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들 '거제공약'은?거제신문 백승태 기자
너도나도 지역발전 외치지만 재원없는 공염불 우려도 차별성 아쉬운 토건형 개발 쏠림현상은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거제 관련 공약 비교표. /김은아 기자
20여일 남은 대선을 겨냥해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각 지자체의 지역공약을 앞다퉈 발표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거제지역 공약도 이미 확정했거나 막바지 추가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자체와 여야 지구당은 이미 나름의 요구안을 대선후보 진영에 전달하고 이러한 공약이 차기 정부 국정 과제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 발전을 담보할 대규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붙이는 수단으로 대선 공약이 최적이라는 게 지자체의 공통된 인식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 정도다. 대선후보 공약에 각 지자체 요구안이 반영되면, 대선이 끝난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선정하는 '국정 과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 요구안이 공약으로 선정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거제지역 공약을 확정하고 유튜브와 카드뉴스 등으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예전 대선에서도 지역공약들이 선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표심을 얻으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돼 왔으나,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여야 모두 유달리 지역공약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일찌감치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피켓홍보전이 시작됐고, SNS를 통해 지역공약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거제지역 공약에는 어떤 내용들이 포함돼 있을까. 한마디로 지역 현안·숙원들을 바탕으로 한 만큼 대부분 유사한 것으로 차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여야 서로 차별화되고 특성있는 공약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거제지역 공약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조선산업을 배후로 한 조선해양관광산업도시 건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인 공약은 △대우조선 매각 원점 재검토 및 문제 해결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적극 검토 및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집중 육성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광역교통망 구축 △거제~통영간 고속도로 적극 검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지원 △남해안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지원 △거가대교 국도 승격 및 통행료 인하 등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거제지역 공약 역시 광역교통망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옻칠 문화산업 구상과 컨벤션센터 건립도 눈에 띈다.
구체적인 공약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거제 연장 △거가대교 국도 승격 및 통행료 인하 △국도5호선 거제~창원 구간 연결 및 거제~한산도 교량 건설 △사곡 국가산업단지 조성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가덕신공항 연장 △거제시 컨벤션센터 건립 △국립 옻칠미술관 및 옻칠 문화예술대학원 설립 등이다. 두 후보의 중첩된 공약은 고속도로 거제 연장,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가덕신공항 연결, 거가대교 국도 승격 및 통행료 인하 등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현재 거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다. 이재명 후보의 차별화된 공약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과 남해안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 지원으로, 현재 민주당 출신 거제시장의 시책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또 대우조선해양 매각 원점 재검토 등 조선산업 및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구상도 담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차별화된 공약은 거제시 컨벤션센터 건립과 국립 옻칠미술관 및 옻칠 문화예술대학원 설립이다. 또 이미 거론되고 있는 거제~한산도 교량 건설과 사곡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계획과 방향성에 대한 공약도 눈에 띈다. 두 후보의 대표 공약이 상당수 중첩되고 크게 차별화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일부 정치권에선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표를 의식해 지역민이 원하고, 지역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고 반론한다. 그러나 정책 승부를 약속한 후보들 공약에서 차별화가 선명하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에겐 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대부분 아직 구체적인 사업 시기와 가능성, 재원 조달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아 사안에 따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여야 대선 후보들이 지역 대표 공약으로 내건 만큼 공약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해법 제시가 중요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중점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또 대선 공약은 오랜 지역 현안인 까닭에 사업비가 천문학적이고 SOC 확충 사업은 선거철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인데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토건형 개발 정책에 무게를 두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문화·복지 분야 공약 제시에는 다소 소극적이라는 따가운 지적도 나온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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