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북구 화봉동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 타지 기숙사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15년 남짓을 화봉동에서 살고 있는 - 학생 입니다.
철도에 정말 관심이 많았지만 오랫동안 눈팅만 해 오다 지역의 관심사인 복선전철화에 관심을 가져 글을 읽던 중, 제 생각을 남기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문(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원문 링크가 날아가버렸네요 ㅡㅡ)이 작성된 지 오래되었다고 하더라도 비판하지 말아주세요~ 이것때문에 트랙백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저는 남구 무거동에서 울주군 언양 등지를 이어주는 고속화도로의 개통으로 KTX울산역의 접근성이 좋기에 경주역의 수요에서 송정역을 포함하는 것은 무리라는 절대사수님의 의견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속화도로가 잘 닦여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빨리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은 오직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철도이용객들은 자동차 대체 교통수단으로 기차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차량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비즈니스 이외의 목적으로 차량을 가지고 장시간 역내 환승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은 비용상의 차원에서 큰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연계교통수단이 없다는 점입니다.
북구에서도 남쪽에 있어 중구에 인접해 있는 제 동네(울산공항에 가까이 위치)에서 KTX를 이용하기 위해 KTX역이 위치한 언양까지 자가용으로 가기 위해서는 빨라도 최소 50분이 소요됩니다. 더군다나 학생인 제가 신울산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 그 쪽으로 직결되는 버스노선의 수는 전무하며, 연계교통망이 확충(BRT 등)되어 환승해서 가더라도 1시간 20분은 족히 걸릴 것입니다.
중구도 20분가량 빨리 신울산역에 도착할 수 있을 뿐, 북구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구, 남구 등지에 사는 사람들도, 울산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신울산역을 이용한다는 것은 여러 측면(시간, 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시행되어 제 동네 내에 송정역이 들어서면, 저는 물론이고, 북구 거의 전 지역과 중구, 동구의 일부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2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리고 인근에 버스 종점이 위치하고 있고, 이 외에도 신도심인 삼산과 구도심인 성남동으로 이어주는 버스 노선, 시내버스 노선을 커버해 주는 마을버스노선이 여러 개 있어, 중·북울산 주민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의 측면에서도 훨씬 뛰어납니다.
거기에다 복선전철화되면서 선형이 개량되고 우수한 동차 및 객차가 투입됐을 경우 송정에서 신경주역 간 운행시간도 현 1시간 남짓에서 2~30분가량 줄어들고, 충분한 환승 동선이 마련되었다고 가정을 했을 때, 이런 편의성으로 중·북울산에서 사실상 적어도 울산의 5분에 1에 해당하는 인구(약 20만명 가량)가 송정역을 이용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논지에 맞지 않는 말 등은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달게 받을게요 ㅎㅎ)
첫댓글 부산 송정역과 역 이름 중복의 문제로 인해 북울산역(울산 중구, 동구 일부지역과 북구 전지역의 수요를 포괄하기에)으로 개칭하자는 제안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울산역 같은 경우네는 역 이름에 "신" 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안되어 "KTX 울산역" 으로 명명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북구 일부지역과 중구 일부지역은 울산역과 가까이 있기에 송정역이 북구 전체를 포괄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라고 수정하겠습니다.
저랑 가까운데 사시네요;; 저는 호계동에 삽니다ㅎ 솔직히 이번에 KTX울산역 개통한거..별로 관심없습니다; 거기에 KTX타러 갈려고 버스 몇번씩이나 갈아타기도 싫고, 자가용타고 갈바에는 차라리 호계역에서 동대구역까지 가서 환승해서 타는게 훨씬 낫지요; 그냥 개통식할때 한번 가보고 그 이후로는 가볼일 없을것 같네요;
솔직히 님 말씀대로 KTX울산역 생겨도 북구지역이나 중구 또는 동구 일부지역은 수혜지역이 아니라는;;;;; 역이 운영되더라도 언양까지 갈 일은 거의 없을 듯 하네요^^ 차라리 돈 2만원 더 보태서 바로 앞에 있는 울산공항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ㅎㅎ
울산 부산 경남권은 정모 하나요? ㅎㅎ
서울송정역... 부산송정역... 울산송정역... 광주송정역 좋네요 6-.-
소나무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네요ㅎㅎ; 송정초등학교 졸업했지만 광주 송정초등학교도 있다고 들었는데;;
동해남부선 울산-입실 구간은 굳이 이설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곳입니다. 단선임에도 현재 새마을호가 최대 120km/h까지 내리지르는 구간이며, 복선부지도 마련되어 있는데, 산골짜기로 갈 필요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단선이기 때문에 3급선일뿐, 호남선 서대전-익산 구간보다 훨씬 더 선형 좋습니다. 윗 님의 말씀대로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기존선을 그대로 복선화 하여 호계역을 살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괜한 역명 논란도 없을 겁니다. 특히나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에서 경주역(현.신경주)까지는 20-30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생이지만 현 동해남부선이 북구를 2등분하는 셈이라 북구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어요;;; 물론 현 울산~입실 구간 선형이 좋고 주위에 복선전철을 깔 충분한 부지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리고 기존선에 나란히 복선전철을 깔게 되어 호계역을 개보수 하는 것에 대해선, 북구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상안동 택지지구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괜찮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 호계역이나 송정역에서 경주역까지 2~3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면, 굳이 도심의 교통체증을 감수하면서까지 언양 KTX울산역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울산역 근무자입니다. 현재 호계역을 이설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이미 이설로 결론이 났으니 둘째치더라도, 기존 호계역 수요가 꽤 있기 때문에 가칭 송정역(또는 북울산역)도 현 울산역 규모로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울산역과 호계역간 거리가 얼마 멀지는 않지만 울산역은 기존 울산 남부 수요를, 새로생길 송정역은 발전하는 울산 북부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기 때문에 현 울산역 규모로 신설을 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