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무엇인가 /죽률 김윤진
[인생항로]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인생설계를 하며 살아간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일하며 많은 족적을 남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것이 인생항로가 아니겠는가?
인생 칠십 고래희라 하여 사람이 일흔 살까지 살기란 예로부터 드문 일이라 했는데 백세시대가 왔다 해서 수명이 늘어났을 뿐 할 일이 늘어났다고는 볼 수 없다.
일이 있어도 감당할 수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이 빠져가니 삶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인생살이가 되고 만다. 이렇듯 수명이 늘어났다고 해서 무작정 즐기며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부부가 8~90 되기까지 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기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늙으면 병들기 마련이고 병들면 도리 없이 어느 한편이
먼저 세상을 작별하게 되는 것이 인륜의 질서가 아니겠는가?
따라서 혼자 사는 기간도 길어진다. 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로운 삶인가!
과부된 경우는 좀 낫다. 홀아비는 더 살아가기가 힘든 것이 오늘날의 현상이다.
[ 삶에 목적]
사람들은 인생이란 별것 아니더라! 잘 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거기서 거기더라고 한다. 하루에 밥 세끼 먹기는 마찬가지라고 흔히들 쉽게 말 한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 인생살이를 그렇게 쉽게만 생각할 수만은 없다고들 한다. 살아가는 동안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나름대로의 목적달성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삶에 목적이 뚜렷해야 하지 않겠는가. 뚜렷한 목적 없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의미한 생각인가 삶에 보람도 찾아가며 즐거운 여생을 살아가야만 한다.
인생이란 목숨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세상에서의 인간생활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생의 정의를 내리기란 한마디로 너무 광범위하여 매우 어렵다.
어떤 삶이되어야 하는지는 각자 곰곰이 생각할 문제이다. 아무튼 인생에 대해 많은 연구과제로 하여 보다 명확한 인생의 정의를 찾아내자.
[예절]
우리가 사는 세대와 옛날 살던 시대와는 사뭇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 인생관이 달라지거나 변질되고 있다. 인생의 존재가치의 의미나 목적 등에 관해 갖고 있는 전체적인 사고방식이 그러하다. 일례로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 가정에서 자녀들이 부모에게 존대 말을 잃어버리고 자란다.
아빠, 엄마의 호칭은 그런대로 예쁘게 보아 넘길지라도 부모가 부르면 네 대신 응하는 예의 없는 버릇을 부모가 바로 잡아주지 않는 가정교육이 큰 문제이다. 오늘날 장유유서(長幼有序)가 무너져 한편 서글퍼진다. 그러므로 서둘러 도덕규범을 강조한 선인들의 가르침을 명심하여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야한다.
終身行善이라도 善猶不足이요 一日行惡이라도 惡自有餘니라 (평생 착한 일을 해도 오히려 부족하지만 하루도 나쁜 일을 하게 되면 이것은 스스로 남게 된다.) 모든 이치가 이러한데 도덕이 땅에 떨어진 오늘날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도덕교육에 박차를 가할 때이다. 인생의 삶에 목적을 심도 있게 교육해 나아가야 한다.
[효행]
오늘날 효행에 대한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세상에 많은 말 가운데 부모가 정년 되어 퇴직하면 죽기바라는 자식들이 늘어난다고 하는 뉴스를 접할 때 모든 사람들은 혀를 내두른다.
이외에도 노인들이 자녀들의 학대로 자살 율도 높아가며, 병들면 요양원에 입원시키고 돌보지 않는 사례, 정서적 학대, 방임, 유기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현실을 개탄하는 소리가 높다.
어찌해서 이런 좋지 못한 생각이 싹 트는지 그 원인을 찾아서 올바르게 처방해야 한다. 반포지효(反哺之孝)란 말이 있다. 이 뜻은 까마귀에 새끼가 자라서 먹이를 물어다가 늙은 어미에게 먹인다는 뜻이다.
하물며 인간의 도리를 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풀 한 포기도 소중한 것이거늘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는 사회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 명심보감 효행 편에 어버이에게 효도하면 자식 또한 효도하니 이 몸이 효도하지 못하면 자식이 어찌 효도 하리오 했다.
불교에서도 인간에 죄를 3천 가지로 분류하면서 가장 큰 죄가 불효의 죄라했으며, 성서에서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내가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하리라 하였다. 이 엄연한 교훈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덕목]
인간이 갖춰야할 덕목은 仁, 義, 禮, 智, 信. 이라고 한다.
仁은 측은지심(惻蘟之心)으로 불쌍한 것을 보면 가엾게 여겨 정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고,
義는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악한 것은 미워하는 마음이며,
禮는 사양지심(辭讓之心)으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야 하며 남을 위해 사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고,
智는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이고,
信은 광명지심(光名之心)으로 중심을 잡고 항상 가운데 바르게 위치해 밝은 빛을 냄으로써 믿음을 주는 마음 이라고 했다.
우리 인간이 이 다섯 가지 덕목을 충실하게 다 지킬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위대한 교훈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인간다운 삶을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참다운 삶 늘 사랑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보내기 위해 우리 모두가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인간이 갖춰야할 덕목의 교훈을 새기며 살아가보자.
(信義)
믿음과 의리가 가정이나 사회에서 살아 숨쉬어야한다. 제도나 질서 따위가 유지되지 못하고 파괴된다면 국가의 운명도 암담할 뿐이다.
믿음과 의리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재산도 명예도 그 어떠한 것도 모두 잃게 된다. 그만큼 신의는 집단생활의 규범이 될 도덕적 규범이다.
따라서 일반 국민은 물론 사회인 전체, 특히 신문방송 언론인, 정치인은 누구보다 정직과 신용의 성실성을 보여야한다. 사실과 다르게 꾸며서 하는 언행은 삼가하고 진실성을 보여주는 신의성실 의무를 다 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기 좋은 나라다운 나라가 되고 국민이 공평하고 올바른 사회에서 삶에 질도 높아지고 살맛나는 사회생활을 마음 놓고 누릴 수 있는 축복받는 삶이 되지 않겠는가?
아무쪼록 신의성실이 삶에 질을 바꾸는 좋은 사회되기를 기대해 본다.
거짓 없는 사회, 믿음이가는 사회, 정직이 통하는 사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