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바둑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요즘은 취업분야에서도 적용...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되는가... 생존전략...
입력 : 2016.07.20 16:26 | 수정 : 2016.07.20 16:27
"7명 외국 대학 합격 전교생 수준급 외국어 실력"
취업 희망자 100% 정규직·사무직 합격
대학교 진학생의 75% 수도권 4년제 입학
20여개의 장학금 제도
“안녕하십니까” 선생님을 마주하는 모든 학생들이 공손하게 배꼽 인사를 합니다. 예의 바른 학생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입니다. 서울 동대문에 있는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이하 해성컨고)는 국내
최초의 컨벤션(전시·국제회의) 특성화고입니다.
1958년 '명신여상'으로 개교해 5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2007년 컨벤션고로 전환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중학교
내신 20% 안에 드는 우등생들이 입학합니다. 컨벤션 경영·컨벤션 영어·국제전시 경영 이렇게 세 가지 전공이
있습니다. 졸업 후 국제회의, 무역 전시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명문대와 대기업 두마리 토끼 잡아
2015년도 취업률은 52.8%로, 취업 희망자 100%가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삼성, LG, CJ와 같은 대기업을
비롯해 공기업, 금융권, MICE 전문 기업 등으로 취업했습니다. 해성컨고는 ‘취업률’ 수치가 아닌 학생들의
근무환경에 집중해 기업을 추천합니다. 그 결과 100% 정규직·사무직으로 취업 합니다.
계약직이더라도 정규직 전환형입니다.
매년 학생들을 추천해달라는 기업과 명문대의 요청이 쇄도합니다. 김종갑 교감은 “졸업생들이 잘 못하면
더 이상 추천을 받지 않으려고 할 텐데, 곳곳에 진출해있는 졸업생들에 대한 평이 좋아요.
덕분에 추천 요청이 꾸준히 들어옵니다”고 했습니다.
작년 취업을 하지 않은 94명은 진학 희망자로, 이중 80명이 진학에 성공했습니다. 매년 진학생의 75~85%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수도권 4년제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학교로 인정받고 있는 거죠.
◇외국어 점수는 기본, 영어 프레젠테이션도 수준급
컨벤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이 필수입니다. 해성컨고는 ‘외국어 한 개씩은 유창하게
하자’는 기조로 외국어 중점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규 외국어 수업은 3학년 영어를 기준으로
일주일에 8시간입니다. 해외 학생들과 단체 화상 채팅을 하는 등 실무 회화 중심의 수업을 합니다.
또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재반을 운영해 학생들이 외국어를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내외적으로 영어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작년의 경우 토익 만점자가 나왔고, 900점이
넘는 학생도 7명입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수준급입니다. 작년 동덕여대에서 주최한 ‘MICE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경희대, 동덕여대, 세종대 등 대학생 팀과 경쟁해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해성컨고 관계자는 "직접 기획한 창업 아이템을 영어로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 PT와 토론의 일상화
컨벤션 전문가는 기획력과 말하기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발표와 토론 위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래서일까요, 해성컨고 학생들은 PT 면접과 토론면접이 두렵지 않다고 하네요.
출전하는 대회도 1년에 30개가 넘습니다. 학생들은 각종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획과
발표 훈련을 합니다.
실제 면접을 앞뒀을 땐, 현직에 있는 선배들이 학교로 찾아와 직접 코칭을 해준다고 하네요.
◇ 글로벌 인재를 위한 살뜰한 장학금
해성컨고 김종갑 교감은 “공부는 잘하지만 가정이 어려워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다”라며
“해성 법인과 동창회가 적극 지원해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성컨고에는 20여개의 장학제도가 있습니다. 매년 학생들을 선정해 해외 체험학습도 보내줍니다.
작년에는 60명의 학생들이 싱가포르와 홍콩의 컨벤션 센터에 다녀왔고, 올해도 30명의 학생들이
해외 체험학습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기른다고 합니다. 작년의 경우 7명의 학생이 해외 진학에
성공했습니다. 김종갑 교감은 "국내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해외 취업·진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