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당귀, 궁궁이 등
♧ 8월 28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970년 - 김민기 아침이슬 발표
♧ 8월 28일. 한국의 탄생화
* 당귀 등 개화기의 [산형과] 식물 : 1과 4속 27종
* 대표탄생화 : 참당귀
* 주요탄생화 : 고본, 구릿대, 개구릿대, 궁궁이, 바디나물, 왜당귀, 흰바디나물, 신선초, 갯강활, 지리강활
※ 8월 28일 세계의 탄생화
에린지움 (Eryngium) → 8월 6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개화기의 [산형과]의 식물입니다. [산형과]는 미나리를 기준하여 [미나리과]라고 부르기도합니다. 산형과의 꽃들은 꽃 꼭지가 꽃대 끝에서 방사형으로 나와, 그 끝마디에 꽃이 하나씩 붙는 산형꽃차례입니다. 꽃의 모양이 불꽃놀이의 모습을 연상시킨답니다.
세계적으로는 275속 3,000여 종이 있고, 한국의 탄생화에는 현재 자생 89종, 귀화 6종, 재배 59종 등 55속에 154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대표탄생화는 당귀입니다. 한약 냄새가 나는 쌈채소로 쓰이는 당귀에는 참당귀와 왜당귀가 있습니다.
[굳은 의지]의 꽃말로 자주색 꽃이 피는 [참당귀]는 왜당귀와 비교하여 [조선당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깊은 산 속에서 자생하는 약초이나 향기와 약효가 좋아 재배하여 키우기도 합니다.
[모정, 다시만남, 초청]의 꽃말로 쌈채소로 재배하고, 하얀색 꽃이 피는 [왜당귀]는 [일본당귀], 또는 [잎당귀]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산 속에서 비교적 여러해를 사는 참당귀와 달리 왜당귀는 2년 또는 3년을 사는데 우리집 옥상 텃밭에서 3년을 살던 왜당귀 몇 송이가 작년에 지독하게 아름다운 꽃으로 만개하고 산화하였답니다.
저는 부채살처럼 활짝 핀 당귀꽃과 신형과 꽃들을 보며 지구 생명의 역사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지구 생명들의 계보를 그리면 당귀꽃이 피는 것 처럼 한줄기 가지에서 여러 줄기의 가지가 생기고 또 그 가지마다 다시 작은 가지들이 갈라져 그 끝에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모여 피어 전체적으로는 커다란 한송이 꽃을 피운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에서의 생명의 역사를 대략 38억년에서 44억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3년 호주에서 약 34억 6천만년 전의 시아노박테리아 화석을 발견하여 생명의 기원을 37억 ~38억년으로 추정하였는데, 작년 2017년 3월 2일의 가디언,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37억 7천만년 ~ 42억 8천만년 경에 생성된 캐나다 지역의 한 바위에서 생명체의 흔적이 있는 가장 오래된 화석을 발견했다고 보도하였답니다. 이를 역추정하면 지구에서의 생명의 역사는 43억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구 생성이 약 46억년 전, 바다의 생성이 약 44억년 전 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구에서의 생명의 역사는 지구와 함께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의 추측이긴합니다만 어쩌면 우리 지구는 태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어찌어찌 우연히 만들어진 행성이 아니라 생명의 실험장으로 특별히 고안된 행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아무튼 그거 아십니까? 생명의 기원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지구의 모든 생명은 하나의 생명에서 기인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추정하고 확신하는 이유는 박테리아나 세균 등의 미생물이나 식물, 동물 등의 비교적 커다란 생명체의 유전자 정보인 DNA 염기 서열은 모두 2중나선구조라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생명을 개별적, 독립적으로 보면 우리의 나이는 태어난 일시에 따라 전부 다릅니다. 그러나 생명의 연대라는 입장으로 보면 현재 지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나이는 똑같습니다.
우리집 옥상의 당귀꽃은 멋진 꽃을 피우며 산화하였지만 내년 봄 이 꽃의 열매에서 떨어진 수 많은 당귀의 씨앗은 생명의 연속성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새싹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1970년의 오늘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김민기가 '아침이슬'을 발표한 날입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으로 시작하며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모든 곳에서 민중을 단합시켰던 민중가요 [아침이슬]이 오늘 태어난 날이지요.
폭염이 지나니 폭우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과 중부 지방도 비 피해가 많다고 하는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는 비만 오고 피해는 최소화했으면 좋겠습니다.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는데 저녁까지 이 비가 지속된다면 그 비소리를 들으며 착한 친구들과 만나 당귀잎에 삼겹살 한 점을 먹으며 양희은 누님의 [아침이슬]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https://youtu.be/qLg0erjLd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