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臺城)
대성에서
- 위장(韋莊)
江雨霏霏江草齊(강우비비강초제) : 강 위엔 비 부슬부슬 내리고 강가의 풀은 가지런한데
六朝如夢鳥空啼(육조여몽조공제) : 육조의 영화는 꿈같은데 새만 부질없이 울어대는구나.
無情最是臺城柳(무정최시대성류) : 무정하여라, 대성에 늘어진 버드나무여
依舊煙籠十里堤(의구연롱십리제) : 연기는 옛날처럼 십 리 제방을 둘러싸고 있구나.
송일본국승경용귀(送日本國僧敬龍歸)-위장(韋莊)
일본국 승려 경용의 돌아감을 전송하며-위장(韋莊)
扶桑已在渺茫中(부상이재묘망중) : 일본은 이미 아득히 먼 곳에 있고
家在扶桑東更東(가재부상동갱동) : 집도 일본에 있으니 동쪽보다 더 동쪽이어라.
此去與師誰共到(차거여사수공도) : 이곳 떠나니, 경용과 누가 함께 갈 것인가.
一船明月一帆風(일선명월일범풍) : 배에 가득 밝은 달빛 돛에 가득 바람이어라.
여관자(女冠者)-위장(韋莊)
여관자-위장(韋莊)
昨夜夜半(작야야반) : 지난 밤, 밤 깊어
枕上分明夢見(침상분명몽현) : 베갯머리에 그대가 나타나
語多時(어다시) : 한참 동안 이야기 했지
依舊桃花面(의구도화면) : 변함없는 복사꽃 아름다운 얼굴
頻低柳葉眉(빈저유엽미) : 언제나 버들잎 지긋한 눈썹
半羞還半喜(반수환반희) : 수줍어하고 기뻐하면서
欲去又依依(욕거우의의) : 떠나려다 다시 떠나지 못하였지
覺來知是夢(각래지시몽) : 깨고보니 꿈이라
不勝悲(불승비) : 슬픔을 이지지 못하겠네
사제향(思帝鄕)-위장(韋莊)
서울을 그리며-위장(韋莊)
春日遊(춘일유) : 봄날 노니는데
杏花吹滿頭(행화취만두) : 살구꽃이 머리에 가득
陌上誰家年少足風流(맥상수가년소족풍류) : 거리에 누구네 집 미 소년이 풍류에 빠져있나
妾擬將身嫁與一生休(첩의장신가여일생휴) : 내가 저 분께 시집가면 한평생 편안하리라
縱被無情棄不能羞(종피무정기불능수) : 설사 무정하게 버림받아도 부끄러워 하지 않겠도다
청평락(淸平樂)-위장(韋莊)
청평락-위장(韋莊)
野花芳草(야화방초) : 들꽃과 향기로운 풀
寂寞關山道(적막관산도) : 적막한 산길을 막는다
柳吐金絲鶯語早(유토금사앵어조) : 버들이 토한 가지에 앵무새 우는 아침
惆愴香閨暗老(추창향규암로) : 서글퍼라, 향기로운 규방에서 남모르게 늙어가다니
羅帶悔決同心(나대회결동심) : 비단 허리띠로 두 마음 묶는 것 후회되고
獨憑朱欄思深(독빙주란사심) : 홀로 붉은 누각에 기대니 생각이 깊어진다
夢覺半床斜月(몽교반상사월) : 꿈 깨어보니, 반쯤 열린 창에 비스듬이 비친 달
小窓風觸鳴琴(소창풍촉명금) : 작은 창문으로 불어온 바람 거문고를 울린다
금릉도(金陵圖)-위장(韋莊)
금릉- 韋莊
江雨비비江草齊(江雨비비강초제) 보슬비에 강도 풀도 모두 젖는데
六朝如夢鳥空啼(육조여몽조공제) 지난 날은 꿈이런지 새만 우짖어
無情最是臺城柳(무정최시대성류) 무심한 봄에도 버들은 늘어져
依舊烟籠十里堤(의구연농십리제) 십리 긴 뚝에 연기처럼 푸르구나.
동양주가증별(東陽酒歌贈別)-위장(韋莊)
동양에게 술노래를 지어주고 이별하다- 韋 莊
天涯方歎異鄕身(천애방탄이향신) 고향 떠나 떠도는 나그네 신세를 서러워하니
又向天涯別古人(우향천애별고인) 또 먼 타관을 향해 자네를 떠나야하네
明日五更孤居月(명일오경고거월) 내일 밤 외로이 다시 달과 친구 되어야 하니
醉醒何處各沾衣(취성하처각첨의) 술이 깨면 또 어디에서 이슬에 옷을 적시리
고별리(古別離)-위장(韋莊)
별리- 韋 莊
晴煙漠漠柳삼삼(晴煙漠漠柳삼삼) 막막한 연기 새로 버들가지 휘날린다
不那離情酒半감(不那離情酒半감) 떠나는 정 어쩌지 못하여 반남아 술에 취해
更把玉鞭雲外指(경파옥편운외지) 옥 채찍 다시들고 구름 밖을 가리키니
斷腸春色在江南(단장춘색재강남) 애끊는 봄빛도 강남으로 강남으로.
춘일안기(春日晏起)-위장(韋 莊)
봄 아침- 韋 莊
近來中酒起常遲(근래중주기상지) 연달아 마시는 술이 몸에 배어 진정 일어나기 싫어라
臥見南山改舊詩(와견남산개구시) 자리에 누운채 남산을 바라보며 묵은 시를 뒤저기노니
開戶日高春寂寂(개호일고춘적적) 문 열자 해는 높아 봄날은 적적하고
數聲啼鳥上花枝(수성제조상화지) 멀리 들려 오는 새소리 더욱 고요하여라
백목단(白牧丹)-위장(韋莊)
백모란- 韋 莊
閨中莫妬新粧婦(규중막투신장부) 백모란엔 규중 여인도 시샘하리
陌上須慙傳粉郎(맥상수참전분낭) 풍류랑도 또한 부끄러울 것을
昨夜月明深似水(작야월명심사수) 지난 밤 달은 물같이도 밝아
門唯覺一庭香(입문유각일정향) 뜰에 들자 선뜻 오는 그윽한 향기
금릉도(金陵圖)-위장(韋庄)
금릉도-위장(韋庄)-위장(韋庄)
江雨霏霏江草齊,(강우비비강초제), 강에는 비 부슬부슬 내리고 풀은 가지런히 돋아
六朝如夢鳥空啼.(육조여몽조공제). 여섯 왕조 일이 꿈인 듯, 새는 부질없이 울어댄다
無情最是臺城柳,(무정최시태성류), 무정한 것은 곧 누대와 성안의 버들이어라
依舊煙籠十里堤.(의구연농십리제). 안개는 그때처럼 십리 언덕을 둘러싼다
장태야사(章臺夜思)-위장(韋庄)
장대에서 밤 그리움-위장(韋庄)
淸瑟怨遙夜,(청슬원요야),맑은 비파소리 긴 밤을 원망하고
繞弦風雨哀.(요현풍우애).감긴 비파줄 비바람에 애달프다
孤燈聞楚角,(고등문초각),외로운 등불, 초나라 피리소리 들려오고
殘月下章臺.(잔월하장태).새벽달은 장재로 내려온다
芳草已雲暮,(방초이운모),향기로운 가을 풀, 이미 구름 저무는데
故人殊未來.(고인수미내).옛 친구는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鄕書不可寄,(향서부가기),고향으로 편지 부칠 수가 없는데
秋雁又南回.(추안우남회).가을 기러기는 또 남으로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