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궁금했던 원심회관 가라테를 총본부에서 창시자 니노미야 관장님께 직접 배우고 경험한 심무인 형님이 귀국하셔서 저랑 같이 운동하자고 하셔서 어차피 운동할 거 무예동 회원분들도 불러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판을 키웠네요 ㅎㅎ
전날 결혼하는 후배랑 모임 있어서 상경하여 술을 잔뜩 마시고 다음날 11시 반에 내방역 대화무에타이 체육관에서 찬이형에게 간만에 무에타이 개인지도도 받고 1차로 땀을 쫙 뺀 후 씻고 공도 서초도장으로 이동~
서울에서 운동하는 대구 고향 동생 둘도 불러서 미리 와서 기다리는 걸 만나서 도장엘 가니 학교 후배 현구와 광수와 류운님, 평합님, 희신광님께서 몸을 푸시는 중 ^^
저도 도복으로 갈아입고 같이 몸을 풀고 있으니 심무인 형님도 등장~
간단하게 원심회관에서 하는 특징적인 기본기와 스트레칭을 경험해 보는 걸로 시작했습니다.
소토나가시라고 하는 원심회관 스타일의 중단막기와 상대의 펀치를 막는 동작이 더해진 하단지르기, 만세하듯이 손을 들고 가슴을 열어준 뒤에 하는 팔굽치기가 특징적이었네요
특히 소토나가시라는 막기는 바깥막기와 안막기를 부드럽게 연결해서 쓰는 듯 한 기술이었는데 원심회관 사바키에서 중요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짝을 지어서 일대일로 원심회관을 비롯한 풀컨택트 가라테 계열에서 많이 하는 로킥과 보디블로로 타격을 주고받으면서 기본적인 맺집을 단련하는 훈련과 상대가 로킥을 차면 같이 보디를 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랑 짝을 지었던 성욱이가 택견 출신이라 그런 훈련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해 하더군요 ^^;;;
맺집 단련을 마친 후에 원심회관의 흰띠들이 한다는 기초 사바키를 배워봤는데... 상대의 원투를 한손으로 연속해서 패링하고 반대손으로 상대 팔깃을 잡고 패링한 손은 상대의 목덜미를 잡으면서 동시에 상대 대각선으로 빠지면서 목을 당기면서 돌아가는 동작에서 니킥을 하고 상대를 굴려서 자기 앞에 던진 다음 타격으로 제압하는 게 가장 기본기술이었습니다
이걸 운동 처음 하는 흰띠가 어떻게 하나 싶을 정도로 복잡하고 난이도 있는 기술이었지만 이걸 수련하는 내내 셀 수 없을 만큼 반복한다고 생각하니 검은띠를 따고 수년간 수련한다면 실제 대련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게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상대가 기초 사바키를 걸면 풀고 맞잡는 법, 거기서 상대가 앞발이나 뒷발로 니킥을 차면 상대를 당기면서 바깥다리걸기나 택견의 딴죽같이 안축을 걸면서 던지는 기술, 업어치기로 연결하는 기술, 앞차기를 쳐내면서 상대의 뒤를 잡고 띠와 목깃을 잡은 뒤에 무릎관절을 뒤에서 밟으면서 넘기는 기술 등을 수련해 보았습니다.
실제 원심회관의 기본적인 사바키를 배워보고 느낀 점은 초보 단계에서 배우는 기술부터가 이미 상당히 고난이도의 움직임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점, 그래서 다른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도 상당기간을 배우고 수련하면서 몸에 배어들 정도가 되지 않는다면 실제 적용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할 정도의 기술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바꿔말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무술이나 격투기와도 다른 독톡한 영역의 기술체계를 만들었다는 것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다른 회원분들도 말했지만 가장 유사한 무술을 들자면 아이키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네요 ^^ 아이키도와 다른 점이라면 실제 자유대련에서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로 실전레벨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점이 아닐까 합니다.
기본적인 풀콘택트의 타격술에 상대 사선으로 빠지면서 들어가는 깃잡기와 콘트롤, 던지기와 타격기가 융합된 형태의 무술이라고 하면 될까요? 평합님과 대화하면서 전 흔히들 호신술이라고 하는 방족술이나 반격기술을 시합 레벨에서 구사할 정도로 체계화시킨 무술이라고 표현했네요 ㅎㅎ
수련이 다 끝나고 개인적으론 간단한 원심 룰 스파링을 해보면 좋았을 거라곤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아직 도장 정비 중이라 인신가드가 없는 관계로다가 그냥 마쳤네요 ^^ 다음엔 개인 장비를 구비해 가서라도 스파링 정도 가볍게 해볼 필요는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동호회 정모의 꽃이 바로 스파링 아니겠습니까 후후후후
뒤풀이로는 도장 근처의 난랑이란 중국레스토랑이 가격 할인행사도 하고 해서 갔네요. 거기서도 술마시는 팀과 안 마시는 팀으로 나눠서 각종 무술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2차로 깐부치킨을 가서 또 이야기~ ㅎㅎㅎ 중간에 류운님이랑 심무인님, 광수는 먼저 가고 뒤늦게 비류가 합류해서(근데 요즘 케틀벨이랑 웨이트, 식이조절로 몸이 좋아지더니 어제도 쌀쌀한 날씨에 검은나시티를 입고 등장 ㄷㄷㄷㄷ 상하의가 다 검은데다 나시까지 입고 오는데 멀리서 보고 남권 선수가 걸어오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 9시까지 먹고 마시고 재밌는 시간 보냈습니다 ㅎㅎ
전 다음날 근무라 부산에 돌아가봐야 되서 아쉽지만 9시에 자리를 일어났네요 ㅎㅎ
제가 주말부부가 되서 주말에 시간이 이번처럼 자유롭게 나진 않는 관계로 매번 정모마다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한달에 한번 정도라도 정모하고 이렇게 서로 하는 운동도 배워보고 친목도 다지고 하면 참 좋겠네요 ㅎ
첫댓글 2차는 깐부 가셨었군요 ㅎㅎㅎ 가족식사 있어서 중간에 일어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ㅎㅎ 사실 감기몸살 기운도 있어서 계속 콧물에 기침에 정신도 없었구요 ㅠㅠ 지금도 헤롱헤롱 하네요 ㅋㅋ 조만간 또 모임 만들테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운영자는 역시 체력이 중요해 ㅋㅋ
재밌었겠다~
오면 좋았을텐데 아쉽네
남권 선수 ㅋㅋㅋ 영춘권이라도 배워둬야 하는건가...ㅋ-_- 운동 시간에 못 가서 몹시 아쉽네. 담에는 첨부터 참석할 수 있길......
진짜 아쉽네... 케틀벨 요결은 잘 배웠다 ㅎㅎ
로킥이 너무 아파서 ㅠㅠ....담에 훈련하신다고하면 도복 꼭 챙겨가겠습니다.
로킥은 원래 아파 ㅋㅋ 아픈 부위니까 거기를 주로 차지 않겠니 ㅋ 그러니까 아파도 참는 훈련하는 거고 ^^ 담에도 모일 때 같이 운동하면 좋겠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