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은 폐암이 가장 높았다. 나이 별로 보면 30대는 위암, 40대는 유방암, 50대는 간암, 60대는 폐암이 가장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의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2022년 한국인 사망 원인 중 1위는 ‘암’이었다. 암 사망률(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은 162.7명으로 2021년보다 1.0% 증가했다. 사망률은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높았다. 사망 위험이 높은 암에 대해 알아보자.
40대 유방암, 50대 간암, 60대 폐암… 사망률 가장 높은 암은?
남녀 모두 암 사망률은 폐암이 가장 높았다. 췌장암 사망률이 2021년보다 5.8%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을 추월했다. 남성 사망률은 폐암(53.7명), 간암(29.1명), 대장암(20.6명) 순, 여성은 폐암(18.9명), 대장암(15.2명), 췌장암(13.7명) 순이었다. 나이 별로 보면 30대는 위암(1.5명), 40대는 유방암(5.4명), 50대는 간암(16.9명), 60대는 폐암(55.4명)이 가장 높았다.
늦게 발견하니… 사망 위험 높다
30대의 위암이 더 위험한 것은 중년, 노년과 달리 젊은 사람의 위암은 암세포도 젊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급속도로 번져나가 다른 장기에 전이되는 것도 빠르다. 가족력이 있으면 20대 말~30대도 위내시경 검진을 해야 한다. 유방암은 40대가 가장 많다. 2023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만 유방암이 2만 8861건 발생했다. 4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50대 29.3%, 60대 20.7%의 순이었다. 자가 검진, 유방 초음파나 촬영 등 검진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위기의 중년 여성… 술–담배 안 하는데 뜻밖에 간암, 폐암 왜?
중년 여성에게 간암, 폐암은 너무 뜻밖이다. 술, 담배를 안 해도 생길 수 있다. 폐암은 2021년에만 3만 1616건 발생했다. 여성 환자 1만 440명 중 흡연자는 10% 정도다. 대기오염, 미세먼지, 라돈, 요리연기, 간접흡연, 유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암은 1만 5131 명 가운데 여성이 3924명이다. B형 간염이 70%, C형 간염이 10%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통계를 볼 때 간염 바이러스가 가장 위험하다. 예방 접종을 안 한 사람은 B형 간염에 신경 써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간암, 폐암 모두 ‘침묵의 장기’… 증상으로 알면 너무 늦다
폐암, 간암 모두 증상이 초기엔 거의 없다. 간암의 증상인 오른쪽 윗배 통증, 덩어리 만져짐,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황달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고위험군은 복부 초음파검사,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측정을 정기적으로 하는 게 좋다. 폐암은 기침, 객혈, 호흡곤란, 가슴 통 증, 쉰 목소리가 주요 증상이다. 폐암 고위험군은 저선량 흉부 CT를 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음주, 흡연을 안 하는 여성도 고위험 환경이라면 간암, 폐암을 의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