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여행12-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에서 천년제국의 영화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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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는 다시 4명의 일행이 테르미니역 택시정류장으로 가는데 중국인거리를 지나자 이번에는 흑인이 낮부터 빈둥거리는 거리이다.
그래도 테르미니역 근처라 교통이 편리하고 집세가 싸니 한국인 민박이 이 주위에 몰려 있는가 보다.
4명의 일행이 택시를 타고 콜로세움에 가는데 운전수에게는 “콜로세오”라고 하니 알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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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Colosseo ( 1층은 도리아, 2층은 이오니아, 3층은 코린트식 기둥으로 장식된 원형 경기장으로 2천년전에 세워졌는데 과거 네로황제 시절에 기독교도가 사자에게 희생된 곳) 에 이르니, 예의 로마 병사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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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들은 이런 푼돈 쓰는것을 무척이나 아까워 하므로, 멀리 배경으로 찍으려니 약은 녀석들이 눈치를 채고 등을 돌려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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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니 입장하려는 줄이 얼마나 긴지.... 이 삼복더위에 기다리다가 지쳐 죽을 지경이라 포기한다.
여름 성수기에는 팔라티노언덕과 공통 입장권 이므로, 먼저 팔라티노를 보고 그 입장권을 들고 오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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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길로 티투스 개선문을 지나 옛 로마의 심장인 "포로로마노" 로 들어서니 원기둥이 새로 섰는데 야간 조명을 위한 것인가 보다.
입장료가 공짜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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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이 유난히도 활달하기에 물어보니 역시나... 멕시코에서 왔단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그리고 중남미 애들이 유난히 쾌활하다는 것은 두 곳을 모두 여행해봐서 익히 아는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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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네사람이 2년전에 너희 멕시코시티며, 떼오티우아칸을 방문한 얘기를 해주니 신기하다고 난리도 아니다.
하여 여학생들과 다정히 사진을 찍는다. 동양인이 자기 나라에 왔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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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는 샘물이 있어 물통을 채우는 줄이 길기도 하다 . 여름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물이 최고다!! 감로수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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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 로마노의 중심도로 Via Sacra ***
언덕을 오르니 아!! 천년제국의 영화가 폐허가 되어 세월의 무게를 증언하고 있다.
개선장군이 4마리 백마를 타고 꽃비를 맞으며 행진했을 Via Sacra 거리 양켠에는 어쩌다 남은 원주 기둥들 외에는 부서진 건축물의 잔해들만이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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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잔해더미 어딘가가 Curia(원로원) 일테고, 시저가 칼을 맞으면서 “브루투스 너마저... ” 했다는.... 그 장소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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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물루스와 레물로스를 비롯하여 기존의 나라(부족) 에서 소외된 떠돌이 사내들이 세웠던 볼품없던 로마가 세계를 제패하고 천년제국의 영화를 누릴줄 몰랐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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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는 말은 그냥 해보는 소리가 아니다. 출발이 너무나도 초라했기 때문에 성장이 더디었던 것이니...
오죽이나 다급하면 사비니족을 마을 축제에 초청해 놓고, 축제중에 초청한 남자들을 죽이고, 함께 온 사비니족 부인과 처녀를 빼앗아 강제 결혼을 했을려고...
기존의 나라(소 도시국가)에서 추방된 떠돌이 들이라 여자가 거의 없다보니 고육지책이었으리라...
그후 사비니족을 극복하고도 기존의 도시국가인 에트루리아인을 꺽기위해 얼마나 아둥바둥 안간힘을 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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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세계제국으로 성장하여 천년, 만년 갈 것 같던 큰 나라가 476년 서고트의 침입으로 허망하게 몰락하여 이런 폐허를 남길줄 누가 알았을까?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정녕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문명 서진설" 을 빌릴 필요도 없이 20~21 세기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 미국의 힘도 꺽일 날이 오려나...
"해가 지지 않는나라" 대영제국이 그 자리에서 내려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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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의 침략에서 보듯, 로마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 부자들이 전재산을 내놓아 함선을 건조하고, 고귀한 신분의 귀족들이 앞장서서 전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이 로마 성장의 비결이라면.....
식민지로부터 도입되는 싼 가격의 밀과 포도주로 로마의 자영농민이 몰락하여 빈민 이 됨으로써, 군대에 갈 자원이 없어져서 야만인들을 로마군에 충원하기 시작한 것이 쇠망의 원인이었으니...
그러면 결국은 "빈부격차가 나라 쇠망의 이유" 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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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나 로마 영화를 볼때 잘 이해 안되는 것은... 동양에서는 왕은 하늘이 낸 것 으로 (천자, 천황) 신성불가침의 존재이지만....
유럽에서는 왕과 신하가 권리를 다투는 것은.... 고대에 민주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로마는 로물레스가 초대왕이지만 암살되고, 2대부터 7대 마지막 왕까지 자식에게 물려주는 세습제가 아닌, 선거로 왕을 뽑았다는 사실이다.
5대왕은 멀리 그리스에서 망명한 자의 자식으로, 부자였던 모양으로 마차에 재산을 싣고 로마에 들어온 뜨내기 였다.
그러나 재물을 풀어 선거운동을 한 덕분에 왕이 되었던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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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왕을 추방한 BC 509년부터 시저 시대에 이르는 500년 동안 로마는 민주 공화국 이었다.
물론 귀족인 원로원의 세력이 컸고, 빈민과 노예는 선거권이 없는 제한된 민주주의 일지라도....
이런 나라에서는 시저가 왕이 되려 한다는 소문만으로도 능히 암살될만한 사유가 충분하다 할 것이니 ...
아우구스투스도 감히 왕이나 황제를 칭하지 못하고 "제1인자" 로 만족하면서 교묘히 다스려야 햇던 것이다.
유럽의 절대 왕정은 프랑스의 루이14세와 영국의 찰스 시대가 되어야 나타난 것 이었으니, 그 전의 봉건주의 시대의 왕권은 그리 강하지 못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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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 로마노 : 기원전 6세기에 신전과 원로원및 회당이 건축- 로마제국의 심장
- 원로원 : Curia : BC 7세기에 세워진 높이 20m의 건물로 의회
- 셉티미우스 개선문 : 메소포타미아와 아라비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움,
- 연단 : Rosta : 로마 공화제때 정치인이 시민앞에서 연설하던 곳이다
- 사투르누스 신전 : Templum Saturnus : 연단옆 8개의 원주자리로 농업신이다.
- 바실리카 줄리아 : BC 54년 시저의 명에따라 건설한 민사재판소
- 성스러운 길 : Via Sacra :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4두마차를 타고 개선한 길
- 베스타 신전 : BC 6세기, 신전의 성화는 6명의 무녀에 의해 1,000년 동안계속
- 티투스의 개선문 : 유태인을 학대한 베스파시아노 황제와 티투스의 개선문
- 팔라티노 언덕 Monte Palatino:로마 건국의 성지로 벽화와 리비아의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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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톨리노 언덕은 주피터 신전이 세워진 곳으로 지금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대로 계단과 광장과 박물관이 재건되었다.
광장옆에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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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오페라 극장 Teatro d'Opera ( 2천여석의 극장으로 천정 그림과 호화 로운 샹들리에가 인상적이다. ) 은 파리와는 달리 외관은 수수한 데 그마저 수리중이라 내부를 볼수 없는게 유감이다.
오페라극장은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공연하므로 휴식기인 이즈음에 수리를 하는것 이야 당연하건만..... 나그네의 마음은 그래도 아쉽다.
지도를 보고 길을 걸어서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 ( Santa Maria Maggiore 5세기 이후부터 건축 양식 변화 , 내부의 화려한 모자이크와 유물 , 무료 20시까지) 에 이르 렀는데 외관이 엄청 큰 것이 웅장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이곳도 수리중인양 문이 굳게 닫혀 있으니.....
지도를 보고 테르미니역을 찾아서는 Via Filippo 거리를 걸어 민박집으로 돌아온다.
인터넷으로 내가 취미로 운영하는 여행카페인 cafe.daum.net/baikall 와, 또 유럽배낭여행 카페에 글을 올리고는 피곤한 몸을 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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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에서는 집시들의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한다. 귀중품은 가급적이면 호텔 금고 (민박집)에 맡기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속옷에 복대를 차고 겉옷위에 잡동사니 가방을 메는 등으로 소매치기의 눈을 그쪽으로 유도하도록 하자.
그날 쓸 돈은 옷 주머니 여기저기에 분산하고 지갑을 꺼내는 일은 없도록 한다. 버스나 지하철 타는 것을 삼가고, 택시를 타거나 걷도록 하는데 걸을 때도 주의한다.
몇년전에 로마에 왔을때는 혼자라 지하철을 탔었는데, 이틀동안 3차례나 소매치기를 당할뻔 했다. 이번에는 일행이 4명이라 가까운 곳은 걷고, 먼곳은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
<출처 : ★배낭길잡이★ 유럽 배낭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