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CPI 결과 속 기술적 추세 반전을 꾀하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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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Three Point>
a. 금요일 미국 증시는 혼재된 고용지표 결과 등으로 약세(다우 -0.6%, S&P500 -0.3%, 나스닥 -0.1%)
b. 생각보다 덜 둔화되고 있는 미국 고용은 얕은 침체에 그칠 것임을 시사하지만, 역설적 시장이 아직 덜 반영하고 있는 2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c. 이번주 코스피는 미 CPI, 삼전,엘전, 엔솔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 전망 변화 등에 영향 받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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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한국 증시는 1) 미국의 6월 CPI, 2) 주요 연은 총재들 발언, 3) 중국의 인플레 및 수출입 지표, 4) JP모건 등 미국 금융주 실적, 5)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포함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변화, 6) 한은 금통위 결과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하방 경직성을 테스트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레인지 2,490~2,590pt).
1.
7일(금) 미국 증시는 6월 고용지표 상 혼재된 결과 속 추가 금리인상 경계감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장중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며 끝내 하락 마감(S&P500 -0.3%, 나스닥 -0.1%).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20.9만건으로 전월(30.6만건) 및 컨센(22.5만건)보다 부진했다는 점은 증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법 했음.
그러나 실업률(3.6%, 컨센 3.6%), 시간당평균임금(4.4%, 컨센 4.2%) 등 여타 고용 지표들이 예상보다 견조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혼재된 결과를 연출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엇갈린 주가 베팅을 하게 만든 것으로 보임.
물론 7월 FOMC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이미 1회 인상은 지난 6월 FOMC 이후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해왔음.
하지만 최근 10년물 금리가 4%대 재 진입했으며 지난 주 중 미국이나 한국 증시 모두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추정해볼 수 있듯이, 2회 인상은 아직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재료로 인식하고 있는 모습.
연준의 정책 경로는 데이터 의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6월 고용지표를 통해 추가 2회 인상 가능성이 후퇴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였으나, 그러한 가능성 후퇴 여부는 인플레이션 쪽으로 바통을 넘기게 된 상황.
2.
이런 관점에서 12일(수) 발표 예정인 6월 CPI 결과는 주중 증시 방향성 및 7월 FOMC 이후 추가 인상 경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 일단 6월 CPI의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헤드라인이 3.1%(전월 4.0%), 코어가 5.0%(전월 5.3%)로 지난 달에 비해 한층 레벨 다운될 것으로 형성.
다만, 이 같은 6월 CPI의 하락은 시장에서도 일정부분 기반영된 만큼, 컨센을 하회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
CPI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의 전망 변화와 금통위에서 매파적 동결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은의 시각 변화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또 코어 물가의 둔화세를 제약하고 있는 서비스, 주거 관련 물가가 어느정도 둔화될 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판단.
주중에는 미국 CPI 뿐만 아니라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수출입 지표 등 지난주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중국 관련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는 상황.
중국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질대로 낮아진 상태기이에, 상기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오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
3.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영업이익 6,000억원, 컨센 2,800억원), LG전자(영업이익 8,927억원, 컨센 9,779억원), LG에너지솔루션(영업이익 6,116억원, 컨센 6,882억원) 등 국내 주력 기업들이 개별 요인들로 인해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아직까지는 반도체 포함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는 구간에 있다는 전제는 유효하나, 주중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변화가 해당 기업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코스피의 이익 전망 변화가 코스피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가할 것으로 예상.
한편, 지난주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는 기술적으로 중기 추세선인 60일선(2,557pt)선을 하향 이탈한 상황(7일 종가 2,526pt).
60일선 이탈은 지난 5월 15일 이후로 처음 출현한 현상으로써, 주중 60일선을 재차 탈환할지, 혹은 추가 이탈을 하더라도 중장기 추세선인 120일선(2,494pt)에서 기술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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