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내 진동하는 찜통교실 일부 개선 |
저동중 등 13개교에 냉방기 설치 |
|
고양신문 김선주 기자 sunjoo@mygoyang.com |
|
여름철이면 찜통 교실에서 더위와 씨름하며 공부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다소나마 개선된다. 고양교육청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예비비인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을 도 교육청에 신청, 이 중 8억을 배정받아 관내 13개 초,중학교에 냉방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고양교육청 시설과 조녹연 담당은 “여타 환경개선비가 오래된 학교의 낙후된 시설 우선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냉방기 설치는 과밀학급과 맞바람 등 통풍이 여의치 않은 겹교실(중앙복도형)이 많은 학교 중심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9개교(성신,지도,화정,화수,문화,상탄,백석,원당,일산)와 중학교 4개교(화정,백양,정발,저동) 2개 층(20-30실)에 냉방기가 올 여름방학까지 설치된다. 현재 관내 냉방기가 설치된 교실은 초등학교 54.7%, 중학교 66.6%, 고등학교 97% 수준이며 설치되지 않은 학교들이 모두 냉방시설을 갖추는 데 필요한 예산은 70억 원. 타 교육청보다 냉방기 설치가 저조한 편인 고양교육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했으나, 예산마련이 그리 만만치 않다.
조녹연 담당은 “올해만 보더라도 도교육청이 시설개선 예산이 책걸상, 이중창, 화장실 개선, 장애인 편의시설에 책정되고 냉방기 설치 예산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토로하며 “형편이 이렇다보니 교육청 자체 설치 사업도 있지만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냉방기를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며, 고양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냉방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증가되는 전기량을 감당할 수 있는 승압시설만 모두 갖춰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때문에 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는 가뭄에 만난 비처럼 반가운 희소식.
도교육청 예산과에 교육부 특별교부금 배정을 적극 요구해왔던 최창의 교육위원은 “학교마다 냉방기 설치에 대한 절실한 상황을 알고 있어 학교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향후 지속적인 예산마련으로 관내 모든 학교에 냉방기가 설치돼 아이들이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선 학교에서는 냉방기가 설치돼도 전기료가 너무 비싸 정작 냉방기가 설치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교육용전기는 농업용이나 공업용보다 비싸기 때문. 이에 따라 고양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 냉방기 운영비(전기요금 추가 지원)를 지원키로 했다. 고양교육청 관리과의 한 담당은 “초등학교 경우 학교당 년 300만원과 한 학급당 12만 5천원씩을, 중학교는 년 350만원에 학급당 15만원씩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교육용전기료의 인하가 시급하다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
2007년 07월 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