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두달째 전세계가 시끄럽다.
그래도 약산회 35명은 2020년 2월
셋째일요일 정기산행일정은
어김없이 늠름하게 연화도 갈꺼라고 그대로 진행하다.
당일 겨울 캄캄한 새벽. 비가 부슬부슬 내리다.
선득 꿉꿉 쌀쌀한 냉기에 먼길 떠나는 그랜마김씨,
서글픈 생각은 잠시이고 , 오랜만에 만나뵈올 약산님들 떠올리면,
이까짓꺼~ 대번
< 상쾌시원한 새벽냉기다! >로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다.
처음엔 마스크를 낀채로 서로의 안부를 전하다가... 에잇! 성가셔! 벗어버리자!
이리 좋으신 분들과는 죽어도 같이
죽자! 여한없다? 혹? 나만.....
6시반 시약에서 출발한
산행버스. 그리고 내당홈플러스 도착 .
그곳에서 김씨 앞자리를 차지하다. 마총무님과 동석.
김씨 내심 아~ 오늘은 활달한
총무님의 젊은 기운을 좀 얻어걸리겠구나!
곧 성서홈플러스에서 우리의 새인산님과 마지막 회원분들께서 차에 오르시다.
님께서....헉!
마총무님 앞에서 대놓고 마총무님 더러
<비키라! 내 앉을끼다.>
와...놀래라! .
이건 마치 상할매가 손녀한테나 할 수 있는 그런 불호령!.
그러자 더 웃낀게 마총무님 아뭇 소리않고,
다른자리로 예사로 떠나신다.
새인산님의 강력한 매력에 오잉?
그 정도 쯤은 아무렇치도 않는 멘탈소유, 마총무님도 넘 귀엽고
사랑시러라!
도대체 새인산! 이분은 어디서 저런 배포가 나오신단말인가?
이때만 본게 아니다. 이분의 배짱을! 점심때도 쉽게 확인 할 수 있었다.
새벽부터 잠설쳐 산행길에 올랐는데 ...통영항 매표소에서 거친 풍랑으로 배가 오갈 수 없다~ 연락오다.
얼마전부터 그런
낌새는 있어선 지... 최산대장님께서는 다른 곳을 염두에 두고 계신 듯 하셨다.
고성 상족암으로 버스머리를 돌리다.
아침은
차내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김밥이다.
세줄 김밥이 표 안나게 예전보다 호리해진 것 같다. 이러구로 물가가 인상되나보다.
올해는 어째 휴게소 길가에서 죽 들러 앉아 먹는 식당밥이 한번도 없은 것 같다.
해마다 년말에는 꼭! 단체 아침밥해주든
"산울림식당"에서 연하장 정도...김씨가 "약산 재무"라고 보내주던데...(속으로...보내지 말라하까~ 밥도 안 팔아주는데...)
이 김밥건은 석달전부터 김태숙님께서 선찬조금을 입금하신터 다.
그 중간중간에 찬조자분들께서 새치기 해주시는 바람에 오늘에야 비로소
소용되다.
이번달이면 마지막 회장직을 맡은 전회장님.
코로나19에 지나친공포로 움추리는 사회분위기에 <주눅들지
말라>시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다.
당신께서는 덩치도 쫌 되시고 약사인고로
* 5분대기조 소속 구색쪼 위생병 (* 군대막사에서 취침중에도 군화도 신고 완전 무장 다하고 대기타고 계셔야한다신다).
철원
최전선에서 국방의 의무를 할 당시.
어느 소총 탈취범이 꼭 죽이고자 벼루든 사람은 못 죽이고, 관련없는 사람 3명과
자신을 총살시키더라~ 죽고 사는 것은 다 팔자소관이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
그 사건에서 님의 역활은 위생병사라서 압박붕대 지참하고,
총상인 사람의 얼굴도 깁어주는 성형도 하셔야했고
4구 시신을 처리했음을 얘기하시는데...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김씨는 늘 데레비 드라마를 보다보면 전투나 조폭, 킬러 씬에서 시신이 많이 자빠져 있는데 ...
실제로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저런 거는 어떻케 처리되나 ~ ...늘 궁금했다..
이제사 알다. 전회장님이 다 치우셨구나!
.
9시반, 이른 시간 고성 군립공원 내 해안길은 어딜가나 조용하다.
주말이면 도로든,휴게소 변소줄이든, 주차장이든 , 입장매표소든,
어디랄 것도 없이 인산인해이던 장소들이... 원래부터 그런 양~ 한산함이 어색하지않다.
대략 반반 갈라진 a조, 특a조는 일단 고성 백악기 공룡 박물관에 도착하여 상족암 둘러나오는 데까지는 같이 행동.
그리고 특a조는 버스로 맥전항 산성으로 가다.
A조는 그대로 2시반 정도 도보 직진하여 봄을 맞는 남파랑바닷가길을 차박차박 걸어다녀
맥전항에 도착.
가는데 족족 길이 막히고 잘못 들어서고해도
낯선 마을 풍경과 선선한 봄바다향과 선창가 멸치비릿내~ 모두들 마냥 신나시는 듯 하다.
작은일에도 웃고....
상족암, 무슨 절이름이 아니고 상다리차럼 짧달막한 다리같은 형태의 바다 암석동굴이란 뜻임.
길고 약한 책상다리보다 높이가 낮아 빵빠짐한게 안정성이 있어보인다.
바닥암석들은 구들돌처럼 평평한 변성사암.
상족암은 신문지를 켵켵이 쌓아놓은 듯한 층리 암릉. 오늘만큼은
약산회원분들이 지질탐사대다.
발밑에는 바닷물이 찰박이고 , 따개비가 다닥다닥, 아주 씨알 적은 열합조개,
이건 뭐 몇 백개를
따서 뭉쳐도 결코 열합 한개만도 못한.... 저것도 열합인가? 씨알이라 칼것도 없는 손톱만한것이
오랜세월 깔고 앉아 납떨게진 스폰지 속통 방석처럼 바닥에 편편하고 질기게
들러붙어 생육되고있다..
물때가 삼대 10년만에 어쩌다 들어오는 지....
상족암이 어찌나 신기하고 보기 좋든지....물때가 맞아 상족암 바위동굴안으로도 들어 올 수 있었다~ 좋아들하신다.
연화도보다 훨씬 낫다고도 하시네.
욕지도에서 저멀리 보이든 연화도는 큰암릉 4개가 나란히 크기 차례로 점차 작아지면서 ...
마치
용머리가 바닷물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라 멀리서 보니 참 아득하니 상상되던 데.
실제보면 그리 보기 안좋은가보다
김씨가 두달동안 * 잔병치례로 운신을 못하다. (죽을병 절대 아님)
갑짜기 바깥 출입하자니 현기증도 쫌 나고 ..새인산님 따라 강도가 약한 특a조코스를
다닐란다.
산행중에도 어디 쯤 계시나~ 더러더러 살피고 ...
몸집이 좀 작으신 분이 되나서 찾기 여간 어렵지 않아요.그나마 통통하여 찾지...
물 일렁이는 바닷가 조약돌 틈에 앉아 점심을 먹다.
진섭님의 봄동샐러드는 참
맛깔시럽다.
새인산님이 같이 식사 안하시고 다른 곳으로 떠나시네!
새인산님께< 댁의 맛나기로 소문난 반찬 쫌 덜어놓고 가시라~>하니
...거두절미 <싫다!>
총총 떠나버리신다.
어째저리 배짱이 세신공 ! 배짱 센것도 팔자에 타고나야 되는 거?
흐흐...... 결국 그 반찬 지금
사흘째 김씨가 드시고 계시다.
어째 그리된냐면
그 길로 몇 분이서 횟집에 가셨단다.
김씨 유일 친구 상숙 씨
내외분께서 자그마치 31만원어치나 자연산 회를 통크게 내셨다신다.
상숙님이 꼭 나처럼 새인산님댁 반찬을 탐낸 모양이다..
<점심 횟상에
...새인산님댁 반찬이 별시리 맛있어니 내놓으시라>고...친구 아니랄까바 보지않은 중에서도 행시는 같다.
<이리 맛있는거 많은데...안내놓을란다. Ni 친구 김씨 줄꺼다!>.. .
그러자 상숙님 웃고 포기 묵더라셨다.
그리하여 온종일 님의 배낭속에 감춰두셨던 반찬을 ...
저녁 귀향 차간에서 통채로 김씨가 하사받게 되다. 흐흐
하여튼 새인산님 배짱은 ..그분이 지닌 인성 중 제일 탐나는 인성이다. 본받고 따라할 수 있기를 ....
싫다 안된다~ 거절할 수 있는 자세.!
그 자세가 세상살이에는
극히 중요한 자기표현임을 아는데...실천하기 어렵더라. 애들한테도 연습시키고 나도 연습하고..
"거절" 이러니까 생각나는 용희사모님 말씀이 있네.
전화로 기획부동산에서
<..어디 땅값 오를터니 매매하시라>투자 유혹하는 거 많이 온다. 모두
거절한다.
그럼에도 꾸준히 전화온다.
이런 사기행각에 현혹되는사람은 누구? 그게 전화 수신받는 우리보고 꼬시는 게 아니란다.?
기획부동산은 전화를 할 사람들을 일단 많이 고용하는 데서부터 사기틀을 짜들어가는 뿌리 작업.
불특정다수에게 자꾸 전화를 걸게하므로
...
한번 전화받은 수신인들은 대개 정상사고이니 유혹을 쉽게 거절할 힘이 있는 반면 ,
끝없이 수화기 넘어로 남을 유혹코자 하는 피고용인은
서서히 고용주 그들에게 세뇌되어 < 이 좋은 데를 왜 투자를 안하나 ? 정보를 아는 내가 먼저 그땅 사뿌자!>
그런 엉뚱한 생각이 뿌리 내리면서 급기야
최면상태가 되면서 ...기획부동산의 마수에 걸리게된다~하더라.
ㅈ
1시 도착한 맥진포항.
비는 왔었지 풍랑일지 멸치배 고깃배 할것없이 선창가에
묶였고 출입구다~ 싶은 데도 패쇄되었고.
처음 들어서는 낯선 동네길이라 길을 잘못들어 헤메기도 하지만.
더러 더러 지나쳐온 거친 자갈돌에
해수욕장으론 곤란하드라도
육지 깊숙히 들어와 있는 해안선은 아늑하고 무릎까지만 오는 낮은 수위의 맑고 깨끗한 바닷 밑풍경의 해안가는
남파랑길이란 남해안 둘레길로 조성시켜
앞으로 우리나라의 세계적명소로 거듭 나기를 바래본다
2시 반, 대구서 2시간 남짓이면 도착되는 통영항을 아침 이른 시각에 다달어니,
하루해가 엄청 길어져 여러군데를 답사하게되다.
그래도 해가 남다.
남해안에서는 가장 이쁘다는 사찰 "고성 문수암"에 가다.
이곳은 불교신자아니라도 일부러라도 가야되는 예쁜도량이구나.ㅈ
5시, 고성읍내 하산주식당에 도착
총회에서 11대 약산회장님이신 전영술님 퇴임, 12대 약산회장님으로 이한길 전대구시약사회장님께서 취임하시다.
총무직은 제작년부터 마리아 인숙님이 애써 주셨고 올해도 수고해주신다신다.
이간사님과 재무총무직 김씨는 올해도 안짤리고...그 생명력 질기기도하다.
공로패 1분, 공로상 4분( 3분 인사 + 모지리 人間하나 더), 개근정근상 15분, 100회 산행 달성상 2분 등 수여되는 상과 상품이 즐비하다.
(속으로...이리 상이 많은데 안 걸리시는 약산정회원분이?.... 더 희박하다).
늘 그래왔듯! 풍성한 총회잔치 뒤에는 최교석대장님과 김용희 사모님, 이기수간사님의 노고가 크시다.
최산대장님께서는 하산주 식당 정하실 때,
요샌 코로나 전염병으로 관광객이 없어 고성읍내
식당가가 설렁!
영업 못하는 곳이 많아..."임금님수랏상"이란 식당에 전화를 하니
<영업 못한다. >
<우리가 4 0명이다 >
대번 <해야지요!> 하더란다.
수랏상 식당안 바닥은 군불도 우리 때문에 급하게 넣었는 지...
바닥이 고르잖케 뜨뜻하나 덕분에 조용한 가운데 총회행사를 알차게
치룰 수 있었다.
"수랏상"이란 간판을 내걸 수 있을 만큼, 그릇이며 음식이 정갈하고 세련되다. 이런거는 찍어놔야 한다~고 말씀들을 하시다.
상기 사진중 병따게 마이크를 들고계시는 분이?
다음달부터는 우리 "약산회호"의 신임 선장님이 되실" 이한길 신임 회장님"이시다.
다음달은 시산제 달이다.
갑짜기 어제 오늘 눈이 내리고 으슬으슬 춥다.
파릇한 봄기운을 운운하며
이번 시산제에 내외귀빈분들께서 왕림해 그날 하루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내주십사~꼬 말씀 올리고싶은데...
아이고 추버라! 그냥
방구들목에 등허리 붙히고 눕고싶어라.
다음달은 바다를 끼고 올라가는 언제 봐도 경관이 좋은 국도 7번, 정동진역 나들이를 구상중이시라는데...
삼척 저 위로 역사 바로 앞에 바닷물이 출렁이는 정동진역으로 시산제 지내러 가는셈.
그 부근에는 추암바위 휴휴암 대략 규모는 작지만 요모조모 화려해 드라마 배경장소가 많고.
짧은시간내에 한번에 볼만한 경치가 많아,
그저 가성비가 매우 좋을 듯한 곳이더라~싶다만..
첫댓글 넘넘하게가 아니라 늠름하게임! 소설같이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구색조--->수색조(군대를 안 갔다왔으니 잘 몰랐을 것이고~~~ㅎ ㅎ}
말대꾸 같은데....
5분대기조의 구성상...긴급대응에 지휘,수색,차단,지원= 위생병 한분은 계셔야한다고 얼핏 들은것 같아...구색쪼로...
헐~경애쌤!
그런 깊은 속쌤이 있는줄 몰랐구먼~엉큼 하긴~
허긴 그동안 치과 치료 하느라 기가 마이 빼았겼을터니 무슨 생각을 못 할까~?마는
그러나 버스안 가득 마리아의 젊은 웃음과 활달함이 가득하니 걱정 않해도 됩니다~ㅋㅋ
내가 나이는 먹었지만 억수로 연하고 부드러운 여자인데~ㅋㅋ
갑자기 서태후 보다 베포 좋은 여걸이 되어 버렸네~
별로 듣기 싫지는 않고~~ㅎㅎ
이런 재미있는 후기 2달 기다렸는데 잘 읽고 갑니다..
아침밥 든든히 잡수시고 기 팍팍 올려서 다음달에도 젊은기는 없지만 아직 씩씩 하니까 함께 자리 할수 있기를~♡♡♡
지금에사 쵸코렛봉지 풀어봤슴다. 골고루 전회원분들께 이정도 담아드리자면 ...지출이 꽤 컸을텐데요.에 꼭 뵈어요.
푸근하고 담대하신 새인산님 늘 감사합니다.
님댁의 반찬 진짜 맛있어요.
큰 살림 사셨던 분이라 그렇치십습니다.다음
@원고개김경애 히히~~경애쌤 초코렛은 특별히 우리공주가 신경쓰서 만들어서 좀 더 크지요~♡
근데 코로나19가 뭔가 때문에 종일 불안 불안 합니다
우리바로 옆건물 병원과 약국이 확진자 2명이 다녀가는 바람에 오늘 문 닫았습니다~
무서버요 ㅠㅠ
@새인산 김정희 아..이제 이해했음.
옆약국이 문닫다는 말씀이지요?
@원고개김경애 엣설~♡♡♡
@원고개김경애 그래서 면역 팍팍올려 내일 열심히 싸울라꼬 장어 먹으러 왔심다~ㅎㅎ
@새인산 김정희 크 저는 제약국이 산골짝에 있는줄 알았는데 .오늘 마스크 만 찾는 손님 100명 정도 접하고보니 ..덧정없슴다. 샘은 잘드셔서 다치셔도 탄탄하게 활동하시는듯 싶습니다.
@원고개김경애
그렇게 친하셨구나..그래서 제가 먼저 여쭈었지요..마치 이자리 임자는 따로있는데 부득이 앉아도 되느냐고.ㅋㅋㅋ 역시나 안된다기에 얼른 일어남..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스크마스크에 치여 힘든차에 일요일갔던 산행생각이 나서 미소지어봅니다. 그렇게 불안하게 혹 취소라도 될까싶어 조심조심 진행했는데 한두명의 결석뿐 꽉채운 예약인원에 동요하지않은 약산님들의 확신이었는데....
고성 문수암...보현암... 멋진사찰들...생각에 남모를 미소를 지어봅니다...
마스크 응대하시느라 마이 바쁘시지요.늘 님의 편안하게 남에게 느껴지는듯한 수고로움은 ..같이있을 때 저는 즐거움이 배가 되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