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나이, 추정치보다 4000만 살 더 많네

[1989세상 누구도]

1972년 달의 표본을 채취하는 아폴로 17호의 우주 비행사 해리슨 슈미트의 모습/미 항공우주국(NASA)

달의 나이, 추정치보다 4000만 살 더 많네
아폴로 17이 가져온 달 시료 분석 결과

김효인 기자
입력 2023.10.24. 11:10

1972년 달의 표본을 채취하는 아폴로 17호의 우주 비행사 해리슨 슈미트의 모습/미 항공우주국(NASA)

달의 나이가 기존 추정치보다 4000만 년 더 오래된 44억 6000만 년 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노스웨스턴대, 시카고 필즈박물관, 시카고대 공동 연구팀은 1972년 미국 아폴로 17호가 가져온 달의 운석과 먼지 등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오케미컬 퍼스펙티브 레터스(Geochemical Perspectives Letter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아폴로 17호가 체집한 달 시료 중 지르콘 결정에 집중했다. 이 결정들은 원시 달이 생성된 이래 가장 오래된 고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달은 화성 크기의 원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한 후 파괴되면서 튀어나온 파편들이 뭉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생성 당시에는 충돌로 인한 높은 에너지 탓으로 암석이 모두 녹아 마그마 형태였고, 마그마가 굳으며 달의 표면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필립 헥 시카고대 교수는 “지르콘은 마그마 속에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시료의 결정은 모두 달 표면의 마그마가 식은 후 형성됐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지르콘 결정 내 우라늄과 납의 동위원소 비율을 분석했다. 방사성 원자가 붕괴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역으로 계산해내면 그 시료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밝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질량분석기를 통해 성분과 연대를 측정하는 원자 탐사 단층 촬영법을 활용했다. 연구결과 달 샘플의 형성 시기는 약 44억 6000만년 전으로 파악됐다. 달의 연대 측정은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원자 탐사 단층 촬영법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헥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달의 연대측정이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달이 언제 형성됐는지 아는 것은 달이 지구의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했다.

김효인 기자
김효인 기자
테크부 과학팀 김효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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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같이
2023.10.24 11:27:48
우주의 실상을 불과 100년도 못사는 인간들이 얼마나 알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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