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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녀들은 모두 늙은 해녀들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젊었습니다.
아래는 그 시절 해녀의 실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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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가보면 한동네 살던 젊고 유쾌했던 아저씨들이 모두 늙은 농부가 되어 있습니다.
어부들 역시 TV프로 '6시 내고향'을 보면 한결같이 늙어버린 얼굴로 바다에 나섭니다.
그러나 그때 그들은 모두 젊었고, 농촌이고 어촌이고 어디라 할 것 없이 젊었습니다.
그 시절 해녀를 의미있게 본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기에,
무심코 해녀들도 늙은 해녀로 기억하기 쉽습니다.
네이버 이미지로 '해녀'를 검색하면 아니나 다를까 마찬가지입니다.
아래는 한국에서 나고 인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낸 미국인의 책에 담겨 있는, 해녀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선입관과 달리 그들은 모두 젊었습니다.
아직 앳디어 10대 모습의 해녀입니다.
지금 검색해서 나오는 새까만 해녀복이 아니라 새하연 해녀복입니다.
아래 사진을 포함해서 사진 설명은 이렇습니다.
'포항해변에서 만난 어린 소녀 해녀들. 그들은 뛰어난 잠수와 채취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제주 출신이기 쉽습니다.
50년대는 물론이고 아마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시즌이 되면 멀리 동해한 속초까지 올라와서 방을 잡고 해산물 채취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관광객들에게 팔기도 했고요.
당시 관광객들은 생선회는 별로 안먹고, 해삼이나 멍게 등을 좋아하던 시절이었죠.
1967,8년경, 동국대 교수팀과 설악을 찾은 미당 서정주도 낙산사옆 민가에 숙식하면서
바닷가에서 해녀가 파는 해삼과 멍게 등을 싸게 사서 맛있게 먹었다는 기행문을 남깁니다.
하염없이 흔들리는 이 배가 얼마나 큰 위안이었을까요.
사하촌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정한 선생은 부산에서 주로 활동했는데요. 젊은 시절 부산의 한 어촌에서 기거하면서, 제주도 출신 소녀 해녀와의 풋풋한 로맨스를 담은 자전적 작품도 있습니다.
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의 수기 '이 땅이 뉘땅인데'에도 50년대 독도를 지키던 20대 울릉도 청년들과 제주 출신의 해녀 사이에 풋사랑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070년에 스무살이면, 지금은 70살이 안되었군요.
혹시라도 이 사진속 해녀가 우연히라도 이 사진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저자 에드워드 B 아담스(Edward E Adams)는 구한말 한국을 찾은 조부 아래...
한국에서 태어났다가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에게 한국은 고향이고요. 어쩌면 요즘 비정상회담의 원조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찍부터 한국소개를 하는 많은 책을 썼습니다.
1976년 사진집 Korea Guide는 자그마치 2년만에 1만 5천부를 팔렸다고 하네요....
그 책들과 다른 몇몇 책을 통해 ,
우리고 알지 못하는 또는 잊고 있는 다른 이야기를 또 모셔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