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잔디 깎기를 마무리 하다...

[gentleman]

 드디어 잔디 깎기를 마무리 하다.


폭염이 밤새 열대아로 이어졌는지 후덥지근하여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창문밖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깼다. 
이른 새벽녘에 창밖을 보니 컴컴하고 소낙비가 나뭇잎에 떨어지는 소리였나보다.
시원하게 한바탕 내렸으면 좋으련만 잠깐 내린 소낙비는 흙 먼지가 날리지 
않을 정도로 내리고 그쳐 버리고 후덥지근한째 안개만이 자욱하게 끼었다. 




오전에 형님댁에 올라 갔더니, 서산에 있는 간척지 논에 가면서 고장난 예초기도 수리하러
가지고 가셨다길래 잔디밭에 들러서 지난 장맛비로 잔디밭에 드러난 돌들이 예초기의 
칼날에 튀는 위험한 현상이 발생하여 돌을 주어내는데 땀방울로 속옷은 물론 겉옷까지 
다 졌어 버렸다.



오후에 형님께서 예초기를 수리해 왔다는 전화를 받고 올라갔더니 어제 연료가 누유되는
현상의 원인이 가솔린을 연소하는 기화기에 부탁된 연료라인을 분해하면서 역류방지용 
부품을 누락해서 그렇다는 것이였다.
깜빡하고 탈거했던 부품을 공구함에 넣어놓고 재조립시 누락했던 것이였다.
시동도 잘 걸리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고나서 그늘지면 저녁때 시작할까 하다가 잔디깎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예초기를 오래 작업하면 진동으로 어깨도 결리고 양쪽팔목이 아파서
그만 작업하고 내일 다시 작업할까 생각 했다가 무리를 해서 마무리를 했더니 목도 타고 
어깨도 아프고 양손에 힘이 쭉 빠져 버렸지만 마음이 후련하다. 
시작할때 마음같아서는 하루면 다 될것 같았는데 시작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서야 끝냈다. 
트랙터로 땅을 갈고 로더로 밑거름을 줄때까지는 몰랐는데 지난 5월초부터 혼자서 심고 
물주고 잡초제거하면서 아름다운 잔디를 눈으로 감상할수 있도록 잔디를 가꾸는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주말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오늘 딸램이가 영종의 고등학교 영어교사 면접보러 갔다기에
궁금해서 저녁때 아내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함께 갔었는데 면접시 학교에서도 
만족해서 면접은 잘 본것 같은데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단다.
교통은 좋지 않지만 잘 되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2010.08.02.

배경음악 : The Gypsy / Jose Felic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