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괴레메(Göreme) 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Cappadocia)
카파도키아 마을 모습 / 기기묘묘한 바위 형상 / 벌룬(Balloon) 관광
튀르키예(Türkiye)는 전국토의 1/4이 삼림(森林)지대이고 아직 거의 개발되지 않고 있는데 이 일부가 카파도키아(Cappadocia)이다. 괴레메(Göreme)는 카파도키아 지역을 관광하는 관문(關門) 도시로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Ankara)에서 보면 남동쪽이다.
카파도키아는 암굴(暗窟)도시로 알려졌는데 흡사 깔때기를 엎어 놓은 듯 수백만 개의 기암괴석들이 갖가지 형태로 계곡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30여 개의 지하도시가 있으며, 땅 위는 기암괴석(奇巖怪石)들이 기기묘묘한데 사람들로부터 ‘요정의 굴뚝’이라 불린다.
이곳은 화산폭발(火山爆發)에 의한 화산재와 용암(鎔巖) 등이 오랜 세월을 거쳐 바람, 비, 눈, 강물, 호숫물 등에 의해 침식되고, 지진도 겪으면서 기암들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기암들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 도시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미로처럼 얽힌 이곳이 로마 시대 후기에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 교인들이 숨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발견된 지하 교회만도 천 개 정도로 추정되니 최대 200만 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숨어 살았던 지하도시라고 추정된다니 그들의 신앙심에 대한 경이와 존경으로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이곳은 워낙 넓고 기암괴석이 얽혀있는 구릉지대(丘陵地帶)다 보니 어떤 이들은 마치 ‘화성에 온 것 같다’고 표현되었다고 한다.
튀르키예(Türkiye) 정부에서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열기구(Balloon)를 띄워 관광을 하는 방안을 고안해 냈는데 관광객들로부터 열광을 받는 정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선택하기도 한다는데 이 지역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世界文化遺産)이다.
3. 핫투사(Hattusa) 유적
람세스 2세 전투장면 / 히타이트 성곽(城郭) 유적 1,2 / 람세스 2세 조상(런던박물관)
핫투사(Hattusa)는 세계 최초로 철기문명(鐵器文明)을 이룩한 것으로 알려진 히타이트(Hittite) 제국 초기의 수도(首都)였던 유적지인데 당시 히타이트는 어머 어마한 면적의 강대국이었고 이곳에는 지금도 점토판 문서 등을 비롯하여 당시 히타이트족의 유적(遺蹟)과 문명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기원전 13세기, 이집트의 파라오(Pharaoh-황제) 람세스 2세(Ramesses II)와 히타이트의 왕 무와탈리 2세(mNIR.GÁL II)의 군대가 맞서게 된 것은 두 나라의 국경지대인 카데시(Qadesh)였는데 인류 최초의 세계대전으로 꼽을만한 대규모 전투였다고 한다.
히타이트(Hittite)군은 대략 보병(步兵) 4만 명과 전차(戰車) 3,700여 대, 용병(傭兵) 1만 1천여 명이었고 이집트군은 보병(步兵) 1만 6천 명과 전차(戰車) 2천여 대, 용병(傭兵) 4천 명으로 이루어졌다고 추측한다니 히타이트군이 2배 이상 전력이 많았던 전투였다.
전쟁의 결과는 서로 군사를 퇴각시키고 전투를 마쳤는데 이집트령이던 우피(Upa-현 시리아의 수도 Damascus<다마스쿠스>) 지역을 히타이트가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쟁 후 람세스 2세는 히타이트와의 카데시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기록했는데 이것을 들은 히타이트의 무와탈리 2세는 항의(抗議) 서한을 보냈는데 이 서한이 현재 이집트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4. 콤마게네(Commagene) 왕국 유적
안티오쿠스 1세 영묘 / 선전과 영묘 앞 신상들 / 안티오쿠스 1세 두상 / 헤라클레스와 악수하는 왕
튀르키예(Türkiye) 동남쪽에 우뚝 솟은 해발 2,000m가 넘는 넴루트(Nemrut) 산 정상에는 콤마게네 왕국(Komagene, BC 163~AD 72)의 유적이 있다.
이곳에는 기원전에 번성했던 소국 콤마게네(Commagene)의 왕인 안티오쿠스(Antiochus) 1세의 거대한 영묘(靈廟)와 그 무덤 앞에는 5개의 거대한 신상(神像)이 있는데 헬레니즘(Hellenism) 시대의 뛰어난 건축물로 손꼽힌다.
헬레니즘은 그리스(Greece) 고유의 문화와 오리엔트(Orient) 문화가 융합(融合)하여 이루어진 세계주의적인 예술(藝術), 사상(思想), 정신(精神) 등을 특징으로 하는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그렇게 보면 이곳 터키는 중세(中世)에 세계 문화의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