
지혜 있는 사람의 회향하는 법을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열어 보이고
가지가지 선근을 다 회향했나니
그러므로 보살의 도를 능히 이루었도다.
불자들이 이 회향(廻向)을 잘 배웠으며
한량없는 행(行)과 원(願)을 원만히 성취하여
법계를 다 거두어 남음이 없을새
그러므로 선서(善逝)의 힘을 이루었도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보살의
광대하고 수승한 행(行)을 성취하려면
마땅히 이 회향에 잘 머무를지니
이 모든 불자를 보현이라 이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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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행(勸修行) : 수행하기를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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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소유회향법(智者所有廻向法)을 : 지혜로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바 회향의 법을
제불여래이개시(諸佛如來已開示)하시니: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이미 다 열어보이셨으니
종종선근실회향(種種善根悉廻向)일새: 가지가지 선근으로 다 회향할새, 사람을 만나면 무엇이든지 작은 것이라도 회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4용지에 부처님 말씀 한마디 딱 적어놓고 하다못해 하심(下心)이라는 두 글자를 딱 적어놓고 ‘하심보다 더 좋은 법문이 없다’라고 하면서 하나씩 나눠줘도 좋다.
‘방하착(放下着) 내려놓아라’ 그 속에도 얼마나 이야기 거리가 많이 있는가. 방하착 하나를 설명해줘도 돌아가서 ‘아 그래 스님이 방하착하라고 했는데 내려놓으라고 했는데 아 이제 내려놓아야지’하는 것이다. 세상사에 내려놓을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을 들고 있고 전부 챙기고 있고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그만 골병이 다 드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글자 한 자도 좋고 두 자도 좋고 그렇게 전해 주는 것이 종종선근을 실회향하는 방법이다. 다른 것을 그렇게 많이 욕심 낼 것이 없다.
시고능성보살도(是故能成菩薩道)로다 : 이러한 까닭에 그것으로써 능히 보살도를 이루는 도다. 그것이 하나하나 보살도를 닦아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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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선학차회향(佛子善學此廻向)하야 : 불자가 이 회향의 도리를 잘 배워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전부 회향으로 되어 있다.
우리도 이곳에 왔으니까 끝나면 곧 돌아가야 된다. 회향이다. 잠들었으면 아침에 일어나야 된다. 회향이다. 그동안 힘이 빠졌으니까 또 먹어야 된다. 그것도 회향이다.
이 세상 돌아가는 그 작용들이 전부 회향의 이치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그것을 깨달은 부처님은 우리에게 ‘회향하라, 회향하라’ 하는 것이다. 세상이 전부 회향으로 돌아가고 지구도 회향으로 돌아가고 일체가 회향으로 움직이니까 ‘네가 가진 것도 회향하고 인위적으로 쌓은 것도 좀 회향하라’ 회향하면서 살자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는가.
많은 시간 열 권 반이나 되는 많은 양을 회향에 관한 법문을 했지만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회향이 세상원리다. 세상 원리를 깨달아서 세상원리대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살면 그것이 바람직한 세상이다 라는 뜻이다. 불자가 선학차회향하야
무량생원실성만(無量行願悉成滿)하야 : 한량없는 행원을 다 성만하고 이것으로써 만족하게 하고
섭취법계진무여(攝取法界盡無餘)일새 : 법계를 남김없이 다 섭취할새
시고능성선서력(是故能成善逝力)이로다: 이러한 까닭에 능히 선서의 힘을 이루는 도다. 선서 잘 가신 분,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힘을 능히 이루는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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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욕성취불소설(若欲成就佛所說) :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
보살광대수승행(菩薩廣大殊勝行)인댄: 보살광대수승행을 성취하고자 할진댄, 보살의 광대한 수승한 행은 회향행이고 보현행이다.
의응선주차회향(宜應善住此廻向)이니 : 마땅히 응당 이 회향에 잘 머물지니 회향의 이치에 잘 머물지니, 세상은 전부 회향의 도리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인위적으로 내가 쌓은 모든 것들 나의 모든 힘이나 육체적인 힘이나 배운 지식이나 닦은 공덕이나 이 모든 것들을 전부 회향이라고 이해하고 회향할지니
시제불자호보현(是諸佛子號普賢)이로다 : 이 사람이야말로 회향행에 잘 머무는 사람이다. 회향을 잘하는 사람 회향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회향이 인생이다. 회향이 세상사다 회향이 진짜 불법이다’ 라고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부처님의 아들 제불자이고 호가 보현이다. 아주 명백해졌다. 십회향의 말미에 와서 ‘불교가 무엇을 하자고 하는 것이냐, 불교가 세상에 무엇을 하자고 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 뚜렷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 단락을 우리가 숙지하면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6, 功德無量
一切衆生猶可數며 三世心量亦可知어니와
如是普賢諸佛子의 功德邊際無能測이로다
一毛度空可得邊이며 衆刹爲塵可知數어니와
如是大仙諸佛子의 所住行願無能量이로다
일체 중생들은 오히려 다 셀 수 있으며
삼세의 마음들도 또한 다 알 수 있으나
이와 같은 보현보살 여러 불자의
그지없는 공덕은 측량하지 못하리라.
터럭 하나로 허공을 재어 그 끝을 알고
많고 많은 세계의 먼지도 다 셀 수 있지만
이와 같은 큰 신선(神仙)인 모든 불자의
머무는 바의 행과 원은 측량하지 못하리라.
*
공덕무량(功德無量) : 공덕을 헤아리다
*
일체중생유가수(一切衆生猶可數)며 : 일체중생을 오히려 다 가히 헤아릴수 있으며, ‘일체중생유가수며’하는 말은 화엄경 끝에도 나오는 말과 같다.
70억 인구 한사람 한사람의 몸에 100조의 세포가 있다손 치고 저 동물들은 얼마나 사람숫자보다 많고 많은가. 그 중생들의 몸에도 또 사람처럼 그렇게 많고 많은 세포가 있어서 그런 모든 일체 중생의 숫자를 다 헤아린다고 하자. 그리고
삼세심량역가지(三世心量亦可知)어니와 : 그 많은 중생들의 마음 씀씀이를 다 안다 하자. 그러나
여시보현제불자(如是普賢諸佛子)의 : 이와같은 앞에서 설명한 보현보살 보현행을 아는 모든 불자들의
공덕변제무능측(功德邊際無能測)이로다: 공덕의 끝은 알 길이 없더라. 측량할 바가 없더라.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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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탁공가득변(一毛度空可得邊)이며 : 터럭 하나로 허공을 헤아려서 그 끝이 어디까지인가. 지금 수백억 광년까지 이 허공 우주를 가로질러서 간다 하더라도 끝이 어딘가 아직 모른다. 그런데 이 화엄경에서는 한 터럭 끝으로 머리카락을 뽑아서 그것을 가지고 허공을 헤아린다. 몇 자다 몇 미터다 그래서 설사 그 끝이 어디까지다 하는 것을 알며 또
중찰위진가지수(衆刹爲塵可知數)어니와 : 온갖 세계를 먼지로 만들어서 예를 들어서 지구는 놔두고라도 내려가다 돌덩이 하나 흙덩이 하나 산하나 작은 동산 하나를 부숴서 먼지를 만들어서 그 숫자를 센다. 그런데 그 숫자는 다 셀 수 있거니와
여시대선제불자(如是大仙諸佛子)의 : 이와 같은 큰 신선 모든 불자 보현보살이다. 그들이
소주행원무능량(所住行願無能量)이로다: 머무는 바 행원은 능히 헤아릴 수가 없음이로다. 참 표현들이 대단하다. 여러분들은 내가 너무 복닥복닥 설명한다 할지 모르지만 나는 건성건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을 열 번 스무 번 읽고 자세히 음미하면서 보면 ‘야 참 보현행원을 이렇게까지 표현했구나, 공덕이 무량한 것을 이렇게까지 표현했구나’ 하는 것을 잘 알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길고 긴 십회향품이 끝났다.
도솔천에 올라서 도솔천궁게찬품까지 하고 2016년 4월달부터 십회향품을 공부했다.
거의 3년이 걸려서 공부했다.
내가 화엄경의 안목으로 이세간품을 거론하지만 진정 부처님의 마음, 불교의 정신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은 이 십회향품에 있다고 감히 표현한다. 십회향품, 선근회향에 있다. 모든 원리는 회향으로 되어 있고 그 원리에 따라서 우리도 회향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것이 선근회향이다. 그렇게 살면 세상이 평화로와진다는 뜻이다.
6회향만 가지고도 세 권이나 공부했고, 60종의 보시가 나왔다. 살을 뜯어서 보시하고 터럭을 보시하고 코를 보시하고 손을 보시하고 발을 보시하고 처자권속을 보시하고 모든 것을 다 보시하는 이야기를 엄청나게 길게 우리가 보았다. 6회향만도 세 권이다. 60종류의 회향을 거기서 나열하고 있다. 옛날에 먹도 귀하고 종이도 귀하고 판에다 새기려면 나무도 귀했는데 왜 그렇게 장황하게 이야기 했겠는가? 우리의 제8 아뢰야식 속에 깊이깊이 심어주려고 한 것이다. 같은 소리를 한 번 읽을 때 다르고 두 번 읽을 때 다르고 세 번 네 번 열 번 스무 번 읽을 때 다르다. 우리 잠재의식 속에 무의식속에 심어지는 그 강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물방울이 떨어져서 바위를 깬다. 물방울이 떨어져서 바위를 깨듯이 이 지루하고 장황한 보시, 회향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우리의 잠재의식을 두드리는 것이다. 끊임없이 두드린다. 그러면 결국은 내가 가끔 말씀드렸듯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오온(五蘊)의 나, 육근(六根)의 나 그것만 알고 거기에 목을 매고 살던 우리인데 그야말로 이러한 훌륭한 법문이 어찌 우리 마음속에 스며들겠는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이치다.
그러나 그 바위가 어느날 푸석돌이 되어서 바위를 향해 계란을 던지려고 하면 벌써 무너져 버린다. 계란은 던지지도 않았는데 그 바위가 무너지는 도리가 있다. 계란이 꼭 닿아야 깨어지는 것이 아니다. 눈만 부딪쳐도 그 바위는 무너질 수가 있다. 그런 때가 온다. 과거의 불보살이나 훌륭한 조사들은 다 그러한 상황이다. 오온과 육근을 가지고 수많은 생을 ‘그것이 나다’라고 거기에만 집착하고 거기에 모든 가치를 두고 살았지만 어느날 그것이 스르르 무너져 내린 것이다. 그런 것을 기대하고 이렇게 비슷한 법문을 장황하게 길게 하게 되지 않았나 나는 그렇게 이야기 한다.
오늘로써 십회향품을 마치고 설을 쇠고 와서는 또 기대되는 품인 십지품을 공부하기로 하겠다. 2월에는 두 번째 월요일에 공부를 한다. 이상이다.
(박수소리)
하강례
Empty and Marvellous
큰스님이 한 시간이나 일찍 오신 것은 지상스님과 지상스님이 가져오실 서장책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인세비가 좀 나왔대요.”
지상스님이 인세비를 봉투째 법공양 올리셨다.
“아이 놔둬 그러지 마.”
‘안 그래 이러지마’ 하고 큰스님이 여러 번 만류하셨다.
“그래야지 제가 속이 편할 것 같아요.”
지상스님이 쑥스럽게 웃으셨다.
법회 전에 서장책 발간에 대한 소회를 말할 시간을 주라고 큰스님이 오늘 못오시는 회장스님 대신 용학스님께 부탁하셨는데 ‘큰스님 아니었으면 책이 아직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상스님이 대중스님께 말씀하시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셔야 후학을 위하는 일이다’라고도 말씀하셨다.
*
“성엽스님 오면 내가 힘이 50프로가 늘어 사실이야. 강의할 때 내 강의를 알아듣는 사람 성엽스님.”
하고 큰스님이 아산에서 오신 성엽스님을 반갑게 맞으셨다.
“눈 한 번 안 깜빡이고 공부하겠습니다.”
성엽스님이 말씀하시자 같이 오신 도반스님들께서도 큰스님께 청하셨다.
“우리도 이름 불러주세요. 지연이 지견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책이 한보따리라.”
스님들이 하동에서 오셨다고 해서 멀리서 왔다고 큰스님이 기뻐하셨다.
*
큰스님의 책을 조계종에서 영어로 번역하신 책을 크게 확대복사해서 거사님이 가져오셨다.
“한글로만 내니까 속상해가지고.”
라고 큰스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종단 협의회에서 한국불교를 소개할 책’으로 뽑아서 열 번째로 발행한 책으로 큰스님의 명구해석 시리즈 중에서 경전과 한국스님들의 명구 위주로 43개를 뽑아서 번역한 책이었다.
제목이 <Empty and Marvellous>Treasure phrases of Korean Buddhism selected by Master Yeocheon Mubi 라고 되어 있었다.
너무 반가와서 여러 번 좋다고 하자 큰스님께서 원본 책을 주셨다.
“출판사에서 책을 10부만 가져왔더라고.”하셨다.
책은 불광출판사에서 나왔고 번역된 영문과 똑같은 내용의 한글본도 같이 실려 있다. 큰스님 강설을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최초의 책이다.
*
“오늘은 책 공양이 많이 들어왔는데 스님이 몇이 안 왔나보네.”
라고 큰스님이 걱정하셨는데 130권을 준비하셨다는 서장책이 여유분이 없을 만큼 스님들이 법회를 가득 채워주셨다.
*
케잌, 누룽지, 빵, 묵, 커피등등 큰스님께서 드실 간식을 스님들이 가져오셨다. 큰스님은 공양을 가져오는 것도 각자 관심사대로라면서 웃으셨다.
“잘 먹을게, 고마워요.”
하시는 큰스님께 한 스님께서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스님.”
아마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간식공양을 가져오신 모양이었다. 큰스님이 빙그레 웃으셨다.
회향(廻向), 놀랍고도 좋은 날들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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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_()()()_
법문에는 눈이 안가고 영상들에 눈이 쏠립니다
못 보던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타이핑을 휙휙 날으듯이 하신 수경심보살님이 계셨는데,
보살님도 그런가 봐요. 저는 뭐든지 굼벵입니다.
세상 원리를 깨달아서 세상원리대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살면 그것이 바람직한 세상이다 라는 뜻이다..._()()()_
放下着...너무 간단한 것이 왜이리도 힘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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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사진에 정성이 가득하네요.^^ _()()()_
의웅(응)선주차회향(宜應善住此廻向)이니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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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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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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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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