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산에서 수연이와 돌아오면서 곡성 마트에 들러 몇년만에 1만원짜리 회 한접시와 멍개를 사가지고 들어와
며칠 전에 먹다 남은 1/3 의 양이 남은 와인을 같이 마셨습니다.
방에 불 떼고 앉은 시간이 9시니까. " 오늘 컴퓨터 켜지 말고 이거 먹고 자자' 했거든요.
같이 지내는 수연이와 단 둘이 술잔을 기운 것은 몇 년이 되었지요. 제가 술을 안 마신지 1년이 넘었으니까.
"30호가수 노래 들었어?"
유투브로 싱어게인 30호 가수 노래를 들어보라고 얘기했거든요.
"들었어요. 멋있던데요."
또 다시 유투브 영상을 같이 보고 듣고.
"이 친구의 음악은 그 자체가 자유야...인터뷰 하는 것 들어볼래? '자유'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이렇게 음악 얘기로 와인과 회 한접시의 만찬이 시작됐다.
수년 전에 k-pop 오디션을 유투브로 그 때도 '자유'와 '민중'을 떠올리게 한 안예은의 음악을
수연이에게 보여주었다.
안예은의 몇 개의 음악을 듣고 난 뒤.
"수연아 우리 언젠가부터 노래가 없다. 그치"
예전에 여럿이 같이 술을 먹으면 난 수연이를 관중으로 나의 컨서트를 펼쳤다.
수연이와 내가 농사와 일에 흠뻑 빠져 있고 나는 술을 먹지 않은 이후로 노래는 빠졌지만
영화는 틈틈이 같이 보면서 영화 얘기를 한다.
어제는 안예은에서 이어 "음악인이란?" "신명""삶" 등의 얘기를 주고받는다.
어느덧 술과 회는 떨어지고. 음악과 삶과 영화 등 다양한 얘기로 옮겨가고..
12시 넘어 서로 잠자리에 들면서. 오랜만에 수주잔 세 잔의 와인은 잠을 들지 못하게 한다.
유투브에서 우연하게 걸린 예전의 '수와진' 노래도 들으면서 또 여전히 이어지는 그들의 삶에 감동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아침햇살이 나를 깨우고, 수연이는 여전히 잠에 있고, 난 방 청소를 시작한다.
얼마 있다 수연이가 눈을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거실의 아이패드로 인디언 음악을 틀었다.
청소를 끝내고 간단하게 빵 한쪽을 아침 식사로 하면서 '인디언 음악'얘기를 했다.
수연이는 인디언 음악에 대해서 줄줄...수연이는 처음 듣는 얘기다.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찢어질꺼야" 하면서 틀어주기도 하면서
인디언의 역사와 삶, 그리고 음악을 얘기해주고,
"인디언 음악 좋은데요."
이렇게 오늘 오전의 일이 시작되었다.
메일의 피드백..등 하다가 여기에 들어왔고, 눈에 띈 사산초로의 게시들을 읽었다.
"토종이란?" .댓글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아마도 2002년 이었을 거다.
예전에 나의 홈페이지 '죽기살기'란 것이 있었다.
거기에 이 글을 타자를 쳐서 올려놓았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연두농장 시절에 아마도 이 글을 써 놓은 적이 있을것이란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나왔다.
11년전에 썼던 글이 있어 또 그 때를 회상해본다.
예전의 기억들이 많이 사라졌는데....
토종이란? 나의 생각을 아래 링크의 '......편지"로 갈음한다.
<시애틀 추장의 편지>
시애틀 추장이 모든 이에게 보내는 편지 수쿼미시 인디언의 추장 시애틀은 1800년대에 미국 정부에 편지를 보냈다. - 편지에서 시애틀은 모든 사물속에 깃들어있는 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이 편지는 세계 모든 나라의 부모들과 자녀들 가슴에 깊이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 워싱턴에 있는 대통령이 우리 땅을 사고 싶다는 말을 전해왔다. 하지만 어떻게 땅과 하늘을 사고 팔 수 있나? 이 생각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신선한 공기와 물방울이 우리 것이 아닌데 어떻게 그것을 사가겠다는 건가?
이 땅의 모든 것은 우리에게 신성한 것이다. 반짝이는 소나무 잎, 바닷가 모래밭, 짙은 숲속의 안개, 수풀과 지저귀는 곤충들 모두가 우리 민족의 기억과 경험속에 신성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핏줄속을 흐르는 피처럼 나무속을 흐르는 수액을 잘안다. 우리는 이 땅의 한 부분이며 땅 또한 우리의 일부다. 향기나는 꽃은 우리의 자매다. 곰과 사슴과 큰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다. 바위, 수풀의 이슬, 조랑말의 체온, 사람 이 모든 것이 한 가족이다.
시내와 강을 흘러내리는 반짝이는 물은 단순히 물이 아니다. 우리 조상의 피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땅을 팔면, 이 땅이 신성하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호숫물에 비치는 모든 것은 우리 민족 삶속의 사건과 기억을 말해준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목소리다.
강은 우리의 형제다. 우리의 갈증을 달래주고 우리의 카누를 옮겨주고 우리 아이들을 키운다. 그러니 당신들은 형제를 대하듯 강을 친절히 대해야 한다.
우리가 땅을 당신에게 판다면, 기억하라. 공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공기는 모든 목숨있는 것들에게 정신을 나눠준다. 우리 할아버지에게 첫 숨을 쉬게 해준 바람은 할아버지의 마지막 한숨을 거둬갔다. 바람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생명의 정신을 불어넣어준다. 그러니 우리가 땅을 팔거든, 이 땅을 신성하게 세속에서 분리시켜둬야 한다. 사람들이 찾아가서 꽂향기로 달콤해진 바람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라.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을 당신도 당신의 아이들에게 가르칠건가? 땅이 우리의 어머니라는 것을? 땅에 일이 생기면 땅의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생긴다.
우리는 안다. 땅은 사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이 땅에 속한다는 것을. 모든 사물은 우리 몸을 연결하는 피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람은 인생의 직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실 한가닥일 뿐이다. 이 직물에 사람이 무엇을 하든,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안다. 우리의 신은 당신들의 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땅은 신에게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땅을 해치는 것은 땅의 창조주를 경멸하는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의 운명이 어떨지 모르겠다. 들소가 모두 몰살당하면 무슨 일이 생길까? 야생마가 길들여지면 어떻까? 숲속의 신비한 구석이 사람들 냄새로 가득하고 말하는 데 쓰는 전선(전화줄)으로 언덕의 전망이 얼룩지면 무슨 일이 생길까? 귀뚜라미는 어디에 거할까? 사라져버린다. 독수리는 어디 사나? 가버린다. 잽싼 조랑말에게 인사하고 사냥에 나서는 것은 뭔가? 삶의 종말과 살아남기 경쟁의 시작.
마지막 남은 빨간 사람(인디언인듯)이 이 황야에서 사라지고 그의 기억은 초원을 가로지르는 구름의 그림자가 될 때, 그래도 해안과 숲은 여전히 여기 있을까? 우리 민족의 정신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게될까?
갓난 아이가 엄마의 심장고동 소리를 사랑하듯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 그러니 우리가 땅을 팔면, 우리가 했듯이 사랑해주라. 우리가 했듯 돌봐주라. 이 땅을 받았을 때처럼 땅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라. 모든 아이들을 위해 땅을 보존하고 사랑해주라.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우리가 땅의 일부이듯 당신들도 이 땅의 일부다. 이 땅은 우리에게 소중하며, 당신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우리는 안다. 신은 하나라는 것을. 빨간 사람이든 흰 사람이든 사람은 나뉠 수 없다. 우리는 결국 모두 형제다.
시애틀 추장의 1854년 발언 - 버전 1 인터넷속의 시애틀 추장 시애틀 추장 - 버전 3 |
수연이가 밥 먹으라고 한다.
날이 따뜻하고 흐리다. 내가 좋아하는 날이다.
모두 평안하삼. 또 봐요.
첫댓글 우리를 물건으로 치부하고 있는
구굴,페이스북 등의 고단위 이익추구 사회에서
이제는 그 '물건'들의 잠재의식까지 파고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비즈까지
온통 돈 버는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소비하고 있는
이 정중앙에서
여러분들은 혁명가들입니다.
일제 때 정의되었던 '주변인'
저는 항상 그 '주변인'
부끄럽습니다.
부끄럽긴..예정대로 그 혁명은 실패했는디요. 실제는 땅에서 쫒겨난 것이지만. 몇 개월 전에 들렀는데..저 자리가 최고급 아파트와 번화가로...미국 뉴욕에 간 듯 했습니다.
언젠가는 둘러앉아 단이샘의 노래를 관중으로 들을날을 기대합니다.
와인은 모르겠지만...
남표니의 기타에 김광석의 노래를 곁들이도록 힘써볼께요ㅋㅋ^♡♡♡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내 형제 빛나는 얼굴들.....은은가 숲에서.....얼쑤.
10,15,35,13,?,,,
연두식구들의 변화...ㅋ
땅을 사고 팔수 없듯이 씨잇 또한 지구 사람들 모두의 것입니다~^^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나의 옹졸함 때문이겠지요.
토종의 반대말을 씨애틀 추장님이 한방에
답을 주십니다. 대단한 울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