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색깔, 빨간색과 분홍색
많은 사람들이 꽃의 색깔을 통해 식물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그 다음이 잎의 색깔이다.
따라서 색은 식물 명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눈에 띄는 색이 빨간색인데 여기에는 한 가지 색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피처럼 붉은 빨간색부터 주황색을 띤 강렬한 빨간색, 보라색이 도는 빨간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색의 변화는 학명에 반영된다.
여러 식물의 학명에서처럼 비슷한 영단어를 생각하면 그 의미가 분명해진다.
일반적인 빨간색(ruber)은 루비(ruby)를 생각하면 기억하기 쉽다.
Scarlet(진홍색)은 cochineal이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으며, 진한 빨강(핏빛)을 뜻하는 sanguine 상구이네는 잘 알려진 Geranium sanguineum 게라니움 상구이네움와 같이 종명에 sanguineus 상구이네우스가 들어가 있다.
Flammeus 플라메우스와 igneus 이그네우스는 타오르는 빨간색 또는 '불타는' 빨간색을 나타낸다.
다른 학명들은 그리 명확하지 않아 잘 익혀둘 필요가 있다.
일부 식물은 원래의 색이 빨간색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학명에 rubescens 루베센스(빨갛게 된)나 erubescens에루베센스(빨간색으로 된)로 표기되어 있으면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빨간색은 열정적이고 흥분시키는 색상인 반면에, 분홍색은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다른 색깔과 마찬가지로 빨간색도 미묘한 색조 차이가 식물은 이름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장밋빛 핑크 또는 분홍색은 학명에 roseus로세우스로 표기된다.
마찬가지로 carnal과 관련된 살구색(flesh pink)은 학명에 carneus 카르네우스 또는 incarnatus 인카르나투스로, 산호색은 coralloides 코랄로이데스 또는 corallinus 코랄리누스라고 표기한다.
정원사를 위한 라틴어 수업 중에서
리처드 버드 지음
이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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