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글이다. 헥헥..
사주팔자... 샘플링과 양자화의 오류..
오늘날은 디지털의 시대다.
과거 아날로그가 대세를 이루었으나, 오늘날은 디지털을 알지 못하고선 제대로 살기 어렵다.
그대가 컴퓨터를 통해 지금 인터넷을 하는 것 만으로도, 그대는 디지털의 편리함을 이미 얻고 있다.
디지털이 실감나지 않는다고?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디지털의 대명사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뀐지 오래다.
우리가 사용하는 텔레비젼...현재 아날로그가 섞여 있지만, 조만간 완전한 디지털로 바뀐다.
우리가 사용하는 카메라... 디지털로 바뀌어 간지 오래다.
그리고 그 이외 무수히 많은 것들... 디지털화되었거나 디지털화 되고 있다.
사주팔자...
아날로그인가? 디지털인가?
참 아이러니한데,
사주팔자는 아주 과거에 만들어졌음에도, 아날로그 데이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사주팔자는 엄연하게 디지털 데이터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년월일시가 정해지고 이는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된다.
디지털 데이터...
디지털 데이터는 이산적(discrete) 특징이 있다. 즉, 데이터가 연속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고 느끼는 환경은 아날로그로 연속적인 공간에 놓여 있다.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데이터는 변환되어야 한다.
변환 과정에서, 샘플링(sampling)과 양자화(quantization)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샘플링에 관하여는 여기에서 설명하고, 양자화는 훗 날로 넘긴다.
사주팔자... 2 시간 단위로 샘플링을 수행한다.
즉, 2 시간 단위로 하나의 초침이 바뀐다는 의미이다.
다른 것과 한 번 비교해볼까?
핸드폰에서 전달되는 목소리는 일반적으로 14.4 KHz 로 샘플링이 된다.
참고로 목소리는 소리 중 가장 음질이 열악한 것에 속한다.
CD에 있는 음악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것이다.
14.4KHz...
이 말은 목소리는 두 시간 동안 무려 103680000 번 샘플링된다는 뜻이다.
요약하면...
사주팔자는 2 시간에 1 번 샘플링된다.
목소리는 2시간에 103680000 번 샘플링된다.
비교가 됐는가?
무려 1: 103680000 인데......
사주팔자가 1 번 샘플링될 때, 핸드폰의 우리 목소리는 무려 103680000 번 샘플링된다는 말이다.
샘플링의 오류는 무슨 말일까?
너무 빠르게 샘플링되는 것도 의미가 없지만...
너무 느리게 샘플링되면 원래의 데이터가 손실된다는 의미이다.
즉, 목소리는 14.4 KHz로 샘플링되어야 하는데, 2 KHz로 샘플링되면
원래 목소리와는 꽤 많이 동떨어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사주로 바꾸어 말하면,
2 시간 단위의 샘플링이 오늘날 시간에 비추어 너무 느린 시간이라면
사주를 정확하게 풀 수 없다는 이야기다.
정밀도가 요구되지 않는 시대였다면,
2 시간 간격의 샘플링으로도 무리가 없을 수 있지만,
오늘날 사회처럼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2 시간 간격의 샘플링이 적절할지는 의문이다.
비록 초 단위로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적어도 분 단위로는 샘플링해야 하지 않을까?
사주팔자라기 보다는 오주십자로 사주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1시간은 60분이라, 각 분에 60 갑자를 순차적으로 넣으면 어떨까?
기존의 사주팔자에서는 똑같은 동일 사주처럼 보일지 몰라도
현대의 오주십자에서는 태어난 분이 달라서 다른 사주가 되지 않을까?
과거 수 천년 전의 사람은 2 시간 단위로 시간을 측정하는 것도 꽤나 어려웠을 것이다.
현대는?
핸드폰을 보아서 알겠지만, 분 단위까지는 일반인도 거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기축년 정축월 무인일 임술시 병오분에 글을 마친다.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이치로 보면 참 훌륭합니다. 그런데 실전 역술인 분들 중에는 문점자가 시를 몰라 2~3개의 시를 놓고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오주의 적용은 많은 걸림돌이 있지 않을까요? 다만 래정점을 활용할때 오주를 사용하면 좀더 정확한 점단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실제 명식을 오주로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요?
ㅋㅋㅋㅋ 대학교 2학년때 배웠던 신호처리가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공감되네요. 점성술에 무슨 네이탈차트라는게 있다던데 거기는 4분단위라고 합니다. 하루가 1440분이고 4분이면 지구자전 1도의 시간이 되죠. 기왕 5주10자라면 이 1도에 기준을 두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시진에 분주가 60개 배당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