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평정한 티록, 드디어 국내 출시..티구안 뺨치는 '진짜 폭스바겐'
다음자동차 입력 2021. 01. 27. 08:20
유럽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사랑받는 SUV는 폭스바겐 티구안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견고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티구안의 명성을 바짝 쫓아온 모델이 있다. 바로 티구안의 동생 티록이다.
티록은 2017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5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티구안 못잖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을 평정하고 드디어 국내에 출시되는 ‘형 만한 아우’ 티록을 살펴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진짜 폭스바겐
티록은 이름부터 티구안, 투아렉 등과 같은 폭스바겐 SUV T-라인업의 일원임을 드러낸다. 구체적으로 'T-Roc'의 'Roc'은 바위를 뜻하는 영단어 'Rock'에서 나왔다. 골프 못지 않게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발음할 수 있는 단어로, SUV로서의 존재감과 해치백의 민첩성이 결합된 티록의 다부진 성향을 내포하과 있다.
이름 속에 담긴 정체성은 디자인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폭스바겐 디자인팀은 티록에 SUV 본연의 역동성과 도시적인 스타일을 투영시켰다. 앞서 티구안과 투아렉에서 선보인 견고하고 역동적인 이미지에 한층 세련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더했다.
예쁘기만한 차도 아니다. 브랜드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독일 아우토반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혹독한 담금질을 거치며 세그먼트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차급을 넘어선 역동성의 비결은 MQB 플랫폼에 있다. MQB 플랫폼은 형님격인 티구안부터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까지 적용될 정도로 유연성이 높다. 티록 특유의 고유 디자인과 실내 레이아웃을 구축한 것은 물론, 낮은 무게 중심으로 강렬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겸비했다.
폭스바겐은 티록의 모든 실내 구성 요소를 직관적으로 구성하는 한편, 디지털화 전략도 충실히 반영했다.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 스마트폰 프로젝션 기능이 내장된 디지털 콕핏은 눈과 귀, 그리고 손을 즐겁게 한다. 더욱이 음성 및 제스처 인식 기능으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간편히 조작할 수 있다.
유럽 평정한 티록, 경쟁자를 압도하다
티록은 출시 직후 안방인 유럽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디자인을 비롯해 공간과 성능, 사양 등 고른 호평을 받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특히, 출시 첫 해인 2017년에는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받으며 신뢰를 받았다. 유로앤캡(ENCAP) 충돌 테스트에서 성인 승객 안전성 96%, 어린이 승객 안전성 87%, 보행자 안전성 79% 등 최고점을 받았고, 그해 ‘가장 안전한 차’에 뽑혔다.
2018년에는 가장 권위있는 양대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자동차 부문 수상을 비롯해 iF 디자인어워드 제품부문을 석권했다. 주최 측은 티록에 대해 "풍부한 표현력을 기반으로 자신감있고 즐거운 인상을 준다"며 "디지털화된 실내 디자인은 편안함을 줄 뿐만 아니라 넓은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티록은 2018년 '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동급에선 유일하게 후보에 선정된 티록은 BMW X3, 기아차 스팅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및 레인지로버 벨라, 토요타 캠리, 볼보 XC60 등 한 체급 위 선수들과 경쟁하는 기염을 토했다.
티록은 이 같은 흥행으로 유럽에서 '없어서 못 파는 차' 대열에 합류했다. 당초 2020년 국내 출시가 예고됐지만, 해를 넘겨 2021년에서야 국내 소개되는 이유도 유럽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인기 때문이다.
드디어 한국 시장 상륙…수입차 대중화 선포
티록은 수입 SUV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폭스바겐코리아의 '5T 전략' 중 4번째 SUV다. 단순히 검증된 독일 브랜드의 합리적인 차임을 내세우지 않는다. 도심과 자연을 아우를 수 있는 SUV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젊고 자유로운 성격을 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록을 통해 개성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기존 콤팩트 SUV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나만의 스타일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다.
특히, 생애 첫 차를 수입차로 선택하는 데 부담이 없도록 보다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국산 SUV와도 경쟁을 펼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말 제타에 이어 올 초 티록으로 수입차 대중화의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