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작 최 경 미 대구 동구 방천로 7길
봉사는 나 자신을 향상 시켜주었다
2005년 11월 스산한 초겨울 무렵, 나의 작은 삶의 카운터 앞에서
갑자기 어떻게 살아가면 보람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 라는
메세지가 나의 뇌리를 강하게 자극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평소에도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또 때로는 작은것이라도 주고 싶어
동사무소 복지사 선생님의 주선으로 거의 시각장애인에 가까운
손자와 할머니가 사는 신암동 집으로 방문 하였다
다른말은 필요가 없는듯 ,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하셨던 할머니,
손자 아이는 4살이라 할머니의 심정을 알수없는 터
마냥 천진난만 그 자체였다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조금 큰 아이들은 행여 말 한마디라도
상처가 가중되지 않을까? 라고 내 마음부터 나를 살펴보는 계기로
겸손이라는 것을 배우게 해 주었다
오히려 나를 일깨워 주는것이 복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눈물만 흘렸던 할머니
내 가슴에도 뜨거운 전율이 흐르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전율이 채 가기도 전에 지인의 소개로 반야월 시각 장애인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잘생긴 외모답게 생각도 명품이라~~~~
너무나 영혼이 맑은 젊은 가장을 만났다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에너지는 불편한
몸의 괴로움은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자연의 질서라 하는
우주의 법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괴로움도 즐거움도 생겼다 없어지는 것인 줄 알면서도
인생사는 이야기는 소설같은 삶이다
나는 지금도 가끔 살아가면서
힘들때 그분을 떠 올릴때면 나의 불평불만은 사치일 뿐이다
2009년 한여름 글을 쓰고 있는 내내 어느 중학교 교문 앞에서
방황하는 다섯명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마다 마음의 상처가 큰 아픔으로 남아 올바른 길을 잃어버린것 같았다
사고도 치고 퇴학을 당한 친구도 있었다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순수하고 꿈이 많은 아이들이 원망하고 미워하는 대상들이 모두가
아버지 어머니 라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삶의 가치에 초점을 두고
정말 잘 살아야 되겠구나 하고
또 한번 배웠다
아들아 !!!
방황하는 너의 마음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하는 말을 하니
망설이 없이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요 라고 했다
나는 이러고 싶지 않은데 정말 올바르게 살고 싶어요 라고 외치는 소리일 것이다
한가닥의 희망이 보이는 징표다
한참을 교문 앞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한 친구와 2년 가까이 멘토를 했다
지금은 멘토를 한 친구와 모두가 밝은 쪽에 서 있으리라 믿는다
2010년 꽃피고 새가우는 4월 24일 만촌동에 위치한
SOS 아동일시보호센터에 배꼽도 떨어지지 않는 신생아들에게
기저귀를 갈아주며 우유를 먹여주는 봉사를 갔다
지구상에 굶주린 나라가 얼마나 많은데 또 한번 이 땅에 태어난 것을
행복이라고 다시한번 더 깨닫게 해 주었다 그리고 모든것이 감사함 뿐이다
그야말로 봉사는 진정으로 나를 향상 시켜주었다
꽃보다 예쁜 천사들을 만나러 가고싶어진다
우유는 먹지 않고 방그레 웃으니 흰색 우유가 입가에 쪼르륵 흘러 내린다
여기에 응애 저기에 응애 5명을 번갈아 젖주고 기저귀 갈아주는
시간이 보통 인연이 아니라 먼 옛날부터 그 어떤 인연들이 있었나 하고
나도 모르게 갓난아기처럼 웃어 보았다
2013년 SOS 아이들에게 봉사했던 계기로 뭔가 아이들을 위해서
뜻깊은 일을 하리라 하고 생각했던 것이 지인 두분과 함께
1인당 한달 만원으로 삼만원을 3년을 백만원 마련하여
조혈모 이식 수술환자에게 전달하였다
또 두번째로 3년을 모아둔 백만원은
어떤 인연을 만나지 못해 예금통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바래본다
연민의 정으로 외롭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꾸만 귀가 기울어지고
마음이 향해지는것은 무엇때문일까
나에게 많은 것을 향상 시켜주기 때문이다
다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팔공산 감천복지재단에
소속되어 있는 보리수 마을에 다녀오면 그렇게
기분좋은 하루가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그 인연으로 2009년 감천복지재단 어르신들의 노래자랑이 있어 우연히 갔다
그때 단장님은 음향 장비가 있었는데 큰 강당에 음향담당을 해드렸던
계기가 지금의 한마음가요봉사단을 탄생시켰다
그때 트로트 가수와 민요가수를 보면서 나에게도 변화가 일어났다
아 참, 바로 이것이구나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느낄때 노래를 들려드리는 봉사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 또한 나를 향상시켰다
그 인연이 벌써 10년째 1 ~ 2회 요양원 및 요양병원 어르신들께
그야말로 순수하고 나를 낮추는 자세로 가요봉사를 다니고 있다
잡은 손을 놓지않고 입가에 미소가 눈에는 이슬이 맺힌
어르신들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어 매월 어르신들께
다녀온후에는 봉사후기를 적고있다
존재의 가치는 마음에 있기에 나는 봉사로써 너그러운 미덕을 늘 배운다
상대를 받들고 낮은 자세로 진정성있게
화내는 마음을 연민의 정으로 승화시키고 봉사를 함으로써
헐떡이는 삶이 아닌 마음의 여유로 살고 싶다
봉사를 통해 모든 것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왔고
내 마음이 평온해졌음을 알아 차렸다
마음이 모든 세상의 근원이기에 거듭 새롭게 태어나는
봉사의 길로 나를 더욱 더 향상 시켜 나갈것이다
2019년 12월 제 17회 대구시 자원봉사 체험 사례집
첫댓글 점이 모여 선이 되듯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초심을 잃지않고 값지고 보람된 일에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께 덕분과 감사 드리며
다시 또 함께 동행합시다
총무님. 내용을 읽고 보니 사회를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하시고 훌륭하십니다. 감사드리고 대단하십니다.
호승씨 대단할거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