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하면 천안-아산 '직격탄' |
아산신도시와 경쟁 관계 불가피…산업단지 공동화 가능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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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안 수정 시 천안과 아산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산신도시 1단계 지역인 배방지구 전경. (사진: 아산시 제공) | 정부여당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대한 대안 마련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세종시의 성격 변경이 현실화 될 경우 충남의 양대 수부도시인 천안과 아산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양 자치단체가 원안 추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아산신도시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아산신도시와 세종시는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행정중심’이 아닌 전혀 다른 성격의 도시로 바뀔 경우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성격 변경으로 천안-아산 초긴장…아산신도시 피해 불가피
천안시 불당동과 신방동,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세교리·휴대리, 탕정면 매곡리 일원 약 2,132만 m² 규모로 조성 중인 아산신도시는 2단계(탕정지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16년까지 약 20만 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 있던 국립특수교육원을 비롯해 천안 소재 일부 공공기관이 아산신도시 1단계(배방지구) 지역으로 이전을 완료하거나 건물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자족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도권 대학이나 기업의 유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아산시와 대한토지주택공사는 공동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이나 기업들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여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순천향대와 홍익대는 아산신도시로의 이전을 위해 MOU를 체결한 상태지만, 홍익대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과 수십 km 떨어진 세종시에 정부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대학과 대기업 등을 유치할 경우 아산신도시는 그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산신도시 배방지구의 조성원가는 3.3m²당 39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아산시와 대한토지주택공사 관계자들은 “아직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라서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면서도 “직·간접적인 피해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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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도시 역시 수도권 소재 대학과 기업을 유치해야 하지만, 정부가 세종시의 성격을 변경할 경우 경쟁관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아산신도시 2단계 탕정지구 전경. (사진: 아산시 제공) | 아산시-대한토지주택공사 관계자들 “직·간접적 피해 걱정”
게다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밝힌데로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이 아닌 ‘기업중심’으로 변경할 경우 천안과 아산은 최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양 지역은 수도권규제 완화로 인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세종시가 기업도시로 전환될 경우 충청권 내부의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천안과 아산은 각각 제5일반산업단지(150만㎡)와 서부첨단산업단지(622만㎡)를 조성 중이거나 조성할 계획이서, 정부가 세종시 입주 대상 기업에 파격적인 혜택을 줄 경우 이들 산업단지의 공동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2011년 조성이 완료되는 제5일반산업단지의 조성 원가는 3.3m²당 약 80만 원 선으로, 정부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훨씬 낮은 가격에 토지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정부가 조성원가 이하로 기업들에게 토지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각종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할 경우 천안시로선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안·아산 소재 기업의 세종시로의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종시 수정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행정도시 건설청 서종대 차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 삼성의 입주로 인해 아산신도시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바 있다. 듣기에 따라서는 세종시의 모델을 ‘기업 선도형’(?)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행정중심→기업중심으로 갈 경우 조성 중인 산업단지 공동화 가능성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여당의 세종시 수정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천안과 아산이 원안 추진 촉구에 앞장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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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종시가 기업도시로 변경될 경우 천안과 아산이 조성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는 초토화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첫 삽을 뜬 천안제5일반산업단지. (사진: 천안시 제공) | 이명수 국회의원(아산)은 최근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아산신도시와 세종시는 상호 보완 관계로 가야 하는데, 정부여당의 의도대로 될 경우 경쟁 관계가 불가피하다. 아산신도시는 그에 따른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조만 간 대한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만나 이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종시 원안 추진 건의문’ 채택을 주도한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원은 “수도권 과밀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차원에서 행정도시 건설이 계획됐던 것”이라며 “그동안 천안과 아산은 수도권 규제로 인한 각종 혜택을 본 것이 사실인데,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고 심지어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변경할 경우 그에 따른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천안·아산경실련 정병인 사무국장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대책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시를 기업도시 등 다른 성격의 도시로 조성할 경우 지역 내에서의 경쟁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천안과 아산이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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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모두 앞장서서 지켜내야 합니다 천안을 누가 지켜주실까요 우리입니다
절대공감!!!
세종시가 기업도시가 되면 천안으로 오려던 기업들은 대부분 세종시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절대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