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예고한데로 오늘(11월 8일) 다시 한번 회의를 합시다. 지난 4일에 제기된 안건들 다시 생각해볼까요?
각하 국방부의 입장은 매우 명확합니다. 미국과의 상호 방위조약은 계속 가지고 가야합니다. 비록 지난 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이루어진 것은 인정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적은 여전히 중국입니다.
비록 각하께서 자주노선을 강하게 주장하시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우리군은 현실적으로 중국의 공격을 저지할 힘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미국은 필수적인 동맹입니다.
동감합니다. 우리 외교부 입장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단절은 중국과의 협상력을 훼손시킬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가들 사이에서 제고되는 우리 국가의 위신 문제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음...그래도 지금 중국은 은연 중에 남중국해 인근 요충지인 클라크 공군기지를 포함 해당지역에 배치될 5개 미군기지 철폐를 상당히 강하게 요구하고 있잖아?
그거 냅두면 미중간에 충돌이 생겼을 때 필리핀은 자칫 전쟁터가 될 수도 있어!
이참에 치우는 것도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봐.
각하께서는 그정도로 중국을 믿으십니까?
어차피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도 중국의 장기적 목적은 서필리핀해 일대를 자기 영해로 만드는 겁니다.
지금이야 미국을 이길 확신이 없으니 우리와 협상을 한 것일 뿐입니다. 그 현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나도 우리 영유권 내 준 적은 없어! 야사이 장관의 충고대로 그 문제에 관해선 그 어떤 협정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대신 애매하게 연안경비대간 양해각서 정도 체결했지.
나라고 중국 마냥 믿고 있는 거 아니라고 로렌자나 장관.
어차피 중국이 우리에게 해준다는 원조 들 대부분은 단순 현금 지원에 가깝지 산업 노하우를 제공시키는 종류의 원조는 없습니다. 즉...
우리에게 돈은 원조해도, 중국의 사업들이 필리핀에 진출해서...우리에게 공산품을 팔아 환수하는것...그게 목적이겠지...
내가 그래서 아베 총리랑 만났을 때 일본에게 감사를 표시한거야 그 쪽은 우리 필리핀이 정말 경제국가로서 일어나는 데 절실한 기술 교육과 인적 자원 개발 등등도 같이 해준다 했으니까...
나 그런면에서 아베 총리는 마음에 들어. 그 사람은 외교 할 줄 아는 사람이야...내 그러니 남중국해 문제나 동중국해 문제에서 일본과 입장을 함께 하겠다 했지.
어쨌건!
그러니까 우리는 미국과 군사동맹으로 계속 가야 한다는거지?
당연하죠!
당연합니다. 지금 군부에서도 이 문제는 주시의 대상입니다. 각하.
......
맞는 말이네.
휴우....
대신 미 필리핀 군사 훈련 중 PHIBLEX랑 CARAT 훈련은 중단하자고! 강대국간의 대결에 우리 국가를 호락호락 대결장으로 제공할 수는 없지!!!
* PHIBLEX : 미 필리핀 해병대 합동 상륙작전 훈련 (남중국해에서의 도서 탈환 훈련)
* CARAT : 미 필리핀 해군간 합동 함대작전 훈련 (남중국해에서의 해전 훈련)
......
일단 알겠습니다만...국방부는 여전히...
아! 잠시만요! 각하 지금 미 대선이 진행 중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여전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훈련 중단하겠다 발표는 하되 실제로 중단될 훈련이 무엇이 될지 확인 되는 것은 이번달 말에 있는 미 필리핀 군사실무회담에서 진행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우리 이번 달 말에 APEC 정상회담 갑니다. 오바마 상대로 협상력이 제고될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역시 야사이 장관! 너 정말 대단한 친구야!
그런 여지를 두신다면 국방부도 군부도 일단 찬성입니다.
특히 미군기지들은 사실상 존속하겠다는 선언이니 환영이고요...
부디 이번 APEC 정상회담과 군사 실무회담이 무탈히 끝나길 바랍니다.
우리 국방부에게 미국은 가장 확실한 군사동맹국이자, 가장 동질감을 느끼는 동지니까요.
각하께서 뭐라 믿으시건, 중국은 믿을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알아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꾸준히 외교전하면서 하려는게 국가 재무장이잖아? 말로는 중국제 러시아제 사겠다 하지만 그럴 생각 없어.
그럼 지난 시간동안 하신 말씀들은...?
아 러시아제 무기 산다는거?
그거 농담이었어 ㅋㄷㅋㄷ
(아오~ 또 농담 시리즈로군...차라리 다행인가...)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구매 취소는요?
아? 델라로사가 말 안했어? 필리핀 경찰은 그 총들 2017년 1분기내에 인수할거야.
ㅡ.ㅡ;;;
취소하신다면서요? 명령하신다는 말씀은...
아?
영어의 ING 몰라? 현재 진행형?
'취소 중'이야.
ㅡ.ㅡ;;;
이번 APEC을 즐겨보려고. 크하하하핫
미국도 지난 태국과 파키스탄의 이탈 때 응징한답시고 지원 끊었다가 그 진공사태를 비집고 들어온 중국에게 한방 제대로 먹었었다고
또 그런 실수를 하겠어?
...이번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급...이 되겠군...
두 :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난 자네를 믿네 야사이!!!
야 : 그럼 두테르테, 지금 나 친미파라고 공격 받는거 알지? 그거 필리핀 공산당이 주축이 되서 벌이는 일이야.
그 배후로 누가 유력하겠어? 친구? 그 이유도 말 안해도 알겠지?
나도 자네를 뒷받침 할테니 자네도 날 단단히 안아 줘야 하네!
자네가 중국과의 끈이라면 내가 미국과의 끈, 어느 한쪽이건 손을 놓으면 이 균형외교는 재앙이 될 걸세!
걱정마 친구, 이 영상 기억나나? 자네가 나에게서 떠나겠다 하고 내 지지자들 역시 너를 내치라 할때 내가 자네를 붙잡은 대국민 담화 영상이라고.
나 이 욕쟁이 난봉꾼 사고뭉치 두테르테가 가장 점잖은 정장을 입고 연설문을 준비한채 안경까지 끼고 진심을 담아 자네를 감동시킨 그 날의 영상이야.
같이가자 친구.
(...강대국이 이해관계를 위해 쳐내려는 압박 속에서도, 정치라는 요물을 다루는 삶을 시작한 상황에서도, 저 브로맨스가 계속 갈 수 있을까...
어찌되었건, 필리핀 사에서 나중에 저 두사람은 어떤식으로든 기억이 되겠지...과연 진궁과 여포의 끝을 보게 될 것인가? 아니면 성공한 여포와 진궁으로서 생을 누릴까?
나도 궁금하구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록
ㅆㅂ
첫댓글 어찌보면 똑똑한 것 같기도 하고 치사한 것 같기도 하고.. 잘 해결됬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결국 남중국해 문제는 터져나올 문제라고 봅니다. 이런 문제는 자연히 해결되는 법이 없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진핑의 사진은 보도 전 포샵등으로 잘 관리되는 편입니다. 실제로는 노화와 피로, 등으로 팍 불은 몸에 얼굴을 가지고 있지요...
잘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을 비교하니 필리핀은 그저 앞날이 창창한듯 하네요.
두테르테가 입만 좀 제어한다면 그렇죠.
글쎄요. 외교 안보로서는 모르겠습니다만 저 사람 내정 문제에서는 여전히 명암이 짙은 사람입니다...
앞장서서 법치를 무너트리는 독재자 워너비 두테르테의 필리핀 앞날이 창창하다... 다음부터는 민주시민이라는 말씀하지 마세요;;;
독재자 못알아 보는건 아니니 걱정마세요 이정도 유머는 해줘야 빨간마티즈는 피할듯 해서요 아니면 필리핀 놀러갔다가 마약주머니는 피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