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1장에서는 다윗과 온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맺어진 언약으로 인하여 다윗 왕국이 수립되었음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본장에는 다소 긴 두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사울 왕이 죽기 이전에 다윗에게로 왔던 용사들의 명단과 헤브론에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고 기름을 부었던 용사들의 명단이 기록 어 있습니다.
1. 다윗에게 돌아오는 베냐민의 용사들
1) 시글락에 거주하는 다윗
다윗은 왕이 되기 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울을 피해 시글락으로 망명하였습니다. 시글락은 블레셋 왕 아기스가 다윗에게 거주지로 준 곳입니다. 다윗이 시글락으로 망명했을 때 함께 동행했던 용사들은 겨우 60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이곳에 거주하면서부터 그 수는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온갖 역경을 신앙으로 극복하여 가장 어려운 시기를 최상의 적기로 변화시켰습니다.
a.가드로 피하기도 했던 다윗(삼상27:2)
b.시글락(삼상30:1)
2) 다윗에게로 귀순하는 베냐민 용사들
베냐민 지파 출신의 사울 왕이 생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지파에 속한 일부 용사들이 시글락에 있는 다윗에게 귀순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울의 폭정과 비신앙적 행동이 극에 달했음과 사울에게서 올바를 정치를 기대할 수 없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베냐민 지파의 일부 용사들은 인간적인 정이나 혈통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과 정의를 위해 신앙적 결단을 하여 다윗을 도왔습니다.
a.자신의 용사들을 아꼈던 다윗(대상11:19)
b.물어뜯는 이리로 예언된 베냐민 지파(창49:27)
3) 베냐민 지파 용사들의 명단
본장는 다윗에게 귀순하여 그를 도왔던 베냐민 지파의 용사들의 명단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활을 잘 사용했고 특히 왼손잡이로 유명했습니다. 기브온과 고라와 그돌 사람의 용사들이 다윗에게로 돌아왔습니다. 다윗의 용사들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 이름과 행적이 기록된 것은, 그들이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a.큰 용사 엘리아다(대하17:17)
b.용사들이 많이 나온 지파임(민1:36-37)
2. 갓 사람 중에서 귀순한 용사들
1) 다윗에게로 찾아온 갓 지파 용사들
다윗을 지지하고 추종하여 따른 지파는 갓 자손 중에서도 있었습니다. 갓 자손의 지방은 요단 동편의 길르앗으로 토지가 비옥하고 수림이 많아 목축하기 좋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의 용사들은 다윗의 사역에 동참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고향을 등지고 거칠고 메마른 싸움터를 선택했습니다. 다윗을 찾아왔던 갓 지파 사람들은 11명이었으나 그들은 싸움에 익숙하고 힘이 뛰어나 다윗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자와 같이 용감하고 사슴처럼 빠른 전사들이었습니다. 이 지파에서 군대 장관도 나왔습니다.
a.길르앗에 거한 자들(왕상4:19)
b.에셀(대상12:9)
2) 다윗을 위해 충성을 다함
다윗에게 돌아온 갓 지파의 용사들은 행군할 때에도 용감하게 앞을 향하고 뒤로 물러서지 않고 그들의 빠른 걸음을 이용하여 적들을 섬멸했습니다. 그들은 사슴같이 빨라 아무도 그들로부터 도망할 수가 없었고 그들의 얼굴은 사자 같아서 적들이 감히 대적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갓 사람들은 동서를 향하여 비길 데 없이 맹렬한 동작으로 적들을 추적하되 끝까지 했으며 결코 이루지 못한 일이 없었습니다. 범람하는 요단 강을 건너가서 원수들을 물리친 갓 지파 사람들의 용맹은 대단했습니다. 이러한 용감한 행위는 다윗의 왕국 건설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a.용감했던 갓 용사들(대상12:15)
b.자주 넘치는 요단 강(수4:18)
3. 다윗을 따른 용사들
1) 유다와 베냐민 지파 용사들
사울이 속한 베냐민 지파의 일부가 사울 왕이 생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을 따르자 다윗은 의아심을 가졌습니다. 당시 다윗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여러 차례 속임을 당하였기 때문에, 자기에게 찾아온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용사들을 일순간 의심한 것입니다. 성신에 감동된 아마새의 고백을 들은 다윗은 하나님께서 유다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보내셨다는 확신이 들자 그들을 영접하고 언약을 맺었습니다.
a.다윗 앞에 나아온 유다와 베냐민 지파(대상12:16)
b.하나님의 사람을 알아봄(삼상16:4)
2) 므낫세 지파 용사들
므낫세 지파에서 다윗을 찾아온 용사들은 아드나와 요사밧 등인데, 천부장들이요 용맹이 특출한 용사들입니다. 그들은 다윗을 도와서 시글락을 약탈했던 아말렉 무리들을 섬멸했습니다. 다윗을 따른 므낫세 지파의 용사들이 수효는 많지 않았지만 다윗과 함께 큰일을 행했습니다.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다윗의 군대는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나온 므낫세의 천부장들(대상12:20)
3) 각처로부터 모여든 용사들
24-37절에는 다윗을 왕으로 세우기 위해 모여든 용사들의 수가 각 지파별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시글락으로 망명할 당시의 군사가 600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삼십오만에 가까운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전역에서 용사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은 다윗에 대한 온 이스라엘의 지지를 반영합니다.
유능한 병사들(대하14:8)
결론
12장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는 자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도움을 주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울러 다윗 왕이 누린 영광의 배후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믿음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