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피조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여라'는 올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의 주제이자 초대입니다.
우리가 귀 기울이는 방법을 배우면, 우리는 피조물이 내는 목소리에서 일종의 불협화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사랑하는 우리 창조주를 찬양하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 공동의 집에 대한 우리의 착취에 슬퍼하는 비통한 호소를 들을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의 누이이며 어머니인 지구가 울부짖습니다. 지구는 우리의 소비주의적 만행의 희생양이 되어 흐느끼며 우리의 남용과 지구의 파괴를 멈추어 달라고 우리에게 간절히 요청합니다. 울부짖는 다른 피조물들도 있습니다. 수많은 생물중이 멸종하고 있고, 그들의 찬양 노래가 들리지 않습다. 우리 가운데서 울부짖고 있는 가장 가난한 이들도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기후 위기를 접하게 되고, 점점 더 극심해지고 빈번해지는 가뭄, 홍수, 허리케인, 혹서의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형제자매인 원주민들도 울부짖고 있습니다. 경제 이득만 추구한 결과로 원주민들은 선조들의 땅을 모조리 침략 당하고 파괴당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우리 자녀들의 이기적인 행동들로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울부짖으며 우리 지구의 생태계 붕괴를 막거나 적어도 제한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달라고 우리 어른들에게 애타게 요청합니다.
이처럼 비통에 찬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는 우리 생활 양식과 파괴적인 체계를 누우치고 바꾸어야합니다.
우리는 신아인으로서 회개의 요청에 따라 날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더욱더 크게 느낍니다.이는 그저 개인들에게 하는 요청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변화를 이루는 데에 필요한 생태적 회개는 공동체의 회개이기도 합니다."(「찬미받으소서」, 219항) 이러한 점에서, 국가들의 공동체도 특히 환경 문제에 관하여 애쓰는 국제연합 희의들에서 최대한 협력하는 자세로 다짐하고 행동할 것을 요청받습니다.
2022년 11월에 이집트에서 열릴 제27차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국희는 파리 협정의 효과적인 이행을 촉진하는 데에 모든 이가 참여할 기회를 의미합니다.
12월에 캐나다에서 열릴 제15차 국제연합 생물다양성협약 당사 국총회는 생태계 파괴와 생물종의 멸종을 막으려는 새로운 다자간 협약을 체택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선의의 국가들에게 줄 것입니다.
제27차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 제15차 국제연합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기후 변화의 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라는 이중의 윙기에 효과적으로 맞서는 데에 인류 가족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찬미받으소서」, 13항 참조) 올해 창조 시기 동안 기도합시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울라고 한 (로마 12,15참조) 바오로 성인의 군고를 마음에 새겨 피조물의 비통한 호소에 우리도 함께 웁시다. 이 호소를 듣고 행동으로 응답하여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피조물이 부르는 희망과 생명의 아름다운 노래 안에서 계속해서 기뻐할 수 있게 합시다.
프란치스코
※전문은 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