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새 / 노랑 할미새 / 메추라기 / 해오라기
33. 할미새(Wagtail)
〔크기〕 몸길이 20cm 〔먹이〕 곤충류 〔사는 곳〕 아시아
할미새는 참새 과(科)의 새로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흔한 새인데 둥지는 바위틈이나 마을 주변에 틀고 먹이는 주로 딱정벌레, 파리 등이다.
할미새는 우리나라만도 10여 종 있는데 앉아있을 때 긴 꼬리를 위아래로 강하게 흔드는 행동적 특징이 있다. 노랑 할미새는 배와 엉덩이 부분이 노란색이어서 매우 귀엽다.
할미새는 아종(亞種)이 다양한데, 알락할미새(White Wagtail), 시베리아 알락 할미새(Baikal White Wagtail), 흰 이마 알락 할미새(Masked Wagtail), 히말라야 알락 할미새(Himalayan Wagtail), 백 할미새(Black-backed Wagtail), 검은 턱 할미새(East siberian Wagtail).....
34. 메추라기(메추리/Quail)
〔크기〕 몸길이 20cm 〔먹이〕 잡식성(풀씨와 벌레) 〔사는 곳〕 우리나라 철새, 전 세계 분포
메추라기는 닭 목(目), 꿩 과(科)로 분류되는 소형 조류인데 많은 종이 있다.
주로 들녘, 밭 주변, 초지에 서식하며, 먹이를 찾다가 위협을 느끼면 저공으로 빠르게 날아올라 근처 풀밭에 내려앉는다. 체형은 작고 통통하며 목, 다리, 꼬리가 짧은데 살이 제법 많고 고기의 맛이 좋아 남자들은 잡아서 구워 술안주로 즐겨 애용하던 새이다.
35. 해오라기(鷺/Night Heron<밤까마귀>)
〔크기〕 몸길이 56~61cm 〔먹이〕 양서류, 파충류, 어류, 설치류 〔사는 곳〕 전 세계 습지
해오라기는 머리 뒤쪽에 2~3가닥의 길고 가느다란 흰색 장식깃이 있고 부리는 검은색, 다리는 노란색, 눈은 붉은색이며 주요 먹이는 물고기, 개구리, 갑각류, 곤충, 쥐 등이다.
해오라기는 ‘하얀 댕기 달고 날아가는 작은 회색빛 백로’라고도 불리는데 머리 뒤에 있는 기다란 흰색 장식 깃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하며 부리는 길고 날카롭다. 해오라기는 백로류에 비해 다리가 짧으며, 뒷머리에 검은색 댕기가 있는 종도 있는데 ‘검은댕기 해오라기’라고 부른다. 댐의 제방 아래나 냇가의 물살이 급한 곳에서 먹이를 잡으려고 꼼짝 않고 노려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벌새 / 앵무새 / 사랑앵무 / 원앙새
36. 벌새(Hummingbird)
〔크기〕 몸길이 5cm, 〔무게〕 2.8g 〔먹이〕 꿀, 벌레 〔사는 곳〕 아메리카 대륙.
벌새는 칼새 목(目) 벌새 과(科)로 분류되는 가장 작은 조류(새)이다. 크기는 몸길이는 5cm부터 어떤 것은 21.5cm까지도 있다니 제법 큰 종도 있는 셈인데 벌새는 날 때 날갯짓이 너무 빨라서 마치 벌(Bee)이 날아갈 때처럼 ‘붕~’ 하고 허밍(Humming) 소리처럼 들려서 벌새라는 이름을 얻었다.
벌새는 날갯짓 횟수가 초당 약 60회 정도라니 놀랍고 전후, 좌우, 상하로 번개처럼 이동하고 제자리에 정지하여 있기도 한다. 부리 모양도 다양한데 대부분 길고 다리와 목이 짧다. 나는 힘이 강하여 고속으로 날고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꽃 속에 부리를 넣고 꿀을 빨아 먹으며 곤충, 거미 따위도 먹는다.
일명 꿀새라고도 하는데 주로 아메리카 대륙과 열대 지방에 많고 무려 유사종이 37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나는 페루의 신성계곡 삐삭(Pisac)에서, 미국 뉴멕시코 주의 주도 산타페(Santa-Fe)에서 벌새를 직접 보았던 적이 있는데 처마 밑 전선 위에 있는 둥지에서 벌새의 알도 보았던 적도 있다.
산타페의 숙소였던 콘도 씨엘로 그란데(Cielo Grande/넓은 하늘)에서 2박을 했는데, 거실 탁자 위에 ‘창밖 처마 밑 벌새 둥지에 알이 있으니 조용히 합시다.’라고 내가 서툰 영문으로 써 놓았던 기억도 있다.
37. 앵무새(鸚鵡/Parrot)
〔크기〕 몸길이 10~80cm, 날개 1m 〔먹이〕 나무열매, 버섯, 꽃, 꿀 등 〔사는 곳〕 뉴질랜드 및 태평양 섬들
앵무 목(目) 앵무 과(科)로 분류되는 앵무새는 비슷한 아종(亞種)이 수백 종이나 되는데 원산지는 뉴질랜드, 남아메리카 및 아프리카라고 한다. 몸길이는 약 10~80cm로 매우 다양하며, 몸과 깃의 색깔 또한 매우 화려하여 사랑받는 새인데 주로 무리 생활을 한다. 앵무새는 혀의 생긴 모양과 기능이 사람의 혀와 비슷해서 사람의 목소리를 잘 흉내 내어 간단한 인사말을 가르치면 꼭 사람 목소리처럼 응답한다.
앵무는 주로 관상용으로 사육되는데 야생 앵무의 먹이는 주로 풀씨와 곤충을 잡아먹는데 성질은 비교적 온순한 편이고 80년을 살았다는 기록도 있다. 또, 암수가 너무나 서로 사랑하는 몸짓을 자주해서 ‘사랑새’라고도 불리는데 ‘사랑앵무’로 불리는 잉꼬(Budgerigar)도 있다. 사이좋은 부부는 ‘잉꼬부부’...
38. 원앙새(鴛鴦/Mandarin Duck)
〔크기〕 몸길이 41~49cm, 날개폭 65~75cm 〔무게〕 500g 〔먹이〕 풀씨, 나무열매, 도토리 〔사는 곳〕 아시아
원앙은 오리 과(科) 원앙 속(屬)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었다.
원앙(鴛鴦)은 수컷(鴛)과 암컷(鴦)의 합성으로, 너무 사이가 좋아 백년해로(百年偕老)의 상징인 새다.
부부금슬의 대명사로 통하는 원앙은 전통 결혼식에서 항상 조각한 원앙 1쌍을 주고받았는데 부부금슬의 상징이기도 한 기러기 조각 1쌍과 함께 안방의 침대 머리맡이나 화장대 등에 장식으로 놔두는 부부도 있다. 나무로 조각한 원앙새 한 쌍이나 기러기 한 쌍을 결혼식 때 주고받는 절차가 전안례(奠雁禮)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