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나라도 선뜻 상위에 이름을 언제든지 올리는 스위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이는 나라입니다.
아마도 그 대부분의 이미지는 스위스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 그 중 여름에도 만년설을 머리에 얹고 있는 수천미터가 넘는 고봉들, 그 아래로 조금만 내려오면 한여름의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정말 가서 직접 보기 전까진 믿기지 않는 풍경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
개인적으로는 1990년대 초 대학교 시절 유럽배낭여행의 붐이 시작됐을무렵, 제주도도 배타고 다녀온게 전부인 비행기 타고 해외 경험도 전무했던 내가
아르바이트로 여비를 마련 다녀온 유럽배낭여행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큰 획이었구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래서 여행이 주는 선물은 단순히 견문을 넓힌다는
것뿐만아니라 내 삶의 이정표를 마련하고 그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게 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비행기 처음타본 촌놈이 유럽에서 보고 경험한 모든것이 신기했지만, 그 중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었던 건 스위스에서 였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산행을 좋아한다거나 걷는 트레킹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융프라후에서 거대한 만년설을 보고 끝도없이 구비치는 빙하의 모습을 보며
또 클라이네 샤네이크에서 걸어내려오며 본 풍경은 정상에서 본 풍경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그건 머리에 털나고 처음 경험하는 그런 장면들이었습니다. 아주 즐거운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 후 스위스를 항상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던 중 후에 결혼을 하게 되고 휴양지로 가자던 와이프를 설득 설득 설득 회유 회유 회유 끝에 스위스로 다시한번
신혼여행을 배낭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내가 경험했던 그 순간순간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위스 여행, 특히 하이킹을 위한 산행은 날씨가 최대의
변수이자 복병이었습니다. 스위스 현지 날씨까지 감안하고 결혼식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하이킹을 컨셉으로 한 스위스 여행에서 날씨 요인은 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리기산 정상에서 ]
두번째 스위스행에선 융프라후에서도 체르마트에서도 기상악화로 거의 희뿌연 모습외에 아무것도 보질 못했었습니다. 비록 하이킹 일정은 안좋은 기상 여건으로 인해
실패했지만 도시간 이동하는 기차안에서 보여지는 풍경에도 안지기는 행복해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딸 아이와 함께 다시 스위스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스위스의 하이킹 시즌은 6월부터 8월까지가 하계시즌으로 대부분의 하이킹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간 5월 초순에는 동계가 하계로 넘어가기전
과도기적 시점이라 일부 구간만 오픈되어 있고 대부분의 추천 트레일 코스는 여전히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이킹을 즐기기에는 소문나지 않은 코스도
일단 가시면 입이 딱~~ 벌어지게 멋진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일단 스위스를 여행한다고 하면 스위스에서 체류 기간이 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으며
경유하는 여행자라면 유레일 패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유든 체류든 하이킹을 컨셉으로 한 스위스 여행이라면 대개
1. 루체른 지역을 중심으로 한 , 리기산, 필라투스, 티틀리스가 주요 여행지이며 유람선 및 등산열차 로프웨이가 스위스패스인 경우 무료이며 산들의 여왕으로 불리는
리기산 트레킹을 추천드립니다. 저희가 이번에 올라간 리기산은 날씨가 좋지 않아 구름사이로 잠시 비친 모습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안개에 휩싸인 리기산 정상]
2. 인터라켄, 그린델발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융프라흐 지역, 이 지역의 트레킹 지도에 표시된 코스만도 76개 코스가 있습니다.
숙소도 인터라켄보다는 하이킹을 고려하신다면 그린델발트가 훨씬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거점 도시로 활용하시는게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이번에 저는 계획했던 First 가 폐쇄 상태여서 대신 34번코스 (Kleine Scheidegg - Alpiglen - Brandegg - Grindelwald) 와 16번 코스 (Bort-Unter Lauchbuhl - Hotel Wetterhorn) 2개의 코스를 융프라흐에서 걸었는데...완전 따봉입니다. 날씨도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34번 트레일
34번 트레일
34번 트레일
34번 트레일
34번 트레일
34번 트레일
34번 트레일
34번 트레일
[16번 트레일]
[16번 트레일]
[16번 트레일]
[16번 트레일]
16번 트레일
[16번 트레일]
3. 마테호른을 중심에 둔 체르마트 지역, 이 지역 역시 68개의 하이킹 코스를 가지고 있으나 융프라흐 지역보다 더 춥게 느껴져서 인지 저희가 도착한 5월 초순에도
체르마트에 눈이 내렸으며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까지 올라가는 기차를 타보면 흡사 5월에도 겨울왕국을 보는것처럼 눈과 얼음의
나라 그 자체였습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무거운 등산화 가져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등산화 준비한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위스 여행의 갑은 트레킹입니다. 코스별 난이도도 다양해서 저처럼 9살짜리 여자아이를 데리고도 쉬엄쉬엄 간다면 무리없이
진행 가능합니다.
다음번 여행땐 그린델발트에서만 머무르면서 76개 모든 코스에 도전하고싶습니다. ^^
첫댓글 우선 10주년 축하드리고~ ^^
십주년도 부러운데.... 여행도 더 부렵습니다~^^;;
스위스 시계처럼 디테일이 살아있는 트레킹 트레일을 만날수있는곳이 아닌가 합니다
근데 언제나님은 언제나 볼려나요~^^
신혼 여행으로 두분이 갔던 곳을 10년만에 딸포함해서 셋이 다녀오시고. 정말 낭만적입니다. 쭈~욱 행복하시길....
멋지네요~
저희도 내년이 결혼 10주년인데...
부럽습니다! 우린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하지도 못했네요~
부럽고...멋지네요...
멋진 기록 감사합니다. 저는 15주년 쯤에 한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
스위스 정말 멋진 곳이죠~ 따님의 미소가 너무나 예쁘네요.
언제나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흐..... 좋은데 다니시느라 오지캠핑에서 못보나봐요,, 얼굴뵌지 참오래됏져,,, 너무 사진이 좋습니다. 부럽부럽,,,,
언제쯤 가보게 될까요..아름다운 사진 잘 보고갑니다~~~
저는 하절기에 리기산 다녀왔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지요.
리기산 정상에 소들이 많이 놀고 있는것이 인상적이었고
버스와 기차현으로 유럽을 여행했는데 스위스는 전 국토가 하나의 공원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와~~멋지네요. 멋진풍경 감사합니다^^
멋있습니다 가족 사랑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가고 파요 ^^
10년전의 스위스에대한 기억 음...좋아
그래서 10년만에 다시 유럽으로 고고고 ^^
최소한 2달을 유럽에서...그중 최소한 스위스에서 2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정보 잘 보았습니다.
언제나님~ 정말 멋지십니다. 늘 언제나님의 따뜻한 가족 사랑이 부럽습니다. ^^*
담엔 저와 함께 가시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