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박사, 스트레스 없는 화법, 대처법
〇 공감을 넘어서 심정을 헤아리는 대화법,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경청을 훈련받고도 인간관계의 불편함이 있어서 비폭력대화훈련 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요즈음 사과를 껍질까지 먹고 있는데 아내가 사과 껍질을 벗겨서 밥상에 올린 것을 보고 화를 내려다가 겨우 참고 “오늘은 왜 사과껍질을 벗겼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당신이 오전에 위 내 시경을 해서 위가 약해져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듣고,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즈음 ‘음식에 진심’, ‘일에 진심’, ‘노래에 진심’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저자는 ‘말의 진심’이란 말 뒤에 숨은 마음을 알아낸다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와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말을 들을 때 진심을 다해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거절하는 방법도 친절하게 제시하면서 학자의 이름을 소개하였지만 학문적인 글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학자의 이름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〇 내용요약
= 무심코 튀어나온 진심 알아차리기
예) [아내: 학원이 힘들어 죽겠어. 매달 적자야. 남편: 대출 같은 건 알아봤어? 아내: 아니, 아직 안 알아봤는데…. 남편: 소상공인 대출 시작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 알아보고 있으면 어떡해?] 아내는 하소연은 한 것이고 남편은 아내의 마음과 의도는 신경 쓰지 않고 문제 해결 방법부터 제시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실을 확인하고 실질적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감정을 확인하고 적절한 공감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감 받은 사람의 뇌에서는 편도체의 활동을 줄이고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유대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 확증 편향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믿음, 견해 등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우리의 두뇌가 지적 노력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정보를 단순화하려는 경향과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마음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한다.
- ‘귀인 편향’ 이란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는 현상으로 문제의 원인을 자신보다 타인, 환경, 변수와 같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서 찾으려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은 자존감을 보호하고,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란 심리적 상태가 신체로 표현되는 경우를 말하고,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스트레스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한다.
= 문제의 원인을 무조건 상대방에게 돌리듯이 말하는 사람에게는 상대방의 말에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의견을 질문하는 것이 좋다.
- 곤경에 처한 상황을 나중에 알고 0)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싶어서 인사치레 하는 사람, 0) “나한테 왜 말 안 했어? 알았다면 도와줬을 텐데.” 고 말하여 미래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 0) 공감능력자는 지나치게 반응하거나 조언하는 행동을 조심하면서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힘들었겠다.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아서 다행이다.” 라고 말한다.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나와 같은 조건이나 배경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 중에도 얼마든지 훌륭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 쉽게 짜증을 내는 사람들의 심리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심리학과의 펑키 헤프너(Puncky Heppner)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는 점이 밝혀졌다. 부정적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 파국화(catastrophizing) [과장님이 내 인사를 안 받아줬다. 그는 나를 싫어한다. → 그는 곧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릴 것이다. → 나는 그 소문 때문에 이직할 것이다.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나는 다시 안 좋은 소문에 시달릴 것이다. → 또다시 퇴사하고 백수가 될 것이다.]
해결대안: 내가 인사를 했는데 상대가 받아주지 않은 경우, 알고 보니 그가 미처 나를 보지 못했고 여전히 좋은 관계를 이어나갔던 경험을 떠올린다.
- 험담을 나누는 사람들끼리 친밀감을 느끼고,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이 타인을 깎아내리며 자신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려는 것이다. 또 자신에게 없는 것을 타인이 갖고 있다면 무엇이든 폄하하고 싶은 질투심 때문이다. 험담은 무메랑으로 돌아오므로 자연스럽게 날씨, 휴가, 사회적 이슈 등 가벼운 주제로 바꿔보는 것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 회의가 몇 시에 있는지 혹시 아세요?” 적극적으로 “죄송하지만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안 좋게 말하는 것을 듣고 있기가 불편하네요.” “미안한데, 그 사람이랑 친해서 내 입장이 좀 곤란해.” 큰 용기가 필요할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상대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평소 신념과 다른 내용일 때와 우선 싫어하는 사람이 하는 말일 때와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다.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으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어떤 일을 계획할 때 상대는 알아들었다고 여겨서 일을 진행하는데, 나는 정작 모르고 있는 것이다.
상대가 나의 정치 신념과 다른 얘기를 할 때 “그러게요. 그 정당에서 그런 일이 있었네요. 그건 그렇고, 요즘도 골프 치시죠? 주로 어디로 가세요?” 이렇게 상대가 관심 가질 만한 주제나 모두가 공감할 만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 상대가 중요한 말을 하는데, 좀처럼 집중되지 않고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는 차라리 솔직히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여보 미안한데, 이것만 끝내고 다시 얘기하면 안 될까?” 그러면 상대방도 “그래요”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자신이 거부당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 미녀는 왜 야수를 곁에 두고 싶을까? 우리는 보통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이성에게 끌리기 쉽다. 예를 들어 키가 작은 사람은 키가 큰 이성을 선호하는 것이다. 심리학에 ‘보완적 매력’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주는 이성을 선호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이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상쇄하고 보완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이성을 선호한다.
예증)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심리학과의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 교수는 ‘배우자 선호도’를 주제로 전 세계 37개 문화권의 1만 47명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신의 지적 수준이 낮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지적 수준이 높아 보이는 상대를 찾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자신의 약점을 상대를 통해 보완하려고 하고 이것이 상대를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넉넉지 못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 풍족하게 자란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만족을 느끼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약점을 스스로 극복하지 않고 누군가를 통해 채우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 일종의 회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 모르는 사람에게는 단 1초도 아까운 마음: 우리는 모르는 사람에게 조금도 피해를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아는 사람에게 받는 피해는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피해는 감수하기 어려운 심리다. 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베푸는 관대함도 도덕적 기준은 지켜야 한다. 친하다고 해서 잘못을 눈감아 준다면 상대방은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 배신은 가까운 사람에게 당하는 것: 잘 아는 관계라고 해서 무조건 눈감아 주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친한 사이일수록 건강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포르투갈 응용심리대학(ISPA) 사회 및 조직심리학과의 프란시스코 세사리오(Francisco Cesário) 교수는 ‘피드백에 대한 반응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친구 사이에서 피드백이 제공되면 친밀감과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 “내가 다 알아서 할게”라는 말은 ‘웬만한 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일종의 과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남이 할 만한 일도 나서서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주도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모습을 자주 보일 수 있다. 또한 완벽주의 경향이 있어서 일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성과를 기대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자율적인 권한을 많이 준다. 통제 욕구가 높은 사람들은 명확한 피드백을 받았을 때 더 만족감을 느끼고, 더 좋은 성과를 낸다. 대화할 때 자기 할 말만 빠르게 하고 마는 사람들은 자아도취가 심한 사람으로 공감능력이 부족하여 타인의 관점을 고려하기보다 타인의 말을 방해하고 자신의 관점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상대가 반격할 틈을 주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인정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내가 말할 기회는 스스로 찾는다: 이런 사람들을 피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한다면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들어준다. 상대의 말에 끌려가지 않고, 차분하고 단호하게 요청해야 한다. “말씀 중에 죄송한데 제 생각을 좀 말씀드려도 될까요?” “얘기 중에 미안한데 내 얘기 좀 해도 될까?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 전달법(I-message)’을 사용하여“내가(I) 말할 때 말이 끊긴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I) 말하기가 힘들어. 내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면 좋겠어.”라고 말해 보자.
- 회식 자리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굳이 술을 먹이려 하는 심리는 자신의 지위를 무의식적으로 확인하는 수단이거나 친근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거절하는 방법은 “죄송한데 오늘 차를 가져와서요.” “요즘 먹고 있는 약이 있어서요.” 그러면서 동시에 대안을 제시한다. “그래서 오늘은 사이다만 좀 마시겠습니다.” “물로 ‘짠’만 하겠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상대의 제안만큼은 존중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〇 느낀점
- 사람을 만족시킨 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을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결이 다른 사람과는 썩이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 운동을 하면서 거절당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거절을 당하면서도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분도 있지만 심한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번도 함께 운동한 경험이 없음에도 좌절감을 느끼게 거절하는 분들에게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알 필요도 없고, 그분에게 다시 부담 주기도 싫고, 필자 역시 또 상처 받기 싫어서 필자가 선택한 방법이 있습니다. 특수한 기억법을 동원해서 사진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쁜 고양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운동하다가 이쁜 고양이로 기억된 분을 스치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
첫댓글 최정우 지음, 『말의 진심』, 밀리언서재,/ 2023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