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인의 노래>는 1980년 한경애 님이 발표하여 큰 인기를 모은 곡이지요. 지금같은 11월에 발표되었습니다. 우수어린 계절과 잘 어우러져 공전의 히트를 쳤지요. 한경애 님이 들려주는 <옛 시인의 노래>는 쓸쓸한 가을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 곡을 들으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난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지요.
한경애 님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학사 가수지요. 한경애 님은 1977년 라디오 DJ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고 1978년 가수로 데뷔합니다. 한경애 님의 차분하고 깨끗한 목소리에 실린 <옛 시인의 노래>는 청소년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습니다. 청소년들의 인기를 모은 한경애 님은 오랫동안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신청곡을 들려주곤 했지요. 이 무렵 한경애 님과 비슷한 이미지를 지녔던 인기 가수 박인희 님도 명 DJ로 활약했지요.
<옛 시인의 노래>는 가을날 한 시인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지난 사랑을 읊조리는 내용입니다. 노래를 듣노라면 시인이 휘파람을 불며 낙엽을 태우는 장면이 떠오르지요. 시인은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합니다. 아름다운 사연을 태웠다는 이야기는 격정적인 사랑을 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특히 연인 사이를 나무와 잎새로 비유한 대목은 이 곡의 압권으로 보입니다.
한경애 님이 들려주는 <옛 시인의 노래>는 우수의 계절 가을과 잘 어울리지요. 차분한 목소리로 시인의 사랑을 노래한 것이 청소년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청소년들이 이 곡을 따라 부르곤 했지요.
<옛 시인의 노래>의 작사가, 작곡가는 부부 사이였습니다. 부부의 공동작업으로 멋진 작품이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대중가요는 매우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가사들이 많지요. 그런 상황에서 < 옛 시인의 노래 >는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샘물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옛 시인의 노래 >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른 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우리들의 사이엔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어요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
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 시인의 가슴이 되어
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 또 태우고 태웠었네
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 낮은 휘파람 소리
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 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
https://youtu.be/9XNP6618X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