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험한 토드 중독에 대한 여섯가지 이야기입니다
1. 거짓말에 중독되었습니다
깐토드 준수의 등장에 저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정녕 내 눈앞에 보이는 저 시커무리한 하얀 생물체가
그 뿅알뿅알 아기 병아리 준수였단 말입니까? 이건 정말 말도 안돼! 거짓말! 거짓말입니다.
미니멀리즘하면서도 모노톤의 도회적이면서도, 백색파적인 무관념의 관념의 물질화를 시도하며
중성구조적 비물질화의 화가의 노력이 엿보인 수파리알르즘의 한 계보를 엿보도록 해준
그야말로 이것이 바로 죽음 토드다를 보여주었어요
2. 달콤함에 중독되었습니다.
엘리자벳은 비극이지만 최고의 달콤의 극점을 선사합니다.
오래가는 행복은 절대 달콤하지 않아요.
엘리자벳의 슬픔과 비극에 지쳐 달달한게 고플때마다 제때
탐나는 달콤한 머리카락과 탐나는 스모키의 달콤한 눈동자와
미치도록 달콤한 가는 허리가 나타나 치명적인 페로몬을 마구 뿜어댑니다
이거슨 이거슨 옵아트적이면서두, 이중억압의 패러다임구조에 우릴 몰아넣고
일이원삼원성 표면성 미적몽상성도 보여준 관조적 금욕론자적인 관점도
만남과 헤어짐의 현상학적 중성구조에
낙서화같기구한 대칭적 인신구상구상 정형 비정형의 공감각적 심상으로 그려낸 죽음의신
이것이 바로 김준수의 깐토드란 것이다~를 보여 주셨어요.
3.죽은 자들에게 중독되어요
우리 모두는 이미 생애의 반 이상을 죽은 자들과 살아가고 있어요.
달리와 샤갈과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톨스토이와 안데르센, 릴케와 이상을 읽고 마릴린 먼로와 제임스 딘이 나오는 영화를 보고,
모차르트와 베토벤과 쇼팽과 바흐를 듣죠
하지만 정작 토드를 만나진 못해요.
그저 토드를 만나기 직전까지만 가는거예요.
죽을만큼 힘들고 죽을만큼 좋구 죽을만큼 맛있고 딱 그정도인겝니다.
그렇지만 엘리자벳을 본 이후론 진짜 죽음에 중독되는거에요
내 침대위에 바로 케케한 검은 연기를 몰고 다니며
6인의 천족들과 함께
죽음 토드가 함께 누워 있다면
그건 살아도 살아 있는것이 아닌 죽어도 죽어 있는것이 아닌
이각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곳 전생과 후생의 그 갈림길속에
이전에 갖던 피해 망상과 노이로제에 첨가한 블랙과 화이트의 칼라에
패러다임투의 초점분산형을 펼쳐 내며
보드리 야르의 네오마르크스적 냄새를 강하게 풍기는
마초가득 형 이상학적 세계로
아 .....아 ....신음을 토해내게 만들어 마침내
죽어도 좋아!!!! 를 토해내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jyj의 멤버 침대토드였습니다.
4.까만색에 중독됩니다
온통 까만색입니다. 그 수많은 색들중의 한가지 색을 말하는것이 아니어요
이세상에 순수한 까만색은 존재하지 않아요. 흑심만이 가득인겁니다.
낮을 증오하고 밤을 사랑하게 됩니다.
천사를 멀리하고 악마의 속삭임에 동화되어
앙리 드모레적 발상과, 프리미어즘에 푹 빠진 기혼녀의 엘리자벳 스타일리즘에도
되려 역으로, 토드가 페미니즈컬한 냄새를 물씬 풍기면서도... 비트겐슈타인의 텍스트 처럼
화이트 블론드 헤드의 이원론적 필리와 소피를 보는것 같은
감히 뭐라 명칭할수 없는 그가 등장하여 다시 칠흙처럼 캄캄한 죽음속으로 이끄는
신이 뱀에게 유일하게 선사한 아담과 하와의 유혹 그 이상을 선보인 그는 진정 소름돋는 흑심 토드였어요
5.눈물에 중독됩니다
끝도 없는 엘리의 눈물에 중독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나 절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은 토드의 눈물에 중독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더 살고 싶어요 절절한 비명을 지르는 엘리를 아프게 바라보는 토드는
고작 인간의 감상으로 감히 느낄수 없는 슬픔을 치켜뜨는 눈으로 징글징글한 웃음으로 관조적 금욕론자적인 관점으로
만남과헤어짐의 현상학적 중성구조에 대칭적인 신구상구상 전형 비정형의 프레임속에
거칠게 종말적 비변증법적긴장을 완화시킬 틈도 없이
악뛰엘 현대조형의하이브로우가 가미된 아방가르드적인 될 수도 있는
일취월장 죽음의 신의 눈물이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주는 검은눈물의 토드였어요.
6. 이제 우리는 마지막으로 기억에 중독됩니다
4월 22일은 나의 기억은 오후 7시와 10시사이만 살아 남았습니다.
공연보기전 무엇을 입어야 날씬해 보일까 옷장털어 입고 벗고 요란떨고 나간 복장이 무엇인지 기억조차 안나게 만들었고
사전 식사를 했던 이태원 타이 오키드에서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공연장이 블루스퀘어였는지 레드써클이었는지
습도가 99퍼센트 강우량 몇미리였는지 1층 무대에서 몇 번째 토드와 객석과의 몇미터 거리였는지
그날 관객이 여자 99 남자1의 비율이었는지. 준수를 만난다는 떨림을 잠재우기 위한 70도 가까운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
그딴 소소한 기억을 하고 있는것 자체가 수치스럽게 만들어 주는 토드가 선사한 기억들
토드는 인간이 가진 인간스러운 기억들에 짙은 페이소스 날려주고
감각과 미학적 구조의 탈 사회적 권위를 누른 팝콘스타일 마냥
걷지 않고 날지 않고 부유하지 않고 바람처럼 스윽 다가와서 임팩트 던져주고 어느새 우리의 기억들을 잠식시킨채 팔딱뛰는 심장을 거둬
다시 안개처럼 사라지는 현상학적 블루즘을 선사하는가 하면
보면 볼수록 심한 갈증에 목이 메이고 죄여드는 우리의 허접 뜨건 달군 가슴에 핫한 소스를 조금 첨가 한것 같은
안티결혼스타불리쉬먼트적이며 반수사학적인 색기 가득 혀낼름 어깨 출렁 허리 흔들 골반 튀김에
나는 두 번의 진한 신음을 토해냈고 옆자리 친구의 다리를 훑었으며 토드의 가래끓는 고함이
미세먼지를 뚫고 공기를 가로질러 바로 내눈앞까지 흘러와 30초간 안드로메다에 별구경 다녀오게 했으며
오랜만에 꺼내 신은 하이힐의 고통속에 으흐흐흐흐흐흐 사디즘을 느끼며 광년이의 모습으로 집까지 어떻게 기어들어갔는지
모르게 만든 주문을 걸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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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몇가지
처음 엘리를 만났습니다.
후기들 보니 신의 자녀분들이신지 다섯번도 보고 오신분도 계시더군요
첫사랑 첫마음에 이렇게 마음을 홀딱 빼앗겨 버리긴 처음입니다.
그 이전에 준수를 몰랐던 사람처럼 마치 처음 그를 첫눈에 반한것처럼
아주 제대로 토드에 빠졌습니다.
어떤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학교 다닐땐 한글발 한다는 소릴 들었는데도
도무지 멘붕이란 말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 위에 쓴 별 형이상학적 갖은 미술사 수식어는
뜻을 제대로 알고 쓴건 없습니다 ...ㅋㅋ 그냥 온갖 수식어는 다 갖다 붙이고 싶은 마음에
미술비평사 펼쳐 놓고 무작정 들이댄겁니다. 아마 정확한 용어들도 아닐거예요~
혹시나 재섭다 여기지 말아주세요
포장된 언어 잘 조합된 외국어를 남발해야지만 고품격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이 진실된 글이란걸 역으로 설명해 드리고 싶어서
아주 심한 오버질을 했습니다.
사실 이런 미친듯 객기스럽게 과욕스러운 글을 써대진 않고선
도무지 어젯밤의 엘리자벳의 감동이 사그라 들것 같지 않아서 이기도 합니다
친구 잘둔 덕분에 준수님 매니저분도 어제 뵈었습니다. 직접 저희 표를 챙겨 주신겁니다
섬녀들의 티켓 암표가 100만원이 넘는 다네요. ㅜ.ㅜ 그런 섬녀들 자리에 우리가 앉아 있다는것은
참으로 서민스러운 저로선 분수에 넘칠만한 자리였습니다.
그저 내가 전생에 뭐였건간에 이각한테 잘해서 이런 복을 받는구나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엘리자벳 표를 준 친구에게 저는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이 후기도 자양동에 사시는 정모씨에게 바칩니다. ㅎㅎㅎ
커튼콜 올라갈때 준수에 미쳐서 저도모르게 핸폰으로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보디가드들 득달같이 달려와 제폰을 빼았더군요. 창피하기 보다는 너무 슬펐습니다.
왜 그런것까지 못찍게 하는건가요. ㅠ.ㅠ
준수 부모님도 뵈었습니다
하도 사진에서 많이 뵈어서 마치 이전부터 잘 아는 사람인양 착각이 들어 자연스레 다가가
아버님 안녕하세요~ 어머님 안녕하세요 ~정중하게 인사드렸습니다. ㅋㅋ
그러자 당황도 안하시고 의례 받는 인사마냥 친절하게 화답해 주셨습니다 ㅎㅎㅎㅎ
어디서 많이 뵌분이라 생각했는데 ...개그맨 박성광씨도 뵈었어요~
준수님 지인답게 노랑머리 하고 오셨더군요~ㅋㅋ
흠흠 역쉬 축구동기 나라사랑동기~
지하에 주차된 친구의 차에 탑승하기 위해 내려갔는데
여성분 무리가 모여 있었습니다 다가가 왜들 왜 모여 있냐고 물었더니
준수님이 퇴근하고 이리로 나오신댑니다
사생팬들이냐고 직접 물었더니 아니라고 합니다 ㅋㅋ
혹시 우리도 볼 수 있을까 차안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순간 비명소리 들리더니 준수님 노랑 머리 보이시고 바로 차에 올라타시고
주차장내 규정속도 어기고 쏜살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하일라이트 입니다
맞지도 않은 하이 힐에 온몸이 천근만근 집에 오자마자 뻗었습니다
그리고 밤새
준수와 유천의 꿈을 꾸었습니다
왜 만나지도 않고 그냥갔냐고 그러시면서 우리집으로 찾아 왔습니다
우리집은 바로 왕세자가 살고 있는 옥탑방이었습니다.
마지막춤을 나와함께 노래를 불러주며 그 허연멀건한 손으로 제 얼굴을 손으로 훑어 주었습니다
그때 유천이도 등장합니다 질투 작렬했습니다 .
친구들과 저는 미친듯이 환호했습니다.
전
진짜 죽어도 좋습니다
다시 깨어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누릴것 다 누린것 같습니다 .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글출처 ; http://bbs3.telzone.daum.net/gaia/do/starzone/detail/read?bbsId=S000001&articleId=12263621&objCate1=96&forceTalkro=T
첫댓글 저는 진화되는 준수에 중독되었네요.이글을 보면 다시는 후기글 못쓸것 같네요.짝짝짝 박수로 대신합니다.엘리에서 벗어나 이젠 디셈버에 푹 빠진 1인입니다.
이런후기도 있었군요
진짜 고품격 후기네요
와..이 새벽에 감탄하고 있슴다..날 밝으면 다시 정독해야지..
우와!!!!!!!!!!!!!!!!!!!!!!
이런 후기도 있었나요??
고품격후기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