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에
"신이시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마지막 절규와 같은 외침이 나온다.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모반을 꾀하거나 남에게 질나쁜 사기,나도둑질을, 매우 음란한 짓을 해서 모두가 손가락질 할 만한 나쁜 짓을 해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라면 무엇이 원통하련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그것도 여기서가 아닌 죽어서 좋은데로 간다는 희망을 주었을 뿐인데.. 십자가에 매달다니!
우리는 한이 많은 민족이라 한다. 사극을 보면 아무 잘못도 없는 여인이지만 여인이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한을 갖고 하루 하루 살다가 별 이유없이 곤혹을 치루는 장면에 익숙한 우리에게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절규는 마치 내가 그런듯 가슴이 저려오며 동병상련의 아픔이 가슴을 쿵. 쿵. 친다.
아마 예수님의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저 한마디에 내가 거기에 있는 듯.. 그냥 주저 앉아 슬퍼하는 이들은
세계에서 우리 민족이 제일 많지 않았을까?.
그런데 보통 인간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당연한 몸부림으로 보이나..
신의 독생자이며 신과 동등한 관계라고 들었는데 왜 여기서는 어찌 저리 어린애처럼 외치는지 의아했다
하여 열려라 참깨 하듯 두둘겨 검색하니..
완전한 절망이 있어야만 새 기쁨의 세상이 온다고..
죽음은 삼일 후에 있을 부활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극적인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비통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예수님은 숨을 거둔 후 3일 후 부활하시니..
칠흑처럼 이어진 삼일 밤낮이 찰라에 온 광명으로 우주를 덮는 사건이 일어나 지금까지 기독교인의 눈물을 훔치고 있다.
예수 이후 600 여년 뒤에 예루살렘에서 가깝다고 하면 가까운 중동 사막에서..
무조건이며 절대적인 유일신 알라를 섬기라며 일어난 이슬람교는 우리에게..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벌이는 자살 공격 또는 자살 폭탄테러를 보면..
그나마 기독교는 절대적인 신을 가르치지만 예수님을 통해 인간에게 자유 의지가 있고,
그것은 결국 야훼와 딜을 할 수 있는 관계로 까지 발전하듯..
세련미가 뚝 뚝 떨어진다.
하지만 기독교의 바이블인 신약에도..
삼위일체라 하여 유일신과 성령과 예수는 하나이며 인간은 신과 예수님에게 복종해야만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러니 오늘 말하려는 상하가 아닌 평등한 차원에서 신과 인간의 차이는.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나 이슬람교인이라면 코웃음을 치리라.
창조자인 신과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을 평등한 테이블에 앉힌다는 게 이미 어불성설인데..
무슨 차이를 생각할 수 있느냐며..
신이 인간을 피조물로 창조했을 때 인간이 신을 안 믿을 수 있는 자유는 주었으나, 의심할 권리는 아예 주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축구 게임에서..
축구 선수는 기존 룰에 맞추어 게임에 참여할 수 있을 뿐이지.. 경기하는 도중에 왜 룰을 이렇게 만들었냐고 따질 수 없는 것처럼..
그러니 기독교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신과 인간의 차이는.. 창조자와 피조물 사이라는 틀을 벗어나 사유한 적이 없을 터이니..
2천년 역사를 지닌 기독교이지만 타부시 하는 주제임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기독교나 이슬람교에서 신은 영원한 존재이며 인간은 단 한번만 생이 있는 존재로
죽으면 신의 나라인 천국에 가거나 죄를 지은 자는 지옥에 갈 뿐이었다.
그런데 비기독교인 사회를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비기독경인이지만 선량하게 또는 성현으로 존경받는 자를 무시만 할 수 없어 그들은 천국은 안되고 지옥이 아니니 제3자가 가는 연옥이 있다고 했다.
불교는 한번 뿐인 생이 아니라 윤회를 가르치며,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비교하면 신에 대해 아주 자유롭다.
하여 인도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불교에서 신은 어떤 존재인지를 밝히면 인간과 신의 차이도 알 수 있다.
불교가 바탕으로 삼고 있는 인도 문화 가운데 윤회를 보면..
인도 주류 종교인 힌두교.. 힌두교는 '인도 전체와도 세익스피어 한사람을 바꾸지 않겠는다' 는 오만한 영국인이 인도에서 발생한 수많은 종교를 하나로 뚱쳐 만든 인도 종교를 지칭한다. 그러니 자존심있는 인도인이라면 힌두교라는 이름은 '조센징'만큼 기분나쁜 단어인데 막상 인도인은 한인처럼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 것 같다.. 라 불리는 힌두교 근본 사상이 전해지는 우파니샤드에 의하면..
창조주 브라흐마[범천]는 자신의 몸 세포 하나 하나로 쪼개어 모든 생명체를 생기게 했다는 전변설.. 신이 흙으로 몸을 만들고 입김인 생기를 불어 넣어 인간을 만들었다는 창조설과 바탕이 같다.
하나 하나 브라흐마 세포를 아트만이라 한다. 그러기에 언젠가 아트만은 다시 브라흐마와 합류[범아일체]하게 되는데..
브라흐마에 합류하기 전까지 나고 죽음을 계속하니 그것을 윤회라 하여..
서방 세계의 한번 뿐인 생과는 매우 다르다.
한반도는 불교가 강성했던 삼국 시대 전에 있던 우리 고유 사상은 환인, 환웅, 단군에서 보듯..
하늘에서 내려와 지상에 한 번 머물다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한번 뿐인 삶으로 이스라엘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에는 윤회를 믿는 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자료가 보이지 않고..
조선이 등장하면서 시작된 불교 박해는 한반도에서 윤회 사상을 앗아갔다.
하여 기독교가 한반도에 들어올 때 쯤이면 윤회는 거의 사라져 절에 흔적만 남아있는 형편이었는데..
기독교 유일신인 야훼가 우리 고유 하느님[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옷을 입고 등장하면서..
기독교의 융성에 따라 하나님을 믿는 한인이 늘어났다.
특히 인간의 아트만은 수행이나 선행을 하여 인위적으로 윤회를 줄여 브라흐마[범천]와 합류할 수 있다[범아일체]고 하여..
윤회를 줄이는 방법을 여기 저기서 강조하는데.. 주위 인도인을 보면 사기꾼이나 악인이 다른 민족에 비해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런 자들을 보면 인도인들은 윤회를 진짜 믿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
사기꾼의 다음 생이 좋지 않을 것은 뻔한데 여기서 사기를 쳐?.
우린 윤회를 믿지 않으면서도 법없이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다 보니 인도인들은 윤회를 믿는다면서도 저 정도이니.. 원래는 얼마나 악한 민족들이었을까?.
하는 농담 반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본론으로 들어와 인간과 신의 차이는 무엇일까?.
기독교 야훼 신을 보면 희로애락이 있다.
희노애락이 있다는 것은 행복도 있지만 괴로움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
이스라엘 <성경, 구약>에는 유일신인 야훼는 세상을 창조하면서 기뻐하고, 인간이 마음에 안 든다고 소돔과 고모라 또는 노아의 홍수처럼 다 죽이려 한다.
그와 같은 기술은 신이 정말 그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간들이 그것을 보고 신을 두려워하며 무조건 복종하게 하려는 성경 기자의 방편이 배어 있는 것이겠지만..
그런데 불교에서도 신은 정말 희로애락이 있다. 웃고 즐기고 슬퍼하며, 전쟁을 하며 살상을 한다.
브라흐마가 인간을 포함한 일체 생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인간이 열심히 수행하거나 신이 될 조건을 갖추면 인과법이 그렇듯이 신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윤회를 믿는 그들에게 윤회하는 세계[6도 윤회] 가운데 하나로 신의 세상[천계]이 들어와 있다.
그 말은 인간으로 잘 살면 신의 나라에 신으로 태어나고.. 거기서 잘 살다가 그만
잘못을, 실수를 하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돌고 도는 윤회.
그러면 신의 세계는 인간 세계와 무엇이 다를까?.
신은 인간 수만큼 많음에도.. 인간처럼 탐욕은 없다. 어째서?
인간일 적에 탐욕을 멸하는 선행을 수없이 베풀어 탐욕을 멸해 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희로애락뿐 아니라 그것을 일으키게 하는 탐욕이 있다. 해서 인간의 특징은 탐욕이 된다.
신은 인간과는 달리 탐욕이 없다는 게 차이가 되는데..
신과 인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탐욕이 있다거나 혹은 탐욕은 없으나 희로애락이 있다는 것은 그것의 주체가 있다는 것.
주체를 아트만이라고도 한다.
주체가 있으면 주체 아닌 것.. 대상이 있으니.. 인간은 주체자이면서 대상이 된다.
인간은 욕탐이 있고, 몸이 있으며,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인 의식이 있다.
신은 욕탐은 없지만, 몸과 의식이 있거나 몸은 없고 의식만 있는 신이 있다.
야훼나 알라는 몸은 없고 의식만 있는 신으로 설명한다. 물론 예외적으로 몸이 없음에도 몸이 현신하는 경우가 있다.
예수님은 몸이 있는 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럼 힌두교와 불교에서 신의 차이는 무언가?.
전자는 신이 인간을 만들었거나 아니면 인간이 선업을 쌓아 신이 되었든 간에..
신은 인간보다 우월하며 건강한 신의 생명은 겁이라 하여 영원에 이른다.
불교에서는.. 인간보다 강한 자가 신이지만.. 어떤 신이라도 범천[브라흐마]이나 크리쉬나, 시바이든 부처님을 스승으로 여긴다는 것.
인간은 탐욕과 희로애락이 있는 아트만 존재다.
신은 탐욕이 없으나 희로애락은 있는 아트만 존재다.
부처님은 탐욕이 없고, 희로애락도 없다. 고로 무아[안 아트만]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