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가장 중요한 일
예수님은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셔서 그가 말하게 해주셨다. 이를 보고 군중은 놀라워했는데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이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서 마귀를 쫓아냈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놀람과 비난에 아무 반응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모든 곳을 다니시며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예수님은 그런 일을 더 많이 하시기 위해서 더 많은 일꾼이 필요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 하늘나라가 이미 이 세상에 왔음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기를 바라셨다. 이것이 하느님의 선교사 예수님의 선교 사명이었다.
바라사이가 보인 그런 반응은 누가 봐도 시기 질투다. 자기들은 그렇게 깨끗하게 살고 기도도 많이 하고 율법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그런 기적을 일으키지 못하는데, 떠돌이 같은 저 사람은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데도 그런 놀라운 일을 하니 인정할 수 없었을 거다. 마귀가 마귀를 어떻게 쫓아낼 수 있겠는가,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 거라면 마귀 집단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니 그 또한 좋은 일이라는 등(마태 12,25-28)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실 만도 한데 예수님은 아무 말씀이 없다.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예수님은 당신 하실 일을 하신다.
성경은 하느님 말씀인데, 그 소재들은 대부분 거룩하거나 고상하지 않다. 전쟁과 도둑질에 그리고 친족 살해와 근친상간까지 모든 게 다 들어있다. 그것은 세상에서 일어나고 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건이다. 성경의 세상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에게 하셨던 거처럼 하느님은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도 그렇게 하신다. 말씀하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 속에서 하느님은 그 모든 것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을 건네신다. 이 시끄러운 세상에서 하느님 말씀을 듣는 거 말고 중요한 게 뭐가 있을까? 그 말씀은 안내나 지시 사항이 아니다. 그것은 내게 응답을 요구하고 나를 변화시킨다. 아니 그렇게 되게 돼 있다. 군중처럼 놀라기만 할 것도 아니고 바리사이들처럼 시기할 것은 더욱 아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예수님이 당신 하실 일을 하셨던 거처럼 세상 별일이 다 일어나고 해괴망측한 일이 일어나도 그 속에서 일하시고 말씀하시는 주님 목소리를 듣는 거 말고 내 영혼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
예수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습니다.(1사무 3,10) 제가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하느님 뜻이 제 안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하느님 뜻에 더욱 민감해지게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소서.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