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6-12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운동으로 성공하려고 도전했습니다. 미식축구 선수로 미시간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실패하고 맙니다. 졸업 후 새로운 인생을 찾아 제록스 회사에 세일즈맨으로 취직하였습니다. 그 다음 가정용품을 파는 해마플라스트사로 옮겼으며 처음으로 작은 성공을 하였습니다. 성실하게 일한 결과 부사장과 총매니저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고급아파트에 살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고급파티를 즐기게 되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시애틀에 출장을 갔다가 한 커피가게에서 원두 커피향을 맛보는 순간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내가 마셨던 커피는 커피도 아니었구나” 생각한 그는 뉴욕으로 돌아와 시애틀의 작은 커피숍 매니저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85년 원두커피 구매를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장을 갔다가 에스프레소 바에 앉은 사람들이 커피만 마시는 것이 아닌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현대인에게는 가정도 직장도 아닌 제3의 곳이 필요하구나! 그렇다. 커피를 파는 사람이 아닌 문화적 가치를 파는 사람이 되어 사람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자.” 그 후 하워드 슐츠를 통해 천년의 커피 역사를 새로 쓴 스타벅스(Starbucks)의 비전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그는 스타벅스의 CEO가 되었습니다.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아니한 결과입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함께 갔던 정탐꾼들이 두려워하였던 아낙 자손들이 그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견고한 성읍이 있었으며 원주민은 거인족속이었습니다. 사십오년전에 열지파 대표의 악평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간담이 녹아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었던 이유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갈렙을 돌로 치려고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갈렙은 확신을 가지고 다시 과감하게 도전을 하였습니다.
상황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본 갈렙은 믿음이 사십 오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사실 갈렙이 요청한 지역은 평지가 아닌 산악지대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약속이 이루어지는 일에 대한 열망을 약화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갈렙은 “그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갈렙의 모습이 어떠하였기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라고 담대히 외칠 수 있었습니까?
첫째로 성실하였으므로
1970년대 후반 유명 운동화 제품이 세계 시장을 휩쓸었습니다. 운동화의 인기에 밀린 정장 구두 업체들은 안타깝지만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존 스톨렌워크 (John Stollenwerk)가 앨런 에드먼즈(Allen-Edmonds) 회사를 인수하고 경영 방침을 발표하면서 세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한다. 둘째, 고급 구두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구두를 만든다. 셋째, 하나님이 보실 때 정직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세계 최고의 신발을 만들고자 한 스톨렌워크의 노력으로 회사의 이윤은 매년 늘었고, 구두 인기도 날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얻기 위해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1984년도에 화재로 인해 공장 전부가 불타버린 것입니다. 스톨렌워크는 실의에 빠진 직원들을 모아놓고 손을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의아한 얼굴로 직원들이 손을 들자 그는 큰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쌓아두었던 가죽도, 이미 만들어 놓은 구두도, 심지어 건물까지 잃었습니다. 허지만 앨런 애드먼즈 구두를 만드는 손은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손을 지키시는 하나님도 잃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잃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보실 때 정직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성실한 마음도 잃지 않았습니다. 그 후 다시 재기한 앨런 애드먼즈는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수상들이 즐겨 신는 세계 최고의 구두 업체가 되었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케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마음이 성실한 사람은 언행이 진실하고 정직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성실치 못한 사람은 좋은 것을 보고도 악평을 합니다. 사람들을 실망시키며 통곡하게 만들고 지도자를 원망하고 거역하게 만듭니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마음이 성실한사람에게 찾아옵니다. 성실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실한 마음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험한 산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기도응답을 받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무장하기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 산지를 달라고 믿음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충성하였으므로
멜빌 콕스 (Melville B. Cox)는 1883년 당시 백인의 무덤으로 알려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선교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콕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도를 하며 목표를 굳게 세웠습니다. 그러자 웨슬리안 대학의 한 학생이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의 관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자 콕스는 그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아프리카에서 죽는다면 묘비에 이렇게 써주시오. ‘천명이 쓰러져도 좋으리. 아프리카가 돌아올 수만 있다면’ 이라고.” 멜빌 콕스, 그는 라이베리아에 도착한지 다섯 달도 채 못 되어 하나님 품으로 떠났습니다. 예수처럼 서른셋의 나이에 하나님 나라로 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증언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천 명이 쓰러져도 좋으리. 아프리카가 돌아온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 선교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 목숨을 다하려는 충성이 있었기에 그 어떤 험한 산지도 그를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아프리카의 45%가 복음화되었으며 매일 2만3천명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열매를 가져왔습니다.
본문 8절입니다.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갈렙의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충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갈렙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온전히 쫓으며 살아왔노라 고백합니다. 사십오년 세월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입니다. 특히 광야를 지나오는 동안 얼마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과 영적 타락과 불순종과 유혹이 있었겠습니까? 그때 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흔들리며 쓰러지고 믿음이 변질되었지만 갈렙은 온전히 하나님께 충성하였습니다.
갈렙이 나이와 환경을 넘어 험한 산지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변함없이 믿음의 길로 달려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함없는 충성입니다. 변질되지 않는 신앙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사랑의 열정을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그리할 때 험한 산지라도 도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결코 자만하지 아니하고 겸손히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충성해야 합니다. 끝까지 충성하여야 합니다. 변함없이 충성을 다할 때 험한 산지라도 정복할 수 있습니다. 충성함으로 도전하는 자에게 반드시 하나님께서 축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또 마음에 주신 약속을 이루도록 역사하여 주실 것입니다.
셋째로 강건하였으므로
아이어코카 (Lido Anthony Iacocca)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온갖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회생 불능의 크라이슬러사를 일으켰습니다. 1978년부터 1982년까지 35억 달러에 달하던 누적 적자가 1983년에 7억1백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흑자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1990년까지 갚아야 했던 정부에 대한 12억 달러의 부채도 바로 갚았습니다. 그렇게 영웅적인 인물이던 그가 1992년에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회사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작가 김준범은 ‘위기를 극복한 세계의 경영인들’ 이라는 저서에서 그를 이렇게 평가하였습니다. 아이어코카는 그 어느 경영자도 경험하지 못한 박수갈채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되자, 경영의 비결로 강조하던 제품의 질, 사람의 중요성, 수익성에 대한 관리보다 인기 관리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인기에 연연하다가 절체절명의 과제인 신제품 개발을 10년이나 미루었습니다. 클라이슬러의 노조 문제보다 재정적자를 더 걱정했습니다. 한 마디로 아이어코카의 몰락은 위기 관리자에서 인기 관리자로 변신한 결과입니다. 외치에 집중하다가 내치가 몰락해 버린 것입니다. 병든 자신과 회사를 몰랐습니다. 강건하지 못하였기에 험한 산지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 것입니다.
본문 11절입니다.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강건함은 전적인 하나님 은혜입니다. 지금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갈렙은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는 놀라운 고백을 하였습니다. 즉 45년 전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이 그대로 보존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아흐’는 단지 육체적인 힘만 뜻하지 않고 정신적인 담력을 뜻합니다. 갈렙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과 힘을 오로지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하리라고 험한 산지를 앞두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육가 존 듀이 (John Dewey)가 90회 생일을 맞았을 때 누군가 물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이제부터 무엇을 할 생각이십니까?” 그러자 듀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산맥은 깊습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지요. 그러나 나는 여전히 새로운 산을 향해 올라갈 것입니다. 도전할 높은 산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그 인생은 끝난 것과 다름없습니다.” 영적인 산지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바울은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즉 사명을 위해서라면 험한 산지가 있다 해도 생명까지 바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지가 높고 정복하기가 어려울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야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능력을 구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처럼 정복이 불가능한 이유를 찾지 말고 갈렙처럼 정복이 가능한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갈렙처럼 믿음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한계를 뛰어넘고 환경을 뛰어넘어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담대히 도전하는 믿음의 거장이 되시기 바랍니다.
혹시 앞에 산지가 있습니까? 결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비록 산지들이 크고 험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 산지를 정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커 보인다고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힘이 없다고 포기할 상황도 아닙니다. 갈렙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믿음을 가지고 담대히 선포해야 합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능히 정복할 수 있나이다.” 부디 갈렙처럼 여전한 성실함과 충성 그리고 강건함으로 받은 바 사명을 이루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