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
오랜만에 가락시장을 친구와 함께 찾았습니다. 가락시장에서 먹는 회는 또다른 분위기와 맛을 선사하죠.
가락시장 수산물 코너의 횟집은 몇 업소가 있는데요. 제가 몇번 가보았던 집은 포항상회...
이날 친구가 선택한 곳은 고흥상회입니다.
간판입니다.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을 했군요. 메스컴이 극찬한 최고의 달인이라고 하는데...
어떤 달인인지는 모르겠네요...
곁가지 반찬들이 나오고...
이 외에 가오리회무침. 찜새우등 여러가지 나왔는데 제 앵글에 잡히지는 않았네요.
주문한 광어회가 나왔습니다.
자연산 큰 우럭이 10만원인데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을 방출할 녀석이라 단촐하게 가장 기본인 광어로 선택했습니다.
백김치 위에 올려진 광어회...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다가 조금 지루하면 요렇게 백김치에 싸먹어도 또다른 회맛을 즐길 수 있죠.
오손도손 좋은 대화를 하면서 맛있는 회를 먹는 것은 일상의 행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번 갔었던 포항상회는 가장자리 위치에 있어서 작은 대화도 잘 들리지만
고흥상회는 중간에 위치하여 주위가 너무 시끌벅적합니다. 제대로 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위치인 듯 하네요.
대화하다가 잘 안들려서 다시 묻고.... 옆집 손님이 피우는 담배는 우리들에게 날아들고.....ㅠㅠ
회도 다 먹지못했는데 매운탕이 등장했습니다.
가락시장에 있는 횟집들은 정말 매운탕에 승부를 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포항상회의 매운탕은 완전 대박 매운탕의 포스였는데 고흥상회 역시 포항상회의 맛과 견줄정도로 맛이 좋더군요.
광어횟감이 조금 남아서 매운탕에 입수....
뽀글뽀글 끓는 매운탕을 찍어야 하는데 매운탕이 너무 일찍 나와버렸습니다...
한참 광어회에 집중하고 있는데 말이죠......ㅠㅠ
매운탕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알과 곤이..요것이 듬뿍 담겨있는 매운탕입니다.
매운탕이 맛도 좋지만 양도 많아서 둘이 먹기엔 너무 벅차더군요.
얌전 빼느라 먹고 싶었는데 먹지 못했던 총각김치.... 모습만 보아도 한 삘이 느껴지는데요.
매운탕과 함께 밥을 먹을때 손으로 들고 아삭아삭 씹어 먹어야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는 총각김치...
사진으로 보니 총각김치 모습에 또 침이 나옵니다.
짭조롬한 간장게장에 살짝 익힌 광어 샤브를 찍어 먹는 맛도 또다른 미식으로 다가오네요...ㅎㅎ
가락시장 횟집은 몇 점포가 있는데 벽이 없고 이웃 손님들과 함께 얼굴을 쳐다보면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완전 서민형 스타일이죠.
광어회의 맛은 다 그렇지만 멋을 내지않고 도톰하게 막 썰어나온 것이 맛도 나름 괜찮더군요.
매운탕은 꼭 드셔야 할 품목이구요.
광어회와 매운탕이 5만원...
배가 부르지만...
자리를 옮겨 입가심으로 한 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