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커피 한잔 들고
아파트 내에서
살며시 바람 맞으면서
커피 마시고 있다.
울아파트도 낙엽이 지고있다.
단풍색도 곱고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젋음의 끝자락에서 위태롭게
서있는 나이에 몸을 좀 아껴야
겠기에 학원도 모임도 패스
하고 이렇게 여유를 즐기고있다.
오후 늦게 마사지나 받고
생일파티 가면 오늘 일정은
끝이다.
가끔 이렇게 자연속에서 한번쯤
나 자신을 돌아보는것도
나쁘지 않네.
이래도 저래도 시간은 참 잘 간다.
내일은 큰언니 둘째 아들이
장가간다.
우리 친정집은 한해에 모두
아기를 낳아 큰언니 둘째 아들
오빠 큰아들 둘째언니 큰아들
울큰딸 나이가 모두 같다.
덤으로 울형님 큰아들
내 절친 둘째아들 모두 백말띠다.
그중 유일하게 우리 딸만
여자 아이다.
친정엄마께서 그 해에 무척
바쁘셨다.
그리고 둘째를 낳을때도 같은
해에 낳았다.
오빠 둘째 아들
둘째언니 둘째 딸
난 또 둘째 딸
그래서 애네들은 돼지띠다.
내가 세째를 낳을땐 같이 낳자고
하니 오빠는 아들만 둘
큰언니도 아들만 둘
둘째언니 남매 모두 그만
낳는다고 해 나 혼자 아들이
없어 세째를 낳으니 아들이다.
그런데 울형님 남매가 있음에도
하나 더 낳아 막내딸이 아들과
동갑이다.
이래저래 동갑내기들이 많아
애들 어릴땐 모이면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그 아이들이
자라 시집가고 장가도 간다.
그만큼 우리는 나이 들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하나 둘
결혼하니 좋다.
우리의 인생을 계절에 비유
하자면 왠지 가을인것 같다.
나는 지금도 좋다.
물론 은근 여기 저기 조금씩
아프지만 그래도 살아 있음에
감사 한 마음이다.
인생의 겨울이 온들 어떠하리
가끔 눈꽃이 피어 아름다울 수도
있는 겨울은 또 나름의 매력이
있지 않을까~~
눈가의 주름도 좋고 힌머리도
좋다.
그저 남에게 폐만 끼치지 말고
그렇게 곱게 유쾌하게 겨울을
맞이 하고 싶다.
카페 게시글
여성 휴게실
학원도 땡땡이
파란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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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1
23.11.03 11:3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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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여유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친정 형제들..
손주들이 바글바글 하네요..ㅎㅎ
맘도 풍요롭고 참 좋습니다.
친정엔 제 큰딸만 결혼해 손녀는 소이가 처음이지요.
이제 두번째로 큰언니
둘째 아들이 형보다
먼저 가네요.
요즘은 순서를 따지지 않으니 ~~^^
제가 한동네서 원체 집안형제가 많은데서 살아서 벅져지끌 동갑내기들 이해가 갑니다
성장과정이 나중 사회생활에도 도움됩니다
좋네요
저는 할아버지 형제가 셋이라 초등때 사촌 육촌 고종사촌 7명이 입학
한반에 겨우 30여명도 안되는데요 ㅎㅎ
둘째딸이랑 점심 먹고
있어요.^^
이쁜 단풍보며 커피한잔이라 ~~
낭만적이네요^^
감사합니다.^^
우리 둘째가 90년생 말띠인데 그 해가 백말띠였나요?
그애가 벌써 우리 나이로 서른 넷이네요.
공감 가는 글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어찌 그리 맞추려 해도 안되는데 같은 해에 형제들이 많이 태어났네요
어미니가 엄청 힘드셨겠네요
우리 딸 애기 낳을때 저는 말도 못하게 힘든 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바쁘셨지요.
전 딸이 애기 낳ㅇㄷㄹ땐 별로 힘든건 없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안돼 산후조리원에서
아기를 봤어요.^^