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마 타고 달린 비단길 고리봉 가는 길
<중앙산악회 제24회 남원 고리봉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6년 6월 16일(목) 맑음
♣ 산 행 지 : 문덕봉(文德峰 598m) 고리봉(環峰 709m)
♣ 산행 위치 : 전북 남원시 금지면 대강면 주생면
♣ 산행 코스
A 팀 : 용동 → 목초지→ 문덕봉 → 고정봉→ 그럭재 → 두바리봉→ 삿갓봉→ 고리봉→만학재 → 만학골 →
매촌마을 (약 16km)
B 팀 : 서매리 → 큰골 → 그럭재 → 이하 A팀과 동일 (약 12km)
C 팀 : 용동 → A팀과 동일 → 그럭재 → 큰골 → 서매리 (약 10km)
♣ 산행 시간 : A 팀 기준 ⇒ 약 6시간(10 : 30 ~ 17 : 00)
♣ 참여 인원 : 27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산행 길 발아래 푹신한 흙바탕에 솔잎 깔린 산행코스
◆ 산행 소개
▣ 문덕봉(文德峰 598m)
전북 남원시 대강면에 속한 문덕봉(598m)은 아기자기한 재미와 함께 소담함을 느끼게 하는 곳으로 팔영산에
성수산으로 이어지던 호남정맥 줄기가 마령치에서 남쪽으로 치달아 묘복산과 남대문치, 청룡산으로 이어저 있다. 문덕봉에서 고개를 쳐든 산줄기는 이후 삿갓봉과 고리봉을 일으켜 세운다.
전북에는 5대 바위명산이 있다. 대둔산, 장군봉, 구봉산, 그리고 문덕봉의 좌측에 있는 고리봉, 그리고 고정봉이다. 고정봉의 주능선길이 암봉과 암릉 및 기묘한 바위로 어우러져 묘미가 있는 바윗길로 일명 남원의 용아장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상에 서면 동북쪽으로 남원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남원 요천이 광활한 금지평야의 젖줄이 되고 있다.
석양의 햇살에 눈이 부신 서쪽의 옥정호와 운암댐에서 흘러내리는 섬진강 물줄기너머로 저 멀리 순창의 광덕산과 담양의 추월산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문덕봉은 서남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암벽과 여러 개의 암봉을 형성하여 소금강을 방불케 하는 가경을 연출해낸 산이다.
정상이 두 개의 골산 봉우리로 되어 있는 이 산은 남쪽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있고 서남쪽 대강면 강석마을로 빠지는 종주, 암릉코스는 한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위험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기는 하나 길이 불확실하고 험난하여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
설악산 용아능선의 축소판 형상이라 하여 `작은 용아릉' 이라 불리는 문덕봉은 다섯 개에 암봉을 가진 남원의 화산 (火山)이다. 전북에서는 암릉 산행코스로 단연 돋보이는 산이며, 인위적으로 설치한 안전시설이 없어 자연 그대로에 암릉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 고리봉(環峰 709m)
고리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골산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두었다는 '고리'에서 유래한다, 지금은 남원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요천은 남원 관광단지 앞 물줄기만 둑을 쌓아 뱃놀이가 가능하지만,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하동을 출발한 소금배가 섬진강에 이어 요천 물줄기를 거슬러 남원성 동쪽 오수정(참나무정)까지 올라와 닻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소금배가 중간 정박지로 금지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던 쇠고리를 바로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놓았다. 이렇게 소금배와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리봉은 조망도 좋지만 산세가 뛰어나다, 동서 양쪽 사면은 거대한 바위병풍을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한 산세를 과시하고, 능선은 소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부드러운 육산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번갈아 이어져 산행에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 산행소개 내용은 cafe.daum.net/sinoanoan/ag8f/42 에서 가져왔음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난생 처음 찾는 남원 문덕봉 고리봉 산행은 먼 길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서 그런지 27명이라는 부끄러운 숫자의 회원을 태우고 하지를 일주일 남겨둔 따가운 태양을 받으며 남도 길을 달려간다.
▶ 한일님이 선도하는 A팀과 거목이 이끄는 C팀은 문덕봉을 오르기 위하여 용동 축산단지로 떠나고 오늘 산행 능선이 모두 올려다 보이는 서재교에서 시작되는 B팀에 합류하여 들판을 가로지르며 야호대장을 선두로 솔바우길을 지나 A팀, C팀이 반드시 거쳐야 할 그럭재에서 한숨을 가다듬고 편안한 흙바탕에 솔잎이 바닥을 양탄자로 깔아 둔 비단길을 솔바람을 맞으며 상쾌하게 올라간다.
▶ 양편이 모두 가파르지 않은 능선은 풍요로운 남원들을 조망하면서 봉마다 산소가 중심을 차지한 두바리봉 삿갓봉을 쾌조의 컨디션으로 오르고 중 중간에 바위가 무료함을 달래며 솟은 고리봉 오르막길에는 쇠말뚝이 심심치 않게 박혀있는 암벽을 돌아 올라서니 A팀의 선두 날센돌이가 합류한다, 함께 하산하여 남원시내 문화회관 앞 6천 원짜리 한정식으로 허기를 채운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