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문화동 벅수(統營 文化洞 벅수)는 경상남도 통영시 문화동, 세병관으로 오르는 길가 오른쪽에 서 있는 석장승입니다. 1968년 11월 23일 대한민국의 국가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루어 서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장승은 하나만 있는 독장승입니다. 이 부근의 위치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낮은 지대로 기(氣)을 보강해주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으로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패여있고 둥근 눈은 튀어나왔으며 코는 삼각형으로 뭉툭합니다. 머리 위에는 벙거지를 쓰고 턱 밑에는 굵은 선으로 세 가닥의 수염이 표시되었습니다. 활짝 웃고있는 입에는 송곳니가 길게 삐져나와 있는데 험상궂은 모습이기보다는 익살스럽습니다. 벅수의 앞면에는 ‘토지대장군(土地大將軍)’이라는 글자가 새겨있습니다. 뒷면에는 '광무십년병오팔월일동낙동 입(光武十年丙午八月日同樂洞 立)'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이 벅수가 고종 10년(1906)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장승은 험상궂은 듯하면서도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민간 특유의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으며 유례가 드문 독장승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습니다.
첫댓글
험상궂은 듯하면서도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독장승....
독장승이라는데
외로워 보이지도 않고
남성미가 넘치는
씩씩한 장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