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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세상 굳건한 가정
성경본문 잠언 17: 1
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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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반포교회(1998. 5. 17 주일낮예배)
흔히 유태인들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이라 부릅니다. 그들은 2천년동안 세계의 떠돌이 신세, 대학살, 온갖 시련을 경험했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은 민족입니다. 지금은 이스라엘 독립 국가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최강국 미국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서운 저력을 가진 민족입니다. 과연 그 힘이 어디서 나올까? 대개 세 가지 요소를 듭니다. 신앙, 교육, 가정 등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한 가지로 요약하면 무엇일까요? 가정'입니다.
유태인의 가정은 극한 시련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흔들려도 그들의 가정은 흔들림 없이 굳건했습니다. 그 결과 기나긴 시련의 역사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 것인지 웅변적으로 증거해 주는 역사적 사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환란의 폭풍이 몰아쳐도 가정만 든든하면 소망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혹독한 시련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의 연쇄 부도 소식, 실업자 급증 소식은 이제 아주 익숙한 일상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제적, 사회적 위기보다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그 여파로 많은 가정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흔들리는 세상과 더불어 흔들리는 가정들, 그리고 깨져 버린 가정들의 슬픈 소식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직한 가장들이 거리에서 방황하고, 아이들이 버려지고, ... 요즘 서울역 지하도에는 매일 밤 무려 2천여 명이 잠을 자고 있답니다. 또 고아원은 전에 없이 만원이라고 합니다. 가정이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이런 극단적인 일이 생기지 않았어도 속에서 갈등과 불화 가운데 앓도 있는 가정들은 또 얼마나 많을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가정은 사회의 최소 기본 단위일 뿐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건전하고 굳건해야 개인도 행복하고, 사회도 안정되는 법입니다. 그런데 가정들이 흔들리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특별히 가정은 그 속성 상 한번 흔들리고 깨지면 회복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제는 어렵다가도 몇년 지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질 수도 있죠. 그러나 가정은 일단 흔들리면, 경제 위기가 극복된다고 자동으로 회복되는 게 아닙니다.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시대일수록 가정을 굳건하게 세워가야 됩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개개인이 가정에서 위로를 얻고 새힘을 얻어 시련 가운데서 행복을 맛보며 재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가정의 힘이 국가 사회를 재건하는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어려운 시대에 우리 가정들이 어떻게 하면 흔들림 없이 굳건히 세워지고 행복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을지 말씀을 통해 살펴봅니다. 그래서 모쪼록 저와 여러분은 흔들리는 세상에서 작은 천국처럼 항상 평안하고 복된 가정을 가꾸기를 소원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도 생겨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본문 잠17:1을 다시 한번 읽습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마른 떡은 고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 음식입니다. 누룩을 넣지 않은 딱딱한 빵으로 음료에 찍어서 먹곤 했습니다. 이것은 가난과 궁핍한 생활에 대한 상징적 표현입니다. 육선은 고기를 가리키는데, 제사를 드린 후 남은 고기를 먹는 풍습을 가리킵니다. 즉 진수성찬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부유한 생활을 상징합니다. 이 말씀은 가정의 행복은 경제적, 조건적인 데 있지 않고, 가족들 간의 화목에 있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구절이 잠15:16~17에 있습니다.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사실 인생의 행복이 재산순(順) 혹은 지위순(順)이 아니지 않습니까? 가정이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한 것입니다. 돈도 있고, 출세는 했지만 매일 지지고 볶으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겉으로 보니까 번드르르 하지 속은 썩고 있는 것입니다. 어려분, 생활 형편이 어렵다고 반드시 불행한 게 아니죠. 또 부요하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요즘 어렵다고 우리 가정까지 저절로 흔들린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럴수록 가정이 행복해질 수 있는 계기를 삼아야 됩니다.
또 그럴 가능성도 높습니다. 사실 어려운 때가 되면 가족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습니까? 어려운 티를 내면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도 부담스러워 하는 게 세태 아닙니까? 그러나 가족이나 진짜 친구는 어려울수록 가까와지고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잠17:17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
그러므로 어려운 때일수록 가정을 귀히 여기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어떻게 더욱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1] 가정의 화목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적극적으로 만드신 기관이 두 개 있는데, 교회와 가정입니다. 이 둘을 통해 하나님이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십니다. 그러므로 사회도 건강해야 되지만, 특히 가정과 교회가 건강해야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본래 가정은 아무 흠이 없는 완전한 행복의 장이었습니다. 에덴 동산! 기쁨의 동산! 창2: 은 인류 최초의 가정을 한폭의 그림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주셨고, 아담과 여자는 아무런 갈등이나 슬픔이 없이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창2:25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그런데 이 아름다운 가정이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사단의 방해 공작 때문입니다.
창3:1 이하. 에덴 동산에 뱀을 통해 침투한 사단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거짓말을 퍼뜨림으로 죄를 짓게 만듭니다.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이 된다는 식으로 ... 그로부터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고, 부부 관계가 깨지고, 형제 관계가 깨지고, ... 가정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그들에게서 행복은 상실되고 맙니다. 최초의 가정 파괴범은 마귀 사단입니다.
오늘날도 악한 마귀는 인간의 마음을 유혹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정을 흔들어 댑니다. 특히 말세지말에 더욱 극성을 부립니다. 이런 현실을 잘 알고 대비해야 합니다. 물론 어려운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가정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 자체가 가정을 흔드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
문제를 이용해서 마귀가 가족들의 마음을 갈라 놓는 것입니다. 미워하게 만들고, 원망하게 만들고, ...
그러므로 속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가정의 화목을 방해하는 것이 있으면 과감하게 제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은 사단의 덫입니다. 어떤 것들일까요?
① 오해 :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도 때때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 한번 오해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관계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예> 삼하14: 다윗과 압살롬의 오해 - 결국 아들이 부왕을 몰아내는 반란으로 비화되었음.
예> 어느 부부 결혼 기념일 - 아침에 출근할 때 아내가 일찍 들어 오라고 언질을 줌. 남편도 그러마고 약속. 그런데 그날 따라 하루 종일 고된 업무에 시달렸음. 그만 잊고 말았음. 야근까지 하고 ... 그러는 동안 집에서는 아내가 특식을 준비하고 아이들 하고 축하 순서 마련 해놓고 기다림. 남편은 새까맣게 잊고 있다가 퇴근하려는 순간 앗차 하고 기억이 남. 너무 미안한 마음에 꽃다발과 선물을 준비해서 귀가. 띵똥~ 초인종을 누르는데 오래 동안 응답이 없음. 미안하던 남편이 오히려 화가 남. 누구 때문에 고생하는데 ... 문을 탕탕 두드림. 그제서야 문을 열어 줌. 들어오자 마자 꽃다발과 선물 꾸러미는 내동댕이 쳐지고 ... 싸움판이 벌어짐 ...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 서로 사랑이 식어진 것도 아닌데 오해 때문에 그만 ...
② 분노 : 사람이 살다 보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감정적인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분노로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곧바로 관계가 손상되고 맙니다.
엡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이 말씀에서는 분노와 관련해서 두 가지를 경계시킵니다. 하나는 분을 내는 것(분출)이고, 또 하나는 분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것입니다. 두 가지 모두 좋은 관계를 해칩니다. 불만을 이야기 하되 지혜롭게 온유하게 해야 됩니다. 혹시 분을 내었거나 품고 있으면 빠른 시일 안에 풀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서로에게 고백함으로써 ... 마5:23~24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18: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 내가 잘못했든, 상대방이 잘못했든 하나님의 명령은 내가 가서 화해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과의 관계도 풀립니다. 예배보다 화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화목을 이루기까지 하나님이 복을 주시지 않습니다.
예> 먼저 분노를 푸는 사람이 하나님 편에서 승리자입니다. 말다툼한 어느 부부 이야기. 아내는 며칠째 말 안하고 침묵 시위. 남편이 궁리 끝에 묘안 생각해 냄. 아내 앞에서 서랍을 뒤짐. 이 서랍, 저 서랍, ... 답답해진 아내. "아니, 뭘 찾아요?" "찾긴 뭘 찾아? 당신 목소리 찾지 ..."
예> 어느 상담가에게 찾아간 한 여인 -
위궤양에 썩은 얼굴 하고 ... 장부 뭉치 내놓는데 ... 13년간 남편에 대한 불만 기록 ... 상담가는 아무리 남편이 잘못했어도 분노를 풀지않은 것은 하나님 앞에 죄악임을 지적 !
③ 요구 : 모든 관계는 사랑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관계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됩니다. 사랑이란 쉽게 말해서 '주는 것'입니다. 서로 주다 보면 둘다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반대로 서로 요구하면 원망과 불평이 나오고 결국 관계가 손상되고 맙니다.
잠21:9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나는 것보다 움막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잔소리, 바가지 긁는 것 ...
잠17:14 "다투는 시작은 방축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다투면 댐이 무너지는 것 ...)
그러므로 이런 요소들을 과감하게 하나님 앞에, 가족에게 고백하고 제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럴 때에 화목케 되는 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2] 가정의 화목을 증진시키는 요소를 개발하라
① 대화 : 가족 간의 오해는 대개 대화 부족으로 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말(言語)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것은 말로써 좋은 관계를 맺으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대화 부족 혹은 대화 방법의 잘못으로 관계를 망칩니다. 물론 우리 사회 구조나 여건이 가족들 간의 충분한 대화 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바깥 일로 바쁘고, 아이들은 공부다 뭐다 해서 바쁘고,... 심한 경우 며칠간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든데 무슨 대화인가? 이런 반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더욱 대화가 필요한 것이죠. 한 가족이라도 오래 대화가 단절되면 남남 같이 됩니다.
힘들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갈 뿐입니다. 시간 부족? TV 앞으로 나란히 ... 하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꼭 얼굴을 못 봐도 쪽지 등으로, 삐삐, 전자우편 등으로 다양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회사나 학교까지 태워다 주는 것도 ... 그런 다양한 노력으로 친밀함을 유지할 때 가정은 화목하고 그런 가정에서 사는 가족들이 영 육 간에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② 이해 - 감사와 용서 : 대화의 통로가 열려 있으면 서로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면 감사하게 되고, 잘못은 용서하게 됩니다. 그럴 때 가정은 더욱 화목해지는 것입니다.
예> 실직한 남편 - 아내가 위로 - "여보! 그동안 열심히 우리 가족 위해 애쓰신 것 것 감사해요. 그동안 미처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몰랐어요. 아마 하나님이 더 좋은 길을 예비해 놓으셨을 거예요 ..."
③ 사랑 : 가정에 꼭 있어야 될 산소는 사랑입니다. Love is Oxyzen.
* 아내가 실천할 사랑은? 주께 하듯 복종하라!(엡5:22).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남편 기를 살려주는 것 입니다. 남편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 최대의 사랑입니다. 집에서 왕 노릇 하는 남편은 밖에 나가서 활기차게 삽니다. 성경적 원리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종노릇 하는 남편은 밖에서 기를 못 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정면 배치되는 것 이외에는 남편의 견해를 존중하는 게 옳습니다. 하나님이 가정의 머리됨을 남편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 남편이 실천할 사랑은? 주님처럼 희생함으로 사랑하라!(엡5:25)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라! 가정 전체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신앙적인 면까지... 가정 제사장!
* 불신 가족이 있을 때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자칫 우리의 의도와 달리 가정의 불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의 오해 때문이지만, 때로는 우리의 지혜롭지 못함 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말보다 행위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 인격이 부족하기에 ... 불신 가족이 땅끝입니다. 벧전3:1 "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
위에서 드린 말씀들은 우리가 지킬 하나의 도덕 규범이 아닙니다. 하나의 원리입니다. 우리가 부족한 죄인이므로 다 지킬 수도 없습니다. 결국 내 인생과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부탁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충만해야 비로소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 아무리 이 세상은 흔들려도 우리 가정은 굳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우리의 가보 제1호는 가정의 화목입니다! 부디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면서 가정의
화목을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