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고(思考)에 날개를 단 ‘디자인’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다.
'주얼리디자이너'는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가 왕성한 활동과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협회 디자이너를 추천하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주얼리 디자이너와 주얼리 브랜드의 가치관, 아이덴티티, 트랜드와 마케팅 노하우, 디자인 이슈와 에피소드 등 다양한 화젯거리를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코너 진행은 유명신 홍보운영위원장(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부회장)이 담당합니다.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는 ‘주얼리디자이너’의 스무 번째 주인공은 신라대학교 귀금속보석디자인학과 정진규 학과장입니다. 인기리에 20회 동안 연재되었던 ‘주얼리디자이너’ 코너에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편집자 주>
“open mind를 가져라!”
영국 유학시절, 대학 첫 과제 검사 때부터 교수님께 듣기 시작한 이 말은 한동안 정진규 디자이너의 꼬리표가 되어 따라다녔다. 도대체 무엇이 열린 사고인지? 어떻게 하면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의문만이 계속될 뿐 답은 보이지 않았고, 그들의 창의적 사고를 넘어보자는 오기와 독기로 결국, ‘영국적 사고를 뛰어넘는 동양학생의 작품’이라는 지도교수의 찬사를 들으며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부분의 동양학생들이 뛰어난 테크닉에 비해서 창의적이지 못한 사고에 갇혀있는 것을 염려한 스승의 진심어린 충고가 그의 근시안적 사고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21세기 디자인의 홍수 속에서 제품의 가치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디자인이 제품 구입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린 지금, 창의적이지 못한 디자이너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되었음을 그는 제자들에게 강조한다.
또한,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표현의 다양함을 강조하는 영국식 창의 교육을 접목하여 학생들이 좀 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시도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은 주로 CAD를 활용한 제작방식을 추구한다.
학계에서나 업계에서 아직도 CAD를 하나의 새로운 툴(tool)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CAD로 제작된 작품들이 디자인의 내용보다 CAD로만 제작될 수 있는 형태 위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그는 그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자인 과정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작품에 반영한다.
‘부+부=부(夫+婦=?)’ 시리즈는 퍼즐의 개념에 ‘이혼’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해 ‘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제작했다. ‘도면반지’ 시리즈에서는 도면의 개념과 키덜트(Kidult)라는 문화적 현상을 접목했고, 평면적 형태 도면을 입체적 형태로 재구성했으며 ‘조립반지’ 시리즈는 조립식 완구의 개념과 DIY라는 문화적 현상을 더했다. 이제 ‘디자인’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융합의 핵심가치로써 자리매김하는 시대이고, 정진규 디자이너의 파워풀한 존재감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정 진 규 디자이너 프로필
현> 신라대학교 귀금속보석디자인학과 학과장
(사)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부산지부장
한국주얼리코디네이터협회 전문위원
-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 심사위원
- 주얼리마스터자격 시험문제 출제위원
-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 심사위원
학력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 금속/주얼리 박사 수료
영국 왕립예술대학교(Royal College of Art) 주얼리디자인 졸업(석사)
영국 캔트국립대학교(Univ. of Kent at Canterbury) 주얼리디자인 졸업(학사)
대표전시(국·내외)
개인展 4회, 초대展 1회
KIAD BA Course Degree Show(영국)
The RCA Show 2004(영국)
New Designer's Show 2004(영국)
청와대 사랑채 ‘주얼리 문화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본 전시 초대작가
100人 100色 Best Jewelry展
2월의 커플 장신구展
현대미술명품 200展
늦가을 소소리 바람展
기억의 풍경展
THEY展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展
(사)한국공예디자이너협회 국제 초대展
(사)한국공예가협회展
(사)부산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원展
조형금속공예회 회원展
대표수상
2008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 ‘대상’
출처 : 주얼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