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4.
해금강 펜션에서 하룻밤을 푹 잤다. 여행3일째인데도 컨디션도 좋다. 수선화피는 농원, 공곶이를 둘러 보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
통영세무서 거제지서에 들러 서류 한통을 발급받고 대금산으로 향한다.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즐기는 여정이라 산행들머리를 어디로 하는 것이 좋을까 헷갈린다.
가다보니 반깨고개에 주차장이 있고, 등산안내도도 있다.
낮은 산이지만 산그리메는 아주 멋지다.
이렇게 편안한 임도길을 걸어서...
시 한수 읽어보고...
파전에 막걸리 한잔 생각나는 곳...그러나 참아 본다. 참으니 참을만하다.
진달래군락지가 시작되는 오름길이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너무 일찍 왔군. 그래도 느낌은 굳...
진달래숲길을 걸어서 대금산 정상으로...만개가 되었다면 환상적인 길일테지.
멀리 거가대교의 위용이 모습을 드러낸다.
조그만 섬 하나에 그리움이 샘솟고...
대금산은 거제지맥이 열리는 곳...
옹망 졸망 정답게 바다와 섬이 열리니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닮았다.
오늘도 바람은 드세다. 정상에 서면 늘 새로운 풍경에 넋을 잃는다.
정자를 보니 하룻밤 비박을 했으면 좋겠다.
아늑한 포구마을도 모습을 드러내고...
시루봉으로 가는 오솔길이 너무 너무 정답다.
시루봉에도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꽃은 아름다움과 더불어 새생명을 잉태하기위한 고통이 함께 하고 있다.
너울성 파도가 겹겹이 해안선으로 밀려든다.
시루봉에서 올려다 본 대금산 고스락...
노랑제비꽃에게 인사를 건네고...
고개넘어 산을 내려오는 길에 산그리메가 마중을 나왔다. 넘실 넘실 춤추는 산...
산행을 마치고 칠천도를 한바퀴 드라이브한다. 칠천교에서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 하나...씨름섬인가?
칠천도에도 등산길이 열려있다. 굿등산과 옥녀봉....다음에 올라봐야겠다.
조그만 섬에도 사람들이 산다. 외로울까, 아니면 고요할까? 남해의 섬들을 따라서 여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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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妙行無住(묘행무주) 원문보기 글쓴이: 行雲流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