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8 11:00
대구 지하철 화재 120여명 사상 
대구지하철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승객 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또한 역 내부에는 지하철공사 소속 직원 10여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이창용(57.가톨릭병원)씨와 경북대.동산의료원 각 1명 등 3명이다.
부상자는 경북대병원 30명, 동산의료원 25명, 영남대병원 21명,
곽병원 21명,파티마병원 1명, 보람병원 2명, 조광병원 2명, 한성병원 12명, 가톨릭병원 1명 등 125명이다.
18일 오전 9시 55분께 대구시 중구 남일동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진천에서 안심 방향으로 가던 1079호 열차(기관사 최정환) 5호 차량에서 40대 남자가 휘발성 물질을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에 질식, 경북대병원 31명,
동산의료원26명, 곽병원 20명 등 지금까지
승객 11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60대 여자 등 2명이 숨졌다.
더욱이 유독가스 때문에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이었으며 현장접근이 어려워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 전융남(64)씨는 "체육복을 입은 40대 남자가 녹색 플라스틱 우유통에 든인화성 물질을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남자는 불을 붙인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방화 용의자 김모(46.대구 서구
내당동)씨를 검거, 조사중이다.
이 사고로 인해 대구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부상자 병원 이송 등에 따라 대구 도심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
또한 도심 상가 상인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대구지하철 방화 이모저모▼
0...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불로 1명의 사망자와
31명의 부상자가 후송된 경북대병원 응급실에는 환자 치료에 여념이 없으나 3-4명이 중태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청각장애인 박성욱(18)군은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가족들에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
연락하기도 했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에는 수녀 2명과 승려 1명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0...대구시소방본부는 중앙로역 화재현장에 실종자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몰려드는 피해자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 휴대폰으로 피해자를 찾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